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캐나다, 12개국 청춘들과 함께한 봉사

작성자 이다인
캐나다 CJ-22 · ENVI/RENO 2013. 07 - 2013. 08 saint-bruno

St-Bruno-de-Kamouraska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원래 나는 '워크캠프'라는 것이 있는 줄 몰랐다.
평소에 국내에서 하는 봉사도 좋지만 해외에 가서도 봉사를 해보고 싶었던 와중에 친구에게 '워크캠프'라는 것을 듣게 되었다. 워크캠프는 해외에 나가서 봉사를 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다국적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면서 친구가 될 수 있는 기회까지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단숨에 마음이 사로잡혔다. 단 참가비용과 비행기 값은 자비로 해결해야한다는 것이 좀 아쉽긴 했지만, 2주라는 시간을 머무는데 드는 참가비가 그리 큰 돈은 아니었고(숙박비 모두 해결이기에), 비행기 값이 만만치는 않았지만, 그 기회를 이용해 여행을 하고 오기로 결정하고 이왕 나가는 김에 가보지 못했던 멀고도 먼 캐나다로 워크캠프 장을 결정하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 팀은 나를 포함하여 12명이었고 리더는 2명이었다. 멤버들은 독일.캐나다.프랑스.멕시코,스페인,체코,네덜란드에서 모였고, 내가 봉사했던 마을은 캐나다 saint-bruno에 있는 마을이다. 마을 사람들 다수가 영어를 쓰지 못하고 불어를 쓰기에(젊은 사람들보다 어르신들이 많았기에) 리더나 불어를 할 줄 아는 외국인들에게 통역을 받아야하는 불편함이 있긴 했지만, 생활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세상 어디에서나 대화가능한 바디 랭귀지가 존재하였기에,,
봉사활동으로는 마을 내에 있는 도서관과 창고와 샤워실,세탁실 계단을 페인팅 하는 일이 있었다. 페인팅을 처음 해본 것이었는데 생각 보다 쉽지 않았다. 부분적인 곳을 세세하게 먼저 칠한 후, 롤러로 덧칠하는데 한번으로 끝내는 것이 아니고 베이스를 바른 후 또 발라야 했다.
그리고 마을 정원을 가꾸는 gardening을 하였는데, 마을을 돌아다니며 마른 꽃들이나 식물들을 제거하는 일과, 땅을 파서 새로운 식물을 심는일도 하였다.
또 다른 봉사는 학교 옆에 마을 아이들의 새로운 놀이터를 만들어주는 일을 했는데, 큰 터 안에서 강렬한 햇빛 아래에서 나무를 박아야 하는 곳 길이를 일일이 다 측정하고, 팔길이 만한 난생 처음 본 긴 못을 엄청나게 무거운 망치로 박는 일을 하기도 하였다.
봉사활동 이외에 기억나는 일은 음식 만드는 일이다. 우리는 2주동안 돌아가면서 2명이서 짝을 지어 점심식사담당, 저녁식사담당을 정해서 사람들이 일을 다녀온 후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였다.
처음 내가 요리했던 메뉴는 한국을 대표하는 '비빔밥'이었다. 집에서 고추장을 미리 준비해 갔었기에, 그곳에서쌀, 당근,감자,콩나물,시금치,버섯,고기를 따로 구입해서 만들 수 있었다. 한국에서도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요리 였기에, 처음 도전한 요리였기에 맛이 있을지도 의문이었고, 채소를 일일이 자르고, 볶아야 했기에 시간과 정성이 꽤나 들어가는 요리이기도 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침시간을 모두 비빔밥에 투자하여 멤버들에게 제공했을때 외국인들 모두 신기해하고, 다들 카메라로 비빔밥 사진을 연신 담기에 정말 뿌듯했었다. 맛 또한 내겐 으뜸이었으나,, 외국인 친구들은 모두 고추장을 매워하였다. 대한민국의 비빔밥 뿐 만이 아니라, 각자 자신들의 나라를 대표하는 음식들을 요리해주었는데 내 입맛에 맞지 않는 음식들도 있었지만, 이렇게 각국의 나라를 접해볼수 있는 기회는 또 없을 것 같다는 생각에 맛있게 먹었었다.
매일 저녁 식사 이후에는 모두 한자리에 모여 각자 준비하거나 아이디어를 낸 게임을 하면서 즐거운 하루 마무리를 하였고, 주말에는 주변 호수에 가서 (땅이 커서 호수라기엔 바다같았던,,,)카약을 타는 새로운 경험도 해보고,계곡에 놀러가서 신나게 물놀이도 하고, 마을 페스티벌에 가서 구경도 하고, 등산도 하고, 화려하게 캠프파이어도 하면서 정말 2주를 너무나도 알차게 보내고 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장 특별했던 에피소드로는 우리가 봉사했던 마을인 캐나다 saint-bruno 마을 사람들 다수를 초대해서 우리 멤버들의 나라를 소개하는 프레젠테이션을 했던 것이다. 어떻게하면 한국을 보다 잘 알릴 수 있을까 한국 팀끼리 고민을 많이 하고, 한국의 음식,문화,생활에 대해 간단히 요약하여 발표하고, 간단한 퀴즈도 만들어서 맞추는 마을 주민에게 한국 전통 부채도 선물로 드렸다. 우리나라 뿐 만이 아니고 각기 멤버들의 나라에 대해서도 잠시나마 이해하고, 배우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프레젠테이션 이후 마을 주민들이 마을을 위해 봉사활동을 해 준 우리들에게 감사의 선물을 주었을 때의 그 감동도 여전히 남아있다. 같은 국민으로서도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은데 각기 다른 나라사람들이 모여 2주라는 시간동안 함께 동고동락했던 이번 워크캠프는 정말 내게 뜻깊은 경험이었다. 서로의 문화를 알려주며 다른 문화를 이해하며, 존중해주는 과정을 거치면서 더 성숙해져왔고, 앞으로 살아가면서 만나는 외국인들이나 내가 관심있는 분야인 국제 트랙에서도 좀 더 글로벌 한 마인드로 대할 수 있도록 하는 배움의 기회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