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낯선 마을에서 찾은 행복 2주

작성자 박유정
이탈리아 Leg44 · ENVI/FEST 2013. 06 - 2013. 07 이탈리아 베르가모 로베레 카스트로

Castr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때 구체적인 계획없이 대학생이 되면 하고싶은 일을 생각하다가 검색으로 워크캠프를 알게되었어요. 그 이후로 해야지,해야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있다가 2학년을 마치고 휴학을 하게되었고, 계획했던 공부를 마치고 워크캠프를 가야겠다는 생각과 상황이 들어맞아 신청해서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에 인포시트에 있는 주소를 보고, 찾아가는 방법이 상세하게 적혀있었는데 그 상세한 방법을 읽어보니 더 신기했어요. 이렇게 복잡하게 찾아가야 한단말이야? 하면서 퀘스트를 푸는 기분이었죠. 카스트로라는 장소에 찾아가면서도 다른 친구들도 이렇게 찾아올까? 나만 찾아가는건 아닐까? 하며 반신반의 했는데 다들 잘 와있더라구요. 저는 환경봉사 1주일과 축제봉사 1주일을 했어요. 축제봉사라고 했지만 축제라기보다는 마을 일을 도와주는 것이었기 때문에 파티는 아니었고 일을 했는데, 친구들과 함께라서 재미있었습니다. 저를 포함한 한국인2명과 이탈리아 리더1명, 멕시코1,러시아2,프랑스3,스페인1,체코1,터키2의 다양한 구성원이라 좋았어요. 지내면서 아, 아게 문화차이구나! 하는 생각을 한 적은 있어도 어렵거나 적응이 힘들진 않았고, 느낀점도 많았어요. 특히 저는 지원할 때 제가 가야하는 지방이 어떤 자연환경인지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막상 가보고 이런 자연이 있나 할 정도로 너무 예쁘고 좋았어요. 봉사활동도 열심히 했지만 나머지 여가시간에 친구들과 수영도 하고 카누타기, 낮잠, 농구, 보드게임, 등산 등 정말 다양한 활동을 했답니다. 음식은 돌아가면서 당번을 정해 직접 만들어서 아침 점심 저녁을 해결했고, 다른 한국인과 함께 한국음식을 만들어줬는데 불고기는 당연히 인기가 좋았고 호떡 믹스를 특히 아이들이 좋아했어요. 축제봉사 1주일동안은 그 축제 레스토랑에서 점심과 저녁을 먹었습니다. 제가 묵었던 시설은 작은 학교를 개조한 곳 같았는데, 만족스러웠고 시설도 괜찮았어요. 샤워실이나 자는 방도 깨끗하고 좋은 편이었고, 강당도 있어서 배구나 농구를 할 수도 있었어요. 마당도 있고 바로 앞에 호수와 계곡, 멋진 산, 공원.. 자연환경은 아주 완벽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 혼자 유명한 관광지도 아닌 그 이름도 처음듣는 낯선 곳,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의 어떤 마을에 갑자기 가서,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각자의 나라에서 서로 다른 말을 쓰며 서로 아주 다르게 살아온 열 세 명이 당연하다는 듯이 '카스트로' 라는 곳에 모여서 2주를 같이 먹고 자고 생활하고 친구가 된다는 게 어느순간 갑자기 확 이상하게 느껴졌어요. 한국인이 있긴 했지만 영어를 쓰며 지내다 보니 꿈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고요. 감히 말할수 있는 사실은 그 2주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2주였어요. 모든게 신기하고 재밌고 좋았어요... 지금도 그때가 너무 그립고, 그 시간을 생각하면 절로 웃음이 날 정도에요. 다만 영어가 부족하다 보니 친구들을 너무 좋아하게 되고 친해졌지만 항상 할 수 있는 이야기가 한정되어있었어요. 그래서 제 자신이 너무 답답하고 한심하기까지 했어요. 제가 간 캠프에서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다가 온 친구들은 없었지만 반 정도는 영어를 잘했고, 반은 못하는 편이었는데 저도 못했어요.. 그래서 더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었는데 마음속으로만 빙빙돌고 말을 못해서 너무너무 아쉬웠어요. 영어를 잘 못하셔도 상관은 없지만 많이 아쉬우실거에요.. 저는 영어공부를 더 열심히해서 다음에 한번 더 워크캠프에 참여할 생각입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어학에 관심이 많아졌다는게 전과 가장 달라진 점이고, 이 캠프를 참가하지 않았다면 어땠을지 저의 모습이 상상되지 않아요. 다들 좋은 추억, 경험 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