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여권 분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생존기
Raufarhofn - near to the arctic circ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처음 지원하게 되었던 것은 친구와 해외 여행을 위해 1년 동안 꾸준히 적금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막상 해외 여행 계획을 짜려고 하니 서로의 경험도 부족하고 무사히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그래서 꾸준히 모은 돈으로 안전하고 보람된 활동을 할 수는 없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워크캠프가 떠올랐다. 예전부터 워크캠프에 관심이 있었으므로 자연스럽게 친구에게 우리의 처음 유럽 여행을 워크캠프를 통해 가지 않겠느냐고 제안을 했었고, 친구도 긍정적인 응답을 하였다. 아이슬란드는 그 중에서 우리의 마음을 매료시킨 나라였으므로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를 가기 전까지 항공의 스탑오버를 활용하여 대만과 영국에 일주일 정도 여행을 하였다. 대만 일정은 내가 짜고, 영국 일정은 친구가 짜서 그렇게 여행을 하였다. 그 짧은 시간을 여행하기 위해 우리는 얼마나 밤을 지새며 계획을 세웠던가. 아이슬란드에 도착하기도 전에 많은 것들을 보고 많은 것들을 느꼈으며 하루하루가 즐거웠다. 그러나 이렇게 즐거워 하는 우리를 누가 시기라고 한 마냥 아이슬란드에 출발하는 날부터 삐그덕거렸던 것 같다. 수하물도 벌써 비행기에 실고 이제 몸만 비행기에 탑승하면 되는데 여권이 사라진 것이다. 불과 몇 분 전까지는 있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허무하게 비행기를 놓치고 이틀을 공항에서 노숙한 후 아이슬란드에 드디어 도착을 했다. 그래도 아이슬란드에서 흔히 볼 수 없다던 화창한 날이 우리를 맞이해주어 우울했던 기분이 사라질 찰나, 우리의 본 워크캠프에 참여할 수 없다는 오피스 직원의 말을 듣고 또 한 번 우울해졌다. 그렇게 우리는 farm life 관련 워크캠프를 참여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참여를 한다는 것에 감사히 생각하며 참가하게 되었다. 첫 날 우리를 반겨주는 친구들과 자기 소개를 하며 앞으로의 날들을 기대하였다. 그렇게 정착을 하나 싶었더니 또 교통수단의 문제로 워크캠프를 옮기게 되었다. 그렇게 옮기게 된 워크캠프가 바로 WF21이었고, 우리의 마지막 워크캠프가 되었다. WF21을 참가하러 동쪽으로 가는 길에 아이슬란드의 웅장한 자연을 보며 마음의 힐링을 하였던 것 같다. 워크캠프 친구들은 우리에게 친절을 베풀었으며 반겨줬다. 일을 하러 나갔을 때는 그 전에 하지 못했던 몫을 다 한다고 생각하며 누구보다 열심히 풀을 베고 아름다운 자연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하루는 한국 음식을 만드는 날이 왔다. 우리는 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이용하여 짜파구리를 만들고, 야채볶음밥을 만들었다. 그 전에 각지 음식들을 먹으면서 느낀 것은 양이 부족할 때가 많아 냄비를 박박 긁어먹었던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기때문에 무엇보다 한국인의 덕이라고 할 수 있는 푸짐함을 선보였다. 거의 워크캠프의 끝무렵에 참가한 나로써는 사실 쉽게 말을 건네고 친근함을 표시할 수 있었던 시간들이 적었었다. 그래서 이렇게 요리를 함으로써 나의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 개인적으로 다들 쉬고 있다가 'DINNER~ DINNER TIME~'하며 다들 불러냈을 때의 보람과 뿌듯함은 말로 이루 설명할 수 없었었다. 다들 식사를 하고 레스토랑에 온 기분이었다고, 맛있었다고 칭찬을 해주었을 때는 도리어 맛있게 먹어줘서 내가 더 고마웠었다. 사람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시간을 보낼 때는 2주도 정말 짧은 시간일 수 있는데 나는 그보다 더 짧은 시간을 보내게 되어서 너무 너무 아쉬웠다. 워크캠프를 참가하면서 정말 시간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고, 이번이 시작으로 앞으로의 내 삶에 더 넓은 세상에 뛰어들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