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나폴리, 말 안 통해도 괜찮아

작성자 방지민
이탈리아 CPI 07 · KIDS 2013. 07 나폴리

GIS I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교 홈페이지에서 워크캠프 모집이라는 문구를 보고 워크캠프가 무엇인지 무엇을하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해외에 간다니 좋다고 생각하고 신청하여 운좋게 선발되어 참가하게 되었다. 아마 학교 홈페이지에서 워크캠프 문구를 보지 못했다면 평생 워크캠프가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았을 것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워크캠프를 하러 간 곳은 이탈리아 나폴리의 Grimaldi hospital 안에 있는 유치원에서 유치원에 다니는 3살부터 11살 어린이들과 함께 놀아주는 봉사활동 이었다. 원래 어린이들을 너무나도 좋아해서 유치원에서 일한다고 하니 너무 기분좋고 나름 다른사람들에 비해 힘들지 않게 봉사활동을 즐겁고 신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좋았는데, 막상 나폴리에 도착해서 유치원에서 아이들과 2주간 놀아주는데 생각처럼 쉬운일이 아니었다. 이탈리아 사람들 대부분 영어를 할 줄 모르고 유치원의 어린이들 역시 영어를 할 줄 몰라서 의사소통하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게임이나 한국문화, 한국놀이를 알려주고 설명하려는데 말이 통하지않아 바디랭귀지로 의사소통하는데 정말 힘들었었다. 또한, 항상 시끌벅적하고 장난기넘치는 아이들이 너무 이뻤지만 매일매일 전쟁통 같은 시끄러운 분위기에서 아이들과 놀아주는 것은 정신도 어질어질하고 고막도 터질듯히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항상 밝고 웃는 아이들을 보니 즐거웠다. 나폴리에서는 로베르토라는 캠프리터만 남자였고 나머지 7명 참가자모두 여자들이었다. 함께 2주간 나폴리 아파트에서 아침,점심,저녁 그날 그날 식사당번과 화장실, 주방청소를 정했었고, 저녁식사도 매일 번갈아가며 자기나라 음식을 만들어 주었었다. 오후에 유치원에서 봉사활동이 끝나면 나폴리 시내를 구경하기도 하고, 2주의 봉사활동 기간 중 바다에 가장 많이 갔었는데 개인적으로 바다에 가는 시간이 정말 너무 힘들었었다. 한국인인 나는 바다에서 썬탠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고, 거의 매일 바다에 따라다니면서 썬크림도 바르고 모자도쓰고 유일하게 나만 수영복입지않았지만 결국 등에 화상을 입어 등이 시커멓게 그을리고 타서 등껍질이 벗겨저 일주일내내 아프고 따가워 너무많은 고생을 했었었다. 결국 그 후로 팀 분위기를 깨고싶지 않아 바다에 가자고 할 때, 나만 한 번 정도 따라가지 않고 숙소에서 쉬었었다. 함께 봉사활동을 했던 사람 중 ami라는 27살의 우리 봉사자는 아니었지만 캠프리더와 함께 같이 생활하였던 사람이 있는데, 우리 팀에서 영어어 공용어였지만 영어를 사용하려고 하지도 않고, 자기혼자 이탈리아어로 말하며 오히려 우리가 알아듣지 못한다고 짜증을내고 화를내서 팀의 분위기를 어색하고 힘들게 만들었었다. 그리고 각자 서로 다른 문화를 가지고 2주간 함께 생활하다보니 서로 너무 힘들어 거의 매일 참가자들끼리 번갈아가면서 힘들다고 울었던 기억이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가 끝나 갈 무렵, 우리의 캠프리더가 힘들다고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이탈리아어로 우리들에게 신경질을 내며 뭐라고 힘껏 퍼붇고 짜증을 내고 사라졌었다. 그리고 우리가 머물던 숙소가 나폴리 시내에서도 20분가량 차로 멀리 떨어진 외딴곳이었는데 택시랑 버스가 잘 다니지않아 마지막 날 헤어지는 날, 캠프리더가 차가 있어 우리 참가자들을 기차역과 공항으로 태워주기로 했었다. 마지막 떠나는 날, 캠프리더가 나를 태워주기로 했었는데 밤새 멀리가서 술마시고 놀고오느라 약속시간에 태워주지도 못하고 결국 2시간이 지나서 나타나 겨우 숙소를 나와 기차역으로 갔던 아찔한 경험이 있다. 2주간의 캠프는 내게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참가 후 나는 내가 가진 모든 것에 감사함과 소중함을 느끼게 되었다. 평소에 내가 누리던 모든 것들이 당연하고 익숙한 것들이라 여겼었는데 2주간의 캠프기간동안 그동안 내가 누리던 것들이 너무 많았고 또 감사하고 내가 얼마나 행복한가 느끼게 되었다. 또한 가족의 소중함도 태어나서 처음으로 가장 절절하게 느껴봤던 시간이었다. 마지막으로 워크캠프에 참가한다면 분명 힘든일이 많이 생기지만 그만큼 많은 것을 느끼고 얻게된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