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브레스트, 꿈같은 3주, 잊지 못할 추억

작성자 백윤미
프랑스 CBF06 · RENO/SOCI 2013. 07 BREST

Rue de Saint Mal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대에 꼭 해보고 싶었던 위시리스트 중 하나가 워크캠프였다.
전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2주~3주를 보낸다는게 너무 매력적이었다.
더 미루지 말고, 올해 안에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프랑스 여행을 계획하면서 워크캠프를 신청했다. 우선 신청은 하기는 했는데, 내가 신청한 워크캠프에 대한 정보가 없어서 처음에는 어떻게 해야할지 막막했다.
먼저 다녀온 분들의 팁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잘하고 있는 건지도 모르겠고...
우선 가장 중요한 파리에서 브레스트까지 가는 TGV부터 끊고, 캠프 리더에게 픽업 부분에 대해서 메일을 보내고, 인포싯에 적혀 있는 준비물을 사고, 한국 음식 레시피도 찾고... 혼자서 어떻게 하나 싶었는데 차근차근 준비하다보니 다 되더라.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지원했던 분야는 Renovation. 내가 했던 일은 생말로 거리를 보수하는 일이었다. 주로 하는 일은 돌담을 쌓는 일이었는데 돌을 그냥 쌓는게 아니고 테트리스처럼 틈을 만들지 않고 쌓는거다. 그래서 신중하게 돌들을 고르고 골라서 담을 쌓고, 일을 총괄하시는 분이 보고 아니다 싶으면 허물고 다시 쌓고...주로 하루에 4시간정도 일을 했다. 3주간 하다보니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은 있었다.

나는 '지금 아니면 언제 텐트에서 언제 자보겠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텐트생활을 하다보니 화장실도 수세식 화장실이 아니었고, 샤워를 하기 위해서는 10분정도 떨어져 있는 지역 체육센터로 가야 했다. 처음에는 모든게 다 불편했지만, 시간이 지나니 모든 것에 적응하게 되었고 3주동안 지내는데 별 문제 없없다.

워크캠프에서 다른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함께하는 사람들인 거 같다.
나를 제외하고 터키에서 2명, 러시아에서 2명, 대만에서 2명, 체코에서 1명, 한국에서 1명, 프랑스에서 1명, 이탈리아에서 2명. 완벽하지는 않아도 늘 영어로 이야기 하려고 노력했고, 서로 배려해주며 3주동안 한번도 싸우지 않았고 잊지못할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하루 일이 끝나면 피크닉을 많이 갔다. 펍도 가고, 바다도 가고, 페스티벌도 가고, 콘서트도 가고, 가까운 도시도 가고...
어느 주말, 해변가에 3시간정도 누워서 낮잠 자고 일어났는데 너무 뜨거웠는지 나를 포함해서 몇몇 친구들의 살이 벗겨지더라... 유러피안 따라하려다가 따가워서 고생한 기억이 난다.

정말 잊지 못할 추억중에 하나는 프랑스 현지인과 춤을 췄던 밤.
한 페스티벌에서 모두들 처음 만났지만 손에 손을 잡고 음악에 맞춰서 전통 춤을 췄는데 그 순간이 아직도 생생하다.

꿈만 같았던 브레스트에서의 3주.
처음에는 언제 3주가 지나가나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헤어질 날이 얼마 안남았다는 생각만 들었다. 결국 마지막날 친구들을 떠나보내면서 서로 껴안고 울었다는...

워크캠프를 고를 때 너무 이것저것 조건들을 따지다가 기회를 놓치는 경우도 있는 것 같다. 물론 집 떠나서 2~3주간 낯선 곳에서 생활한다는 게 쉽지는 않다. 하지만 어떤 경우든 떠나지 않느니만 못한 여행이란 없다고 했다.

우리는 청춘이지 않은가.
아름답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