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몽골, 15개국 친구들과 길을 잃다

작성자 유미영
몽골 MCE/07 · AGRI/KIDS 2013. 07 부허그강 근처

Orphanage's farm-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우연히 워크캠프를 알게된건 페이스북의 담벼락에 쓰여져있던 다른 캠퍼의 글이였습니다. 그분은 멕시코에서 워크캠프를 했던 분이였고, 업로드된 사진들을 보며 워크캠프에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저와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위해 워크캠프 웹페이지에서 참가가능한 국가들과 프로그램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았고, orphange farm 이라는 프로그램이 저와 잘 맞겠다고 생각하여 기간을 고려해서 워크캠프 신청을 하게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에 캠프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국적또한 15개 정도로 무척이나 다양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 봉사활동은 10일날 시작이였지만, 몽골의 큰 국경일이자 축제기간인 나담(Nadam festival)때문에 아이들이 모두 축제에 참가하기 위해 도심에서 지내게되서 원래 워크캠프 중간의 주말에 가는 리틀고비사막 여행을 미리 가기로 했습니다.

사람이 많아 두대의 봉고차로 이동을했고, 비록 한국처럼 포장도로는 아니였지만 사진으로만 보았던 몽골의 풍경을 그대로 본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도로에는 가축들이 여기저기 지나다니고 있었으며, 차로 몇시간을 이동을해도 끝이 보이지 않을정도로 몽골 대륙은 정말 넓었습니다. 2틀간의 여행으로 캠퍼들과 더 가까워질수 있었으며, 마지막 날 밤에 캠프파이어를하며 자신의 나라별 애국가를 불렀던게 아직도 기억에 남네요.

2틀간의 여행이 끝나고 다시 캠프로 돌아오니 아이들도 캠프에 돌아와있었고, 저희는 그 다음날 부터 아이들과 농장일, 아이들에게 좀더 나은 환경을 제공해주기위해 집짓기를 도왔습니다. 일은 생각보다 간단했지만, 뜨거운 태양아래 그늘없이 매일같이 일을하는것이 쉽지많은 않았습니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장난도 치며, 웃고 떠들며 일을하느라 시간가는 줄 몰랐습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다시 울란바타르로 돌아가면서 모두들 작별인사를 했고, 그동안 정들었던 아이들과 헤어질 생각을 하니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처음엔 짖궃기만 했던 아이들이 나중이 되니 동생처럼, 가족처럼 느껴졌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비오는 날 저녁 한 그리스에서 온 스피리던이라는 캠퍼가 사라졌고, 저희는 저녁에 식사를 할 무렵이 되서야 그 사실을 깨닫고 돌아오겠지라는 생각으로 아무렇지않게 기다렸으나, 비는 점점 거세지고 날은 점점 어두워지는데도 캠퍼가 돌아오지 않아서 모두 뜬눈으로 밤을 새며 기다렸으나, 아침까지 오지 않았습니다. 결국 몽골 경찰도 부르고, 이곳저곳 대사관에 전화를하고 캠퍼들은 하나같이 똑같은 마음으로 걱정을하며 기다렸습니다.

오후12시쯤되어 그리스캠퍼가 다시 캠프로 돌아왔고 그는 풍경이 너무 아름다워서 심취하다보니 어찌하여 다른 게르(몽골 유목민의 전통집)에서 머물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캠퍼들이 하나같이 그리스 캠퍼의 무책임한 행동에 많은 화가났었고, 저는 이 일을 계기로단체생활에 있어 제 행동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수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캠프에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참가하며, 사상, 언어 제각기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사람들이 많습니다. 혼자서 여행을 했었더라면 느끼지 못했을 것들은 2주간의 워크캠프를 통해서 정말 많이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희 캠프는 말그대로 고아원 아이들을 돌보며 농장일을 돕는 것인데 유럽에서 온 한 벨기에 여자캠퍼는 아이들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습니다. 이처럼 자기가 참가하는 봉사활동이라면 적어도 참가이전에 프로그램의 목적과 활동의 취지를 명확하고 꼼꼼하게 살펴봐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