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해운대에서 만난 세계, 잊지 못할 여름

작성자 박기웅
한국 IWO-71 · CULT 2013. 07 대한민국 부산 해운대

Discover local treasur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인도에서의 해외워크캠프를 먼저 경험해본 나로서 국내에서 실시하는 한국워크캠프에도 관심이 있었고 주변 지인의 한국워크캠프 강력 추천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3월에 있었던 '한국워크캠프리더'로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해보자는 생각으로 지원하려고 하였으나 개인 스케줄 차질로 리더로서의 참가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그리고 두어달 뒤에 공지된 워크캠프멤버 모집을 보고 '이번에 참가신청하지 않으면 후회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다가온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해외워크캠프만의 특징과 재미가 있었다면 한국워크캠프 역시 다른 곳에서 느낄 수 없는 색다른 경험과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우선 한국에서 외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신선했다. 대학생들 사이에서 한창 주목을 받고 있는 해외자원봉사와 비슷한 성격이지만 말로는 표현 못할 차별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여러 국적의 친구들과 10일을 보낸 것도 처음이자 좋은 경험이었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인도네시아, 일본, 독일, 프랑스, 오스트리아, 스페인까지 정말 다양한 날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각자 살던 곳에서의 문화를 가지고 낯선 한국에 왔지만 맵고 짠 한국음식에 적응하기 쉽지 않았던 점을 제외하면 캠프기간동안 아무런 불편함없이 재미있고 알차게 보냈다고 생각한다.

부산에서의 생활은 아주 만족스러웠다. 워크캠프를 가기 전, 인도에서의 기억을 되새기면서 짐가방을 마련했지만 막상 숙소에 도착하니 괜히 많은 걸 준비해왔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여기는 한국이라는 점을 생각했어야 했는데..: ) 숙소를 비롯하여 주면 편의시설 등 모든 것이 생활하기에 편하고 좋았다. 특히 숙소가 송정해수욕장과 불과 도보로 5분거리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일과를 일찍 마친 날이면 우리모두 해수욕장으로 뛰어가 물놀이를 하며 올여름 피서를 실컷 즐겼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넘치는 것이 10일동안의 에피소드이지만 몇가지만 말해보자면, 캠프 마지막날있었던 바베큐파티가 가장 먼저 떠오른다. 이미 두세번의 술파티를 통해 '한국 술게임'을 알게 된 친구들이 게임을 즐기고 흥에 너무 취한 나머지 과음으로 화장실변기에서 자는 프랑스 친구도 있었다. 숙소 앞 고기를 굽는 그릴 옆 평상에서는 전 세계인들이 알고 있는 '강남스타일' 노래에 맞춰 말춤을 추는 친구들이 있었고, 그 모습을 영상으로 담는 나, 술잔을 들고 노래를 따라 부르는 친구들까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으로 남았고 앞으로도 계속 추억되리라 생각한다.

그리고 캠프기간 내내 사진과 영상을 찍어 우리 캠프동안의 있었던 일을 영상으로 만드는 나를 위해 몰래 준비한 선물을 받은 적도 잊지 못할 것 같다. 새벽 2시, 제출 마지막 날엔 새벽4시까지 잠을 줄이며 영상을 완성시킨 보람을 느낀 순간이었다. 그저 시간에 쫓겨 제대로 신경을 쓰지 못하고 빨리 만든 나를 돌아보고 친구들한테 미안할 따름이었지만 잘 만들었다며 박수쳐주고 'You are the best!'라고 치켜세워주는 친구들이 고맙고 고마웠다. 후에 여유시간을 만들어 첫 영상에 이은 추가편을 만들 계획이다. 더 좋은 영상으로 우리 멤버들에게 우리들만의 추억을 나눠주고 싶다.

다만 아쉬움이 조금 남는 것이 무엇이었냐라고 물으면 본질을 잊고 양적활동에 초점을 맞춘 봉사활동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워크캠프의 주요 모토는 Discover the local treasure, 해운대 모래복원과 해당 노후지역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 마련이었다. 하지만 이번 부산에서의 워크캠프가 처음인 주최측 국제워크캠프기구와 해운대구청은 그 본질을 잊었는지 이와는 무관한 봉사활동을 일정에 넣거나 관련활동을 하였지만 정작 내용과는 다른 안내책자를 주고 그것을 배포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한가지 활동에 집중하여 우리가 마무리지음으로써 보람차고 뿌듯하다는 느낌을 배로 느낄 수 있었을텐데 송정역 벽화페인팅의 경우, 전체 벽면의 절반밖에 마치지 못하고 마무리지은 점이 아쉬웠다. 10일이라는 한정된 시간과 소화해야 할 일정은 많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어떻게 보면 전체적인 진행이 '수박 겉 핥기'식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나 조심스럽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