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평양을 건너, 마음을 잇다
Moulsecoomb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를 참여하게 된 것은 사촌언니들의 조언 덕분이였다. 집에 막둥이로 자라서 워낙 예쁨을 받으며 보호 속에 자라다 보니 밖에서 외박을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고 통금시간도 정해져 있어서 친구들과 여행을 간다거나 엠티를 간다는 것은 불가능했었다. 그것이 너무 답답했지만 방법이 없어서 계속 지키며 살아가고 있었는데 그때 사촌언니들이 그럼 봉사활동을 하면서 외국 친구들과 영어회화를 하며 견문을 넓힐 수 있는 워크캠프에 참여할 것을 권유하였고 언니들의 도움으로 부모님도 결국 설득하여 떨리는 마음으로 참가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팀은 독일 사람 2명, 폴란드 사람 2명, 스페인 사람 1명, 이탈리아 사람 1명, 러시아 사람 2명, 베트남 사람 1명, 한국 사람인 나 까지 해서 11명으로 영국인이 아무도 없는 영국 워크캠프를 하게 되었다. 첫주에는 서로 적응도 잘 못하고 서로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더욱이나 문화의 차이가 너무 컸기 때문에 친해지기 어려웠다. 그리고 나는 동양인이라서 동양인끼리만 어울린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베트남 친구말고 유럽 아이들과 더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하였지만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말 정반대인 문화 속에 살아온 친구들과 그 차이를 극복하고 친해지기는 많이 힘들었다. 하지만 점점 시간이 지나면서 각 나라의 요리들도 같이 먹고 여러가지 게임들을 통해서 조금씩 더 친밀해졌다. 그리고 봉사활동으로는 학교 어린이들의 수업에 들어가 참관하고 같이 놀아주는 정신적인 활동과 정원관리와 학교 주변을 청소하고 학교 시설을 함께만드는 육체적인 활동을 하였다. 솔직히 나는 정신적인 활동들도 좋았지만 함께 만들고 함께 일구어 나가는 그래서 조금 더 협동심과 보람을 가질 수 있는 육체적인 활동이 더 재미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솔직히 처음에 어떤 봉사활동을 할지 신청하고 어느 나라를 가야할지 정할 때 까지만 해도 즐거운 마음 뿐이였다. 하지만 점점 내가 가야할 시간이 가까워져 갈수록 즐거운 마음보다는 너무 불안하고 나 혼자서 잘할 수 있을까 라는 걱정과 불안감이 더 커졌다. 워낙 길도 잘 못찾고 사람들에게도 잘 속아서 나가서 안좋은 일이라도 당하면 어떻하나 하는 쓸데없는 생각들을 많이 했던 것 같다. 그 덕분에 기차표나 튜브, 택시 등은 빠삭하게 정보를 알아갔고 하루정도 머무를 숙소의 위치, 그 근처에서 볼 수 있는 관광지들을 다 알아갔다. 하지만 막상 도착한 곳은 너무나도 친절한 사람들과 오히려 내가 알아간 것보다 더 자세히 설명되어있는 표지판들을 보면서 내가 왜 이런 곳을 오면서 쓸데없는 고민들을 안으면서 조금 더 즐겁게 봉사활동을 즐기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보면 이번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되면서 정말 나 혼자 어디든 여행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고 좀 더 나를 믿을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나로서는 이번 여행에 든 돈이 조금도 아깝지 않고 오히려 큰 돈을 주고도 살 수 없는 느낌들을 얻어온 것 같아서 진심으로 행복했다. 앞으로도 이런 활동들을 많이 참여할 것이고 그때마다 예전과는 달리 진심으로 떨리고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캠프를 준비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