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봉사로 마주한 진짜 나

작성자 이성심
베트남 VPV17-13 · KIDS/EDU 2013. 07 호치민

Ky Quang orphan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프로그램에 참가하기 이전부터 워크캠프를 알고 있었습니다. 친구가 너무나 추천하고 싶다며 기회가 된다면 꼭 한번 쯤은 가보라며 소개해주었기 때문입니다. 봉사활동도 좋지만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며 문화교류를 하면서 자신의 틀을 깨고 시야를 넓힐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지 않아서 계속 미뤄오고 있던 중 이번 여름방학에 드디어 여건이 마련되어 참가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저는 친구의 추천으로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 것이겠네요 ^^) 베트남을 선택한 이유는 사실 항공권의 문제 때문입니다. 워크캠프 신청을 급하게 해야 했었는데 다른 나라는 항공권이 이미 없었고 아시아국가들만 항공권이 남아있었습니다. 인도, 네팔, 몽골, 일본, 그리고 베트남 등등의 국가가 신청 가능했었는데 그 중에서도 제가 관심있던 KIDS와 EDU분야의 봉사활동은 베트남 VPV17-13뿐이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의 2주간의 봉사활동은 호치민 시내 안에 있는 사원(pagoda)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에서 이뤄졌습니다. 고아원에는 정상아이들과 장애아동들이 있었습니다. 오전에는 정상아이들과 그림공부와 색종이접기 등을 하며 시간을 보냈고 오후에는 장애아동들의 식사 및 운동을 도와주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생각보다 시설이 열악하여 놀랐었고 아이들에 대한 관리가 많이 부족한 것을 보고 조금 충격을 받긴 했었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봉사활동 모집공고와는 다르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습니다. 공부를 시킬 기회라던가 게임을 할 기회는 사실 거의 없었습니다. 우선 영어가 통하지 않아서 의사소통이 어려웠고 (물론 영어를 할 수 있었던 현지인 봉사활동자 덕분에 전반적으로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체계적인 교육이라던가 체계적인 일정 등이 없었기에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조금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아이들과 함께 어울리며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그 시간들이 좋아서 전체적으로 만족했습니다.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웃음들에 저희 봉사자들은 모두 힘을 얻고 행복했습니다.
숙소는 베트남 봉사활동 NGO단체인 VPV에서 제공하는 peace house에서 머물렀습니다. (호치민에 있는 VPV에서 제공하는 숙소는 2종류가 있는데 하나가 peace house이고 다른 하나가 youth house입니다.) 장점은 봉사활동 하는 곳과 숙소 모두 호치민 시내 안에 있었기 때문에 자유시간을 비교적 잘 활용할 수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숙소는 생각보다 매우 청결해서 놀랐고 음식도 잘 제공되었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을 VPV에서 운영하고 있었기에 정말 다양한 목적을 가지고 베트남에 온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과 함께 밤마다 대화하고 베트남을 돌아다니며 구경했던 그 시간들이 워크캠프의 묘미라고 생각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급하게 준비했던 워크캠프지만 너무나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봉사활동과 문화교류를 동시에 짧은 2주동안 할 수 있다는 것이 워크캠프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외국인 친구들을 보면서, 특히 스위스의 고3 친구가 공부보다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서 베트남에 와 있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큰 쇼크를 경험하였습니다. 과연 어떻게 삶을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해서, 우리나라의 현주소에 대해서 많이 생각해보고 고민해볼 수 있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미쳐 생각할 수 없었던 것에 대해서 느낄 수 있게 해준 워크캠프 감사합니다. 저도 이 워크캠프를 다른 친구들에게 추천하여 새로운 것들을 경험하고 시야를 넓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