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꿈을 이루어준 여름날의 기적

작성자 최예슬
터키 GEN-35 · RENO/KIDS 2013. 06 뒤쥐제

WATER LILY DUZC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3년 여름, 저는 스페인에서 교환학생을 마치고 어떻게 해야 나의 1년간의 외국생활을 멋있게 마감할 수 있는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에 들어오고 나서부터 하고 싶었던 워크캠프가 딱 떠올랐습니다. 어디로 지원할까 잠시 생각했지만 잠시 후 바로 결정했습니다. 더 고민할 필요도 없었었어요. 항상 꿈에 그리던 곳! 그리고 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는 여름 워크캠프 리스트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면서 거의 매일 사이트에 접속해서 확인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저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을 발견했고, 그날 바로 지원서 접수를 했습니다. 그리고 기적같이 저는 터키에 가게되었어요. 합격발표 났을 때 그 두근거림이란...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터키 워크캠프는 다른 곳과는 다르게 밥도 제공해주고 침낭도 필요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어요. 덕분에 터키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일반식을 먹을 수 있었어요. 특별한것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 평범함에 비록 2주동안 터키에 머물렀지만 정말 오래 산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이런것이 바로 워크캠프의 매력이 아닐까요? 처음엔 캠프 설명과는 너무 다른 생활에 잠시 실망하기도 했습니다. 설명서에는 아이들 영어 교육을 시키는 일을 주로 하고 파티를 계획하고 홈메이드 빵을 만들어 카페에서 판다고 써있었거든요. 심지어 저희 5명, 프랑스 친구 2명과 한국인 언니, 그리고 터키 친구구 다 여자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었는데, 따로 리더가 없는 캠프였죠. 그리고 제가 갔던 유치원엔 영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어요. 막막했죠. 어쩌다보니 캠프 단원이었던 가장 어린 터키 친구가 리더가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였어요. 우여곡절이 많은 시작이었지만, 유치원에서 저희를 맞이해 주신 분들의 마음씨는 힘든일도 웃으면서 으쌰으쌰하면서 할 수 있게 만들었죠. 저희 5명은 2주동안 생활하면서 눈빛만 봐도 통하는 사이가 되어버렸어요. 정말 간단한 영어로 모든 의사소통이 가능했죠. 웃고, 같이 힘들어하고, 지쳐도 행복하고 일이 끝났을 땐 뿌듯하고. 모든 감정을 함께 나눴어요. 게다가 저희는 "잘먹겠습니다." " 감사합니다" "좋은 아침" " 좋아요!" 이정도의 터키어로 그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와 의사소통을 했어요. 정말 신기했죠. 정말 바디랭귀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어요. 저도, 거기서 함께 했던 분들도 마음으로 대화를 나눈 거에요. 정말 신기한 일이 아닐 수 없었어요. 학기말 행사에는 유치원 원생의 가족들이 모두 와 맛있는 음식을 먹고 공연도 보고 꽤 성대한 파티를 열었어요. 화장한 한국인인 저는 정말 인기쟁이였죠. 싸이 노래에 춤추는 저를 보고 사진을 같이 찍고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때문에 민망하기도 했죠. 캠프가 끝나가자 유치원 식구들은 저희들을 데리고 흑해로 갔어요. 지는 해를 보면서 고기파리를 했는데, 그 풍경은 마치 영화같았어요. 그리고 마지막날 그 동안 엄청 정이든 유치원 아이들과 헤어지는데 눈물이 났어요. 특히 제가 제일 좋아하던 아이와 인사를 하는데 정말 떠나기 싫었죠. 2주동안 1000평정도 되는 울타리 안팍으로 여자 5명이 칠한 페인트는 장관이였죠. 덕분에 팔 다리가 제 인생에서 가장 검해졌지만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3개월 정도 지난 지금 가장 기억에 남는 장명은 워크캠프를 하던 도시를 떠나 2주동안 동거동락했던 친구들과 이스탄불 여행을 했던 거에요. 아침일찍 출발해 점심쯤 이스탄불에 도착했고 그곳 토박이 터키 친구의 안내로 성소피아성당과 블루모스크, 터키식 커피며 시장구경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죠. 그리고 각자 헤어져야 했을 때 저희는 이스탄불에서 가장 사람이 많은 한 트램역에서 전부 울음을 터트렸어요. "우린 다시 만날거야! 너무 슬퍼하지마! 그동안 너무 고마웠어!"라는 말을 반복했죠. 2주동안 다른문화, 다른 언어, 다른 모습을 가진 20대의 여자 친구들은 너무 서운해 하고 있었죠. 언제 만날지 모르지만 다음을 약속하는 상황이 너무 가슴아팠습니다. 워크캠프는 바로 그런 곳입니다. 제가 1년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가장 사귀기 어려운 친구가 프랑스 친구들이었는데, 고작 2주로 저는 다시 프랑스에 갈 이유가 생겼습니다. 2주동안 밥먹고 자고 일하고 모든 순간을 함께 한다는 것은 정말 경험하기 어려운 일이에요. 이런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저는 정말 행복한 아이라는것을 느낍니다. 한국에 돌아와 다시 빡빡한 생활을 하는 지금, 외국에 나가는 친구가 있으면 저는 무조건 워크캠프를 추천합니다. 절대 후회하지 않을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