생생후기

Morelia, 잊지 못할 멕시코 한 달 멕시코 아이들

작성자 임민영
멕시코 VIVE02 · ENVI/MANU 2013. 07 Morelia

Going as Entreprenur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미국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하던 중 친구의 소개로 '워크캠프'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평소 여행과 해외 문화 교류, 봉사활동 모두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워크캠프'는 나에게 완벽한 여름방학 계획이라고 생각했다. 새로운 것을 좋아해서 남미로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남미는 생각보다 멀고 비행기값도 만만치 않아서 가까이에 있는 멕시코를 가게 되었다. 원래 우리나라를 포함한 전 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기술, 제품을 개발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터라, 멕시코로의 봉사 활동은 그 꿈을 위해 한 발 더 다가서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했던 봉사활동은, 물도, 전기도 자유롭게 사용하지 못하는 환경에서 공부에 흥미를 잃은 학생들에게 세계를 보여주고 아이들에게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시야를 넓혀 주는 일이었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봉사활동이라, 멕시코 아이들이 영어를 알리가 없었다. 나는 스페인어의 'ㅅ'도 모르고 간 상태라 의사소통이라고는 이름과 나이를 묻고, 인사를 하는 것이 전부였지만, 전 세계 어디나 아이들은 모두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구지 말을 하지 않아도 몸으로 소통하고, 마음으로 이해하며 그 아이들과 가까워 지고 그들의 생활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생활 했던 집은, 캠프 관계자 분의 어머님의 집으로 3층 집이었다. 그곳에서 15명가량이 함께 생활했는데, 10명 절반이 넘는 인원이 멕시코의 다른 주에서 온 멕시칸들이었고, 나머지 캐나다, 벨기에,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한국에서 온 나였다. 나 빼고는 모두 스페인어를 할 수 있고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영어로 이루어 져야 하는 캠프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스페인어로 진행되었다. 사실 이번 캠프의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이 부분 이었는데, 누군가 나에게 영어로 알려주지 않으면 놓치는 부분들이 많았기 때문에 서러울 때도 많았다. 하지만 같이 있었던 친구들이 너무너무 좋았기 때문에 좋은 추억을 더 많이 만들고 온 것 같다.
한집에서 지낸 친구들 외에도, Morelia의 공과 대학에서 스무명 가량의 학생들이 함께 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현지에 사는 친구들이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머무는 데에 큰 도움이 되었고, 더 즐겁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대부분 음식을 집에서 해먹었는데, 대부분이 멕시칸 음식이었다. 멕시칸 친구들이 많았으니까.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는 먹을 수 없었던 이색적인 진짜 멕시칸 음식을 많이 맛보았는데, 처음에는 낯설었지만 점점 좋아하게 되었다. 나는 한달정도 멕시코에 있었는데 2주 정도가 지나자 와전히 멕시칸 음식에 빠졌다. 그런데 마지막 주에 캠프를 주관한 VIVE기관 행사에서 호텔 음식을 먹고는 식중독에 걸려서 마지막에는 한참 고생했다. 그리고는 더이상 멕시코 음식을 좋아하지 않게 된 기억이 난다. 지금도 싫어하지는 않지만, 그때의 기억 때문에 왠만하면 멕시칸 음식은 먹지 않게 되었다.
언어와 음식 때문에 힘든 점도 분명 많았던 캠프였지만, 그것 보다 훨씬 더 값진, 많은 것들을 배우고 얻었기 때문에 의미 있는 한 달이었다. 막연히 먼 곳이라고만 생각했던 라틴아메리카를 직접 보고 느끼고 오니 그 매력에 푹 빠져 언젠가는 꼭 다시 남미 전체를 여행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도 단순한 여행이 아닌 그들의 삶을 함께 체험하는 그런 시간을 보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