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파리, 막노동에서 찾은 오기와 희망

작성자 최동욱
프랑스 JR13/01 · SOCI 2013. 07 프랑스 파리근교, 샌생드니 뇌이유플레장스

EMMAUS 1 - FRENCH SPEAK Pari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같은 경우, 이 워크캠프 프로그램을 참가하기 전, 프랑스 남부 아비뇽이라는 도시에서 교환학생으로 1년을 공부하고 한국으로 귀국하기전, 마지막으로 프랑스에서 단순한 여행대신에 무언가 의미있고 값진 경험을 쌓기위해서 현지에서 인터넷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프랑스의 EMMAUS 라는 사회공동체 커뮤니티에서 사회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일단 우리나라에는 아직 보편화되어있지 않는 공동체 시스템이라, 잠깐의 이 커뮤니티에 대해 설명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EMMAUS 라는 커뮤니티는 피에르라는 프랑스 신부에 의해서 1949년에 처음 창설된 사회공동체인데, 사회적으로 신분과 수입이 불안정한 이웃들을 모아서, 노동과 숙식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자급자족 공동체 라고 할수 있습니다.

이 커뮤니티가 주로 하는 사업은, 각종 중고물품 (가구,책,생활용품,골동품)을 100% 주변 이웃들의 기부로, 모아서 다시 지역주민들에게 판매하며, 그 수익으로 컴퍼니라 불리우는 커뮤니티 이웃들의 생계를 책임을 지고있습니다.

일반적인 다른 워크캠프와는 조금 성격이 다른 사회봉사활동 프로그램인지라, 공교롭게도 제가 봉사활동을 했을 당시, 제가 유일한 워크캠프 지원자 였고, 별다른 안내교육없이 바로 컴퍼니들과 노동을 시작해야 했습니다.

첫주에는 헌가구 옮기기와 배치, 둘째주에는 헌책방 관리 및 판매, 그리고 마지막주에는 골동품가게 관리 및 판매일을 직접 도맡아 하였습니다.

다행히도 남미에서 온 제 또래의 장기 봉사체류자 친구들이 2명이 있어서, 서로 주간에는 하는 일과 장소가 달라서, 마주치지 못하였지만, 주말 쉬는 날에는 같이 만나서, 파리시내 구경을 할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일단, 워크캠프로 온 봉사자가 저밖에 없었고, 이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이웃(컴퍼니)들의 직접적인 생계를 위해 같이 노동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딱히 그렇다할, 즐거운 추억거리를 만들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도착한 다음날부터 아무런 안내사항없이 바로 막노동에 투입되었기 때문에, 첫주에는 많이 혼란스럽고, 중간에 퇴소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습니다.

하지만, 하루하루 지나다보면서, 같이 일하는 이웃들과 한,두마디씩 대화가 오가면서, 조금씩 오기가 생기기 시작하였고, 결국 맨 마지막주에는 커뮤니티 중간관리자 할아버지께서, 좀 더 체류하면서 봉사할 생각이 없냐는 설득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특히 둘째주에는, 커뮤니티내에 헌책방에서 일하시는 아저씨(컴퍼니)가 여름휴가로 자리를 비우게 되어서, 제가 대신 그 자리를 보게 되었는데, 직접 제가 헌책을 판매하면서, 지역주민들과 불어로 많은 얘기를 나눌수 있었고, 저의 친절한 손님응대로, 평소보다 하루매출액이 올라, 중간관리자 할아버지에게 많은 이쁨을 받게 되어, 나름 흡족한 봉사를 한것같아 기분이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