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남프랑스, 영화보다 빛났던 3주

작성자 장다해
프랑스 SJ19 · RENO 2013. 07 프랑스 남부 vergeze

LA CAPITEL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졸업을 1년 앞두고 삶에 변화가 필요하단 생각에 새로운 도전을 위해 배낭여행을 가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여행을 준비하던 중에 워크캠프라는 걸 알게 되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렴하게! 오래! 유럽에 머무를 수단으로 선택하게 되었다. 거기다 외국인 친구도 사귈수 있다니! 매일매일 홈페이지에 들어와 프로그램도 확인하고,, 까페에서 후기도 읽어보고 드디어 신청날이 되었다!! 평소에 고흐라는 화가를 좋아해서 남프랑스에 대한 환상이 있었는데 마침 아를과 가까운 곳에 프로그램이 있길래 바로 신청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은 베르게즈라는 작은 도시에서 카피탈을 옛날의 방식으로 짓는것과 오랜시간이 흘러 흙과 나무...들로 막혀버린 오븐을 다시 복원하는 것을 했다. 그날 그날에 따라 카피탈에서 일하기도, 힘들면 중간에 바꾸기도 하며 2주 조금 넘게 일을 했다. 카피탈의 경우 있었던 터만 남아 있어서 처음부터 아예 새로 만들었다. 바닥에 원을 그리고 하나하나 돌을 쌓아서~ 처음에는 적당한 돌을 잘 찾지못해서 같이 일하던 할아버지들에게 no!no! 를 들어야 했지만 사실 나는 마지막까지도 그랬지만 ㅋㅋ 완성할수 있을까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할아버지들을 잘 도와 계획된 날 완성을 할 수 있었다. 중간중간에 화석을 발견하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며 일하기도 하고~ 유쾌한 할아버지들과 함께 일해 즐거웠다. 그리고 특히 11시, 꿀맛같던 간식시간은 잊지 못할거 같다!!
1시 30분까지 일을 한 뒤에는 자유시간을 갖거나 마을 행사에 참여하거나, 친구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피크닉을 갔다. 자유시간을 갖을때는 카드게임도 하고 잔디밭에 누워 자거나 얘기도 나누었다. 피크닉은 다 함께 님, 아비뇽, 바다, 호수, 코도냥, 몽펠리에,,, 정말 많은 곳을 갔다. 기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리더들이 빌려온 차를 타고 가기도 하고~ 아비뇽 연극 축제, 파리 혁명 기념일 전야제, 불파이팅, 마을 축제 등 축제에 참여할 기회도 정말 많았다. 너무 활동이 많아서 조금 지치기도 했지만 그냥 여행만 했다면 절대 할 수 없었을 소중하고 특별한 기억들을 많이 만들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사실 후기에서는 체력이 안되서 일하는게 힘들었다고 보고 가서 많이 걱정했는데 이 워크캠프는 노느라 체력이 안되서 쉬고싶다고 외칠정도였다!! ㅋㅋㅋ
우리 워크캠프에는 한국인 2, 이탈리안2, 스페니쉬 2, 터키쉬1, 러시안 2, 프렌치1, 벨기에1, 리더 독일, 라틴아메리카 이렇게 총 13명이었다. 프렌치와 벨기에 친구들은 프랑스어 밖에 못해서 얘기를 깊게 나눠보진 못했지만 3주를 함께 보내면서 눈짓, 손짓으로 그리고 싸바, 굿모닝 같은 짧은 프랑스어와 영어로 안부를 물으며 지냈다. 그리고 사실 놀때는 말이 필요없으니.,..ㅋㅋㅋ 특히 착하고 애교많은 이탈리아 친구들과는 정말 친해져서 애교없는 내가 마지막쯤엔 oh my lover!을 외치며 서로 볼에 뽀뽀를 해주는게 일상이 되었다. 물론 아직도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도 하고 겨울엔 한국에 오겠다며~~ 도마께도마 노래도 가르쳐주고, 카미노할때 연락하라던 착한 스페인 친구들, 캐릭터확실했던 사랑스러운 러시아 친구들, 올잔 포유 우리의 즐거움이 되어줬던 착한 올잔, 누텔라 좋아하는 앤루디, 힙합 맨 후안, 제일 잘 노는 우리 리더들,,, 모두모두 완벽하게 사랑스러운 멤버들이었다. 1주일도 안되서 모두 친해진 덕에 마지막에 헤어질땐 얼마나 아쉽던지ㅠㅠ 혼자 여행하는 내내 우리의 댄스파티가 얼마나 그리운지ㅠㅠ 다들 너무보고싶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매 순간이 너무 특별해서 한국인 동생 민주와 항상 '너무 영화같다~'라는 말을 달고 살았다. 첫날 다함께 맨발로 즐겼던 라틴 댄스파티!! 이건 정말 문화 충격이었다. 한국에서는 당연히 춤!하면 일렉트로닉 음악에 클럽 춤 이었는데 이곳에선 항상 라틴 음악과 스텝?밟는 춤?과 함께였다. 다들 댄스파티를 좋아해서 수도 없이 춤을 췄는데, 심지어 컴퓨터로 클래식을 틀어놓고 왈츠를 추기도 하고 인터내셔널 데이때는 우리가 쉽게 만든 강남스타일 춤으로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연습도 즐거웠지만 공연할때는 구경오신분들과도 함께 춰서 더욱 즐거웠다!!!
그리고 밤에 잔디밭에서 잤던 기억도 정말 특별했다. 새벽엔 너무 추워서 자주 자지는 못했지만 (이탈리안 친구들은 맨날 밖에서 잤다 ㅋㅋ) 밖에서 자는 날이면 별자리 구경을 하며 수다를 떨다 잠이 들곤했다.
그 외에도 함께 너무 좋은 시간들을 보냈다!!
참가 후 아직 큰 변화를 느끼고 있진 못하지만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경험이었고 절대 잊지못할 추억이며, 사람들이라는 것은 확실하다!! 아마 한국으로 가면 더 절실히 그리워 하게 될거같다. 내 인생 최고의, 영화같은 기억으로 남을 3주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