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크라이나, 곰팡이 숙소에서 피어난 우정

작성자 이정현
우크라이나 Alt-10 · RENO 2013. 07 - 2013. 08 Karkiv. Ukraine

Kharkiv Old Circu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설레던 대학 입학후.. 처음입학할때에만 해도 열심히 하고 싶은일도 하고 공부도 하려고 했지만 맘처럼 되지 않았다. 주변 친구들은 다들 자격증도 준비하고 외국어도 배우고 여러가지 가치있는일을 하는 데, 나도 뭔가 하고싶은 마음에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이 워크캠프프로그램에 참가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워크캠프팀은 키예프에서 기차로 4시간 정도 떨어진 카르키브라는 지역에서 만났다. 우린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식물원에서 잡초제거, 잔가지 제거, 풀뽑기, 쓰레기 정리 등을 하였다. 원래 우린 서커스 공연 준비를 하는 프로그램을 신청했지만, 사정상 프로그램이 수정되어서 식물원에서 봉사를 하게되었다.숙소는 식물원 근처 15분거리에 있는 아파트형식이었다. 생각보다 숙소상태가 좋치않았다. 처음들어갔을때 거의 몇년은 비워 논 방인듯 사방이 곰팡이였고, 침대며 의자며 탁자에는 먼저가 가득하였다. 숙소에 들어가자마자 다들 힘을 함쳐 청소를 하니 나중에는 꽤 살기 좋게 변하였다. 옆방 흑인 에게 들었는데 이숙소가 30만원 짜리래서 한달에 30만원인줄 알았는데, 1년에 30만원 짜리 기숙사라고 하였다. 싼 방값에 우리 모두들 충격을 받았다. 샤워시설도 하필 우리가 갔던때에만 따뜻한물이 끊겨서, 여러가지로 사정이 안좋았지만 1주일정도 지나니 모두 적응이 되었다. 우리팀은 우크라이나인 리더, 러시아 인 한명, 스페인 인 한명, 프랑스 인 3명, 독일 인 3명 , 한국인 3명 등으로 이루어져 있엇다. 식물원에서 일하는 현지인 두명도 함께 하였다. 아침 8시에 기상해서 아침 식사를 하고, 바로 식물원으로 출발 해 4시간동안 일을 하고 오후에는 시내 쇼핑몰이나 강가등에서 휴식을 취하였다. 사실 일이 그렇게 힘든 것은 아니었는데 아침에 일어나 피곤했고 또 날씨가 너무 더워서 지쳤었던것 같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여러가지 일들이 있엇는데, 우린 같은 나라 출신들이 많아서 각자 식사당번일때 자기나라의 음식을 준비하기로 하였엇다. 거의 10일간 빵과 치즈만 먹어서 우리 한국인들은 밥과 김치가 너무 먹고싶엇다. 그래서 근처 마트에서 쌀과 김, 햄, 계란 , 오이 등을 사서 김밥을 만들었다. 불고기도 준비하려고 장을 보는데 , beef를 러시아어로 할수가 없어서 스마트폰으로 소 사진을 검색해서 점원에게 보여주니 , 웃으면서 고기를 주었다. 아무튼 김밥만 5시간 정도 말고 나니 저녁시간이 되었다. 모두들 최고라고 그많턴 김밥들이 다 없어지는데 얼마 걸리지 않았다. 다른친구들은 저녁준비 한두시간이면 끊나는데 우린 한국음식을 알리려 특별히 더 준비했엇던것 같다. 모두들 아시아에는 한번도 안가보아서 , 김밥을 엄청 신기해 하였다. 다른 나라 친구들이 준비한 음식들은 딱히 우리 입맛에 맞지는 않았지만 맛있게 먹엇던것 같다 . 2주간서로 많이 얘기도 하고 친해져서 마지막에 키예프 공항으로 떠나는 몇명과 함께 키예프 시내 여행도 했다. 모두들 쉽게 접할수 없는 외국인들이었지만 , 2주동안 시간이 지나면서 다들 친해지고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낄수 있엇던 시간인것같았다. 아시아인을 2주통틀어서 5명도 못봤으니, 정말 한국에서와는 다른 삶이었다. 워크캠프 프로그램이 단순히 해외봉사 를 한다기 보단 그 나라의 문화와 참가자 친구들과의 문화교류, 그리고 자주 할수 없는 경험인것에는 틀림없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도 한다는 말이 있듯, 2주동안 힘들었지만 충분히 보람차고 평생 잊지못할 경험이었던것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