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고된 노동이 준 행복

작성자 탁혜원
프랑스 REMPART02 · RENO/HERI 2013. 07 Espalion, France

Château de Calmont d'Olt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학생활을 하던 중 외국인 친구들을 깊게 사귀고 싶다고 생각했고,
같이 동고동락 하면서 그들의 문화를 느끼고 싶어서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봉사활동을 했던 곳은 프랑스 남부였습니다. 파리에서 6시간이나 기차를 타고,
1시간정도 차를 타고 들어가야만 하는 작은 시골 도시였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성벽을 보수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워크캠프 동안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산 정상까지 가야했기 때문에 매일 하루에 두번씩 등산을 했습니다. 그리고 성벽
보수 일이 매우 힘들고 체계적이였습니다. 21살 여자로서는 하기 힘든 경험들을 많이
했는데요, 시멘트를 만든다거나 8시간씩 잡초를 뽑거나 몸만한 돌을 나르고 조각하는
일들을 했습니다. 일이 매우 고되서 일이 끝나면 같이 일하는 친구들 모두 녹초가
되었는데 그때마다 서로 힘을 북돋아 주고 장난을 치면서 피곤함을 달랬습니다.
저는 프랑스 워크캠프 특성상 과반수 이상이 프랑스인들 이였는데요. 총 16명의 참가자중 한국인 2명, 영국인1명, 러시아인1명, 미국인1명을 제외하고 모두 프랑스 인이여서
주요 사용언어는 불어였습니다. 불어를 능숙하게 하는 편이 아니였기 때문에
친구들은 저를 배려해서 저에게 말할 때는 영어를 사용해주고, 친구들은 한국어를
배우려고 매일 저에게 한국어를 물어봤습니다. 모두 유쾌한 성격이여서 일은 정말
힘들었지만 음악을 항상 틀으면서 힘든 일을 함께 해나가서 매우 친해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평일에 힘들게 일을 해서 주말의 휴가들이 몇배로 행복하게 느껴졌습니다.
주말마다 근교도시를 방문해서 계곡에 가고 항상 물놀이를 즐겼는데, 저는 수영을
할 줄 몰랐었는데 친구들이 수영을 알려주겠다고 해서 수영을 배우고 한국에서
한 적 없었던 수상스포츠들을 할 수 있어서 매우 행복했습니다. 가장 좋았던 것은
카누를 탔었는데 친구들끼리 짝을 이뤄서 배를 뒤집고 물에 빠트렸었던 장난을 했던
것이 가장 인상깊습니다.
솔직히 워크캠프를 하는 동안은 일이 너무 고되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생각 뿐이
였습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렇게 힘든 일을 함으로서 제 자신이 성숙해졌던것 같고 외국인에 대한 무서움과 편견이 있었는데 워크캠프를 하면서 사라졌습니다.
저보다 어린 친구들이였는데 언니,오빠처럼 저를 잘챙겨주고 한국에 대한 관심도 매우
많았어서 고마웠고 한국인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게 되었습니다.
지금 다시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1초의 망설임도 없이 워크캠프를 꼭 하겠다고 할 것입니다. 21년을 살면서 가장 보람있고 뜻깊은 일은 아마 워크캠프가 아니였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