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바다거북과 함께한 멕시코 3개월

작성자 양민애
멕시코 VIMEX24-13 · ENVI 2013. 07 멕시코

Turtles Ixtapa-Zihuatanej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미국에 교환학생에 오게 되어 방학동안 뭘 해야할지 몰랐다. 3개월 긴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는 방법을 찾고 싶었고, 그 중 하나가 워크캠프 였다.
멕시코라는 나라는 내가 예전부터 여행도 해보고 싶었고 오랫동안 머물면서 멕시코 현지 문화를 알고 싶어했던 나라였다. 그래서 많은 멕시코 워크캠프 중 내가 의미있게 관심을 두고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 찾아보다가 스쿠버 다이빙을 즐겨하는 내가 바다 거북이를 보호할 수 있는 활동을 하면 나한테도 의미있는 활동이 될 수 있을거 같아서 참여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에 간 봉사활동 장소는 생각보다 더 열악했다. 나는 텐트를 들고와야 한다는 정보는 사전에 듣지 못하였고, 사방이 뚫린 오두막에서 나무판자 위에서 침낭을 깔고 자는 줄 알았다. 왜냐하면 많은 다른 한국인들이 올린 멕시코 거북이 워크캠프에서도 그러한 환경이였고, 처음에 VIMEX OFFICE에서도 그런식으로 정보를 주었다. 하지만 막상 가보니 모래위에서 텐트를 쳐서 자야했고, 샤워실과 화장실은 옆에 우물에서 물을 직접 기어다 해결해야 했다. 또한 올해 이상기온으로 모기가 너무 많아서 모든 캠퍼들이 고생을 많이 했다. 하지만 그 속에서도 워크캠프를 즐길수 있었던 이유는 사람들 덕분이다. 우리 캠퍼들은 멕시코(4), 덴마크(1), 프랑스(1), 한국(1) 이렇게 일곱명이 였고, 그 캠프 안에 많은 도와주는 멕시코 현지 자원봉사자들 5명과 아이들 5명이 있었다. 2주동안 우리는 최악의 더위도 경험했고, 모기 때문에 같이 밤을 새기도 하고, 새벽정찰을 나갔다가 거북이가 알을 낳는 장면에 감동해 울기도 하고, 때론 밀렵꾼들이 우리보다 먼저 거북이를 발견해 거북이가 그 자리에서 사라진걸 보고 울기도 하였다. 그리고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멕시코 사람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정이 넘치는 사람인지 알았고, 다른 외국인 친구들과도 모든 언어를 이해하진 못해도 이렇게 마음까지 나누는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막바지에는 나는 한국어를 조금도 못하는 친구들에게 무의식중에 한국어로 자꾸 얘기하곤 했다. 그들이 그만큼 나에게 편하게 느껴지고 가까이 다가왔다는 신호 같이 느껴졌다. 혹시 멕시코라서, 너무 힘들까봐, 스페인어를 못해서 이 워크캠프를 망설이고 있다면 정말 큰 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놓치는거라고 말하고 싶다. 스페인어를 하지 못해도 친구들과 모자란 영어실력과 손, 그리고 마음으로 대화할수 있다. 멕시코라서 위험할거 같다면 이번 기회에 멕시코 사람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정열적이고 사려깊은 사람들인지 알고, 그들과 멕시코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