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고학자를 향한 뜨거운 열정, 스페인에서 피어나다

작성자 서진아
스페인 SVIAN071 · ARCH 2013. 07 spain

MADINAT AL-ZAHR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4살 이후로 내 마음 속에는 고고학자란 단어 밖에 없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많은 것이 변했고 학부는 정치외교학 회사는 IT 분야의 회사를 다녔었다
회사에서 2년을 보내면서 많은 것을 배웠지만 역시 고고학자는 포기 할 수 없었고 결국 회사를 그만뒀다
고고학회를 참여하여 많은 지식도 습득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났고 하나같이 직접 경험해 봐야 한다고 조언을 해주었고 그래서 고고학 봉사활동을 선택하게 되었다
워크캠프 고고학 봉사활동이 알차다고 들어서 국제워크캠프를 선택, 스페인 고고학 워크캠프를 참여할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7월 14일 첫만남을 아직도 기억한다
여행가방 하나 툴툴툴 끌어서 겨우 도착한 코르도바의 공식 유스호스텔 파티오(건물 중간에 있는 야외 모임 장소), 그곳에는 같은 워크캠프 참가자들 몇몇이 모여 게임을 하고 있었고 나를 보는 순간 여성 한분이 반갑게 양볼에 키스 해주면서 환영을 해주었다 내가 워크캠프 참여자 같이 보였나보다 하는 싱거운 생각을 하고 있을 때 워크캠프 리더인 라몬이 내게로 와서 다시 스페인식 인사인 양볼에 키스를 해주었다 잠시 문화적 충격이 있었지만 곧 웃으면서 대화를 이어갔다 이것이 나의 첫 시작이었다
봉사활동의 목적은 명확했다 30명의 다양한 친구들이 모여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이슬람 유적지에서 고고학 활동을 하는 것이었다
사실 고고학을 사랑하는 나로써는 모든 것이 행복한 나날이었다 이슬람 특유의 양식이 묻어난 생각보다 방대했던 유적지, 수많은 유물들 그것들을 좋은 사람들과 함께 관리하고 청소하고 정리하는 작업을 하였다
같이 한 좋은 친구들은 반수는 스페인 친구들이었고 나머지 반은 다양한 국적이었다 나와 같은 한국 국적의 친구 한명, 터키 친구 2명, 프랑스 친구 5명, 리투아니아, 우크라이나 이렇게 모여 함께 일을 했다
물론 코르도바 특유의 그 무더운 더위에 고생을 하긴 했지만 재미난 나날이었다
봉사활동도 작업들이 하나하나 다 흥미롭고 나에게 이로운 작업이었고 봉사 시간 이후의 시간들도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해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었고 경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소중했던 건 사람들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코르도바 골목에 퍼진 아리랑
특별히 친했던 친구들은 스페인 친구들인 아말리아, 로시오였다 캠프 둘째날 특별 활동으로 저녁에 코르도바에 있는 다양한 유적지들을 돌아보고 다시 호스텔로 가는 길이었다 로시오 아말리아와 다른 한국인 친구와 함께 코르도바의 골목골목을 걸어다니는데 기분이 좋아졌고 덩달하 다들 노래를 불렀다 스페인 노래를 열심히 배웠는데 너무나 재미있어서 신나게 배우고 있었다 그랬는데 갑자기 로시오가 한국 노래를 들어보고 싶다고 하는게 아닌가, 막상 그 요청을 들으니 수많은 노래들이 있지만 역시 떠오르는 것은 아리랑이었다 몇번의 망설임끝에 다른 한국인 친구들과 수줍게 아~~ 리~랑을 시작했다 좀더 구슬프게 좀더 예쁘게 들리게 하려고 은근히 노력하면서 불렀다
그렇게 코르도바 골목에는 아리랑이 널리널리 울렸다
노래가 끝난 뒤 친구들은 고맙게도 너무나 예쁘다며 칭찬을 해주었고 너무나 즐거웠던 기억이었다
더위와 힘들게 싸웠던 봉사활동이었지만 너무나 나에게 큰 도움을 주었던 작업이었고 유익했다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보다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배울 수 있었고 좀더 개방적이고 오픈마인드를 가지게 될 수 있었다 마지막에는 양볼에 키스가 자연스러웠다고 나 혼자 여기면서 말이다
이러한 워크캠프를 갈 수 있다면 또 언제든 갈 준비가 되어있다 또 가고 싶은 워크캠프였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