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크라이나 시골, 삽질로 맺은 2주 우정
CARPATHIAN BIOSPHERE RESERV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의 봉사활동 지역은 우크라이나의 한 시골마을이었다.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예프에 도착하고 나서 만나기로 한 지점까지의 기억은 택시에서 사기당한 것밖에 없다. 만나기로 한 지점인 리비우부터는 정말 괜찮았다. 팀 리더는 우크라이나 남자 두명이었다. 팀 구성은 한국인인 나랑 김지용, 프랑스 1명, 체코 2명, 독일 1명, 우크라이나 3명, 독일 1명인 10명으로 되있었다. 호스텔에서 간단한 모임을 가지면서 그렇게 워크캠프는 시작되었다. 모든 의사소통은 처음부터 끝까지 영어여서 상당히 긴장이 되었다.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를 한다는 것 자체가 너무 어색해서 정말 단답으로밖에 대답하지 못하였다. 앞으로 2주간 어떻게 살아야 하나...걱정도 되었다. 라키브라는 자연이 아름다운 시골에서 우리의 일은 시작되었다. 이번 워크캠프의 목표는 그 지역의 산 중에 하나를 잡아서 길을 만드는 것이었다. 비탈진 곳을 곡괭이로 파내고, 삽으로 흙을 퍼내고, 도끼질로 나무를 베고... 하루종일 그렇게 일을 했었다. 남들보다 더 열심히 일했던 것 같다. 한국인의 부지런함을 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더 열심히 했었다. 그러다보니 다들 우리들보고 지칠 줄 모르는 애들이라고들 했다. 아침부터 자기 전까지 영어로 의사소통하는게 정말 힘들었다. 문화적인 차이도 많이 있어서 조금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 밥도 맞지 않았다. 그렇다고 거기에서 한국에서 가져온 햇반이랑 라면 부숴먹기도 조금 눈치보여서 억지로 억지로 먹었다. 그래도 맛있는 척 연기하면서 먹었다. 일하면서 언제 이 산을 다 길을 내나...싶었다. 그러나 2주가 지나고 나니 길이 만들어졌고, 그 길을 돌아보니 정말 뿌듯했다. 한가지 아쉬운건, 남의 나라 산을 이렇게 하고 온다는게 조금 그랬다. 우리나라 산도 이렇게 가꾼적이 없는데... 그렇게 2주간의 일정이 끝이났다. 2주정도 되니까 어느정도 귀가 트이고 말도 표현도 익숙하게 되었다. 어느새 정이 들어서 헤어질 쯤에는 우는 사람도 있었다. 이렇게 각 나라에서 와서 한자리에 모여 이렇게 일하면서 정도 나누고 얘기도 나누고, 문화도 나누면서 정말 많은 것을 느꼈다. 이런 기회를 주신 학교에 정말 감사한다. 앞으로 더욱 더 큰 사람이 되도록 큰 꿈을 가져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