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마음으로 통하는 봉사

작성자 김서진
이탈리아 CPI 03 · DISA/SOCI 2013. 06 - 2013. 07 Italy Grottaperrata

A PORTE APERT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참가하고 싶다는 생각은 오랫동안 하고 있었지만, 항공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지원하지 못하고 있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참여할 수 있지만 먼저 외국에서 워크캠프를 참여하고 다음에 한국에서는 그 경험을 살려 진행자나 도우미로써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 그러던 중 학교에서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되어, 좋은 기회로 삼아 교환학생을 마치고 유럽 여행도 하고 봉사도 하고 일석삼조로 참여하게 되었다. 워낙 다양한 워크캠프가 많아서 선택할 때에 어려움이 있었는데 나라보다는 어떤 주제의 워크캠프에 참여하고 싶은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다. 한국에서 장애인 어린이 재활을 도와주는 승마봉사를 했었는데 그것과 관련해서 장애인을 돕고 함께 활동하는 워크캠프를 고르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 장소인 이탈리아 로마 근교에 도착하니 현지 코디네이터 2명이 마중을 나와 있었다. 그리고 봉사자 5명까지 총 7명이었다. 도착해서 처음에는 서로 어색함을 풀 수 있는 아이스 브레이킹 시간도 가지고 서로에게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서 코디네이터들이 많이 애를 써 주었다. 그렇게 친해지고 다음날 장애인 분들이 커뮤니티에 오고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르메니아에서 온 2명이 갑자기 울기 시작했다. 그리고 장애인들이 무섭다며 아무런 일도 돕지 않다가 다음날 떠나버렸다. 처음엔 2명의 코디네이터와 10명의 봉사자로 계획이 되어있었는데 남자 5, 여자 5명을 뽑는데 남자들이 지원을 하지 않다보니 처음부터 적은 수의 봉사자였는데, 2명마저 떠나버리니 남은 사람들은 조금 힘들었다. 그렇지만 5명이 더욱 끈끈하게 협동하여 봉사를 잘 마칠 수 있었다. 이탈리아,슬로바키아,스코틀랜드, 그리고 한국. 나라는 다르지만 부족한 영어로라도 서로 소통하기 위해 애를 쓰고 일을 할 때 가끔 짜증이 나도 서로 위로하고 웃으면서 즐겁게 일을 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시작하기에 앞서 동기부여, 걱정되는 점, 기대되는 점 등을 종이에 적어 서로 공유했는데 기대되는 점에서 장애인 비장애인을 뛰어넘어 서로서로가 많이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대부분 의견이 일치했다. 나도 처음에는 외국인이고 말도 통하지 않는 장애인들이 무척 어색했다. 그렇지만 정말 여전히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먼 나라에서 와줘서 고맙다고 매일 안아주고 좋아해주시고, 동네 구경도 시켜주려고 하시는 그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즐거웠고 2주가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
우리가 도우러 간 장애인들이지만 그들이 우리를 도왔고, 우리를 위해 그릇에 물감을 칠해서 기념품도 주고, 함께 게임을 하며 친해지고, 밥은 항상 모두가 준비 되었을 때 먹을 수 있고, 그들의 가족들도 만나고... 다양한 추억들이 생겼다. 가끔 밖에서 일하는 날이면 이탈리아의 뜨거운 태양이 너무 잔인하게도 느껴졌지만 워크캠프 동안의 일들은 아마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