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세르비아, 스무 살의 용기와 첫 승리

작성자 신희진
세르비아 VSS 03 · ENVI 2013. 07 ARILJE

ECO CAMP RZAV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의 존재는 학교 선배들의 추천으로 인해 인터넷 게시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고등학교를 갓 졸업하고 빛같은 새내기 1학년 생활을 보내고 아직도 부모님의 보호 아래 생활하고 있던 무료한 나에게는 뭔가 확연한 전환점이 필요했다. 그 적절한 시기에 맞춰 워크캠프를 알게되어 지원하였다. 또한 전혀 접하지 못했던 문화권에 태어나서 처음 만나는 외국인들과 한팀이 되어 일을 하며 전공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주제를 가진 일을 하며,한국을 알리고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매력적인 캠프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봉사활동 한 곳은 세르비아안의 작은 소도시 "Arilje" 라는 곳안의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깨끗한 르자브 강을 끼고 있는 작은 섬과 그 주위 였다. 처음 세르비아수도에 도착했을 때는 굉장히 건물들이 예쁘다고 느꼈고, 초행길이라 두리번 거리는 나에게 세르비아 시민들은 먼저 친절하게 다가와 내가 마을로 갈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주었고 힘내라고 격려 해주었다. 훈훈한 인상을 갖고 내린 Arilje마을은 그 기대 이상의 친절함과 따뜻함을 보여 주었다. 내가 날짜를 착각해서 하루 일찍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전화를 빌려주어 캠프 총 책임자와 연락이 닿을수 있었다. 또한 그 책임자는 10분안에 나에게로 와서 하루동안 잘 곳을 마련해 주었고, 그 곳의 부부는 친 딸 처럼 대해주었다. 동양인이라고는 찾아볼수 없는 이곳에서 덕분에 나는 내집 처럼 편안히 첫 날을 보낼 수 있었다.그 다음 본격적인 워크캠프가 시작되고나서 2주동안 함께할 외국 친구들을 만났는데, 그들은 굉장히 서로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고 특히 잘 볼수 없는 동양인인 나에대한 관심이 많았고 한국에 대해서 또한 관심이 많았다. 내가 준비해간 한국의 아름다운 풍경과 문화에 관한 사진은 그들이 한국에 오고싶어 하게끔 만들었던것 같다. 가족같았던 그들과의 생활은 하루하루 새롭고 즐거웠다. 아직 사람의 손이 닿지않은 섬을 더욱 예쁘고 마을 주민들이 접할수 있도록 잔디 다듬기, 벤치 설치, 페인트칠, 놀이기구 설치 등 하루중 5~6시간 정도는 즐겁게 일했다. 그 후 저녁을 먹고 나머지는 둘러 앉아 이야기도 하고 각 나라의 게임등 서로를 더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다.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는 일이 없는 주말에는 멀지않은 아름다운 곳에가서 자연을 경험했고, 피로를 풀기위해 세르비아 문화탐방을 하는 것 이였다. 어디를 방문 하든, 세르비아 시민들은 친절하게 우릴 맞아 주었고, 그 곳 특산품인 라즈베리, 라끼아(술), 차 등을 대접하며 따뜻한 정을 보여주었다. 이 모든 활동을 옆에서 도와주고 식사를 매시간 준비해주던 현지 도우미들은 더할나위없이 친절했고, 헤어질 때 진심으로 눈물 흘리며 아쉬워할만큼 많은 정을 나누었다. 외국 친구들 또한 아직도 이메일과 페이스 북 등으로 그 순간순간 남겼던 사진들을 공유하며 그리워하고 서로의 나라에 방문 할시 꼭 연락하고 다음을 기약하고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 구성원중 한 친구가 첫째날 환영 파티하는 도중 넘어져 발에 부상을 입어 2~3주 진단을 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그래서 당연히 저친구는 2주내내 일을 못하고 숙소에서 쉬겠구나 했는데, 아픈 발로도 웃음을 잃지않고 페인트칠이나 풀 베기등 할 수 있는한 모든일을 다 도와 주었다. 나를 포함한 구성원모두는 그 친구의 이동을 도왔고 우리는 한 사람도 빠짐없이 힘든 일을 나누며 즐겼다.
이 캠프는 나의 스무살 나에 대한 첫 도전이였고, 또한 첫 승리라고 생각한다. 조금은 무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만큼 부딪혀 보자는 마음으로 맹랑하게 혼자서 사전에 유럽여행을 조금 계획하고 워크캠프에 합류 했다. 구성원 친구들에게도 부모님의 보호를 벗어나 용감해지기 위해 도전한 첫 유럽 여행에 대해 말해 주니 다들 격려하고 대단하다며, 이미 용감해 진것 같다고 인정해 주었다. 워크캠프는 원래 한국에서도 혼자서 낯선 사람에게 말하는 것과 낯선곳 가는 것을 지극히 꺼려하는 나를 먼저 다가가 물을 줄도 알고 도움을 줄수 있는 사람으로 바꾸어 주었고, 바닷가 모래사장을 무조건 신발 신고 걷고 무서워서 동네 수영장만 가던 나를 맨발로 잔디밭을 걸어 다니다가 강물에서 수영 할수 있도록 바꾸었다. 자연을 있는 그대로 접할 수 있게 해준 것이다. 이번 ECO캠프는 나에게 직접적으로 많은 깨달음과 고마움, 나눔을 주었다. 첫 도전을 보람차게 보낼수 있어서 너무 뿌듯하고 나자신에 대한 확신을 어느정도 가지게 되어 기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