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삽질 끝에 발견한 독일 마을의 추억
Gantikow Mano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독일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저의 전공분야 덕분에 학교에서 추진하고 있는 독일어학연수를 갈 수 있게 되었습니다. 독일어학연수를 가게 된 것은 좋았지만 독일에 갈 수 있게 된 기회를 단지 독일어학연수를 배우는 것만의 기회로 삼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어학연수 외에 무엇을 또 할 수 있을까 생각하던 중 고등학교 시절에 했던 Work camp의 경험이 떠올랐습니다. 고등학교 때는 France Work camp 활동을 하긴 했지만 두 번의 Work camp 경험을 떠올려 독일에서도 할 수 있겠다는 용기와 또 하나의 독일에서의 추억을 만들 수 있겠다는 뿌뜻함이 함께 쏟아 올랐습니다. 그래서 어학연수기간 전에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골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또 다시 외국인 친구들과의 만남과 한국을 그 친구들에게 알릴 수 있을 법한 한국음식,한국 전통 퍼즐,한국 놀이,한국 기념품 그리고 몇 가지 한국에 대한 정보 등에 대해서 준비하고 떠났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사실 제가 본 봉사활동 계획안에는 저희가 작은 마을에서 정원을 가꾸는 활동을 하게 될 것이라는 정보가 쓰여 있었습니다. 물론 처음 몇 일은 정원 가꾸기,집 주변이나 정원 청소,불필요한 나무 제거 등을 했고요. 그리고 나서 엄청난 수작업 공사가 시작되었죠. 바로 1m나 되는 땅파기! 정말 설마설마했죠. 하지만 저희 Open house의 관리인 아주머니께서는 화장실로 흐를 물을 위한 파이프를 설치하시길 원하셨고 그 파이프를 설치하기 위해선 1m나 깊숙히 땅을 파야만 했습니다. 그것도 파이프를 설치하기 위해선 땅을 아주 곧게 파야만 했습다. 조금이라도 휘어지면 파이프를 설치할 수 없기 때문에 휘어지면 다시 파고 휘어지면 다시 파기를 반복했습니다. 그래도 이 힘든 활동을 잊게 한 것은 사람들의 친절이었습니다. 먼저,Open house의 관리인 아주머니께서는 자신이 시키고서도 미안했던지 가끔씩 저희 Coffe breaktime에 손수 구우신 케이크를 가져와 나눠주시곤 하셨습니다. 그 케이크가 얼마나 맛있던지 아주머니께 서운했던 마음이 싹 사라지더라고요.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가 착했지만 그 중에서도 저를 가장 많이 도와주고 많은 이야기를 나눴던 캐나다와 프랑스 친구들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네요. Christine이라는 캐나다 친구는 영어를 아주 잘했습니다. Christine은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퀘벡이라는 주에 살았음에도 불구하고 영어도 아주 잘해 2개 국어에 능통해 있었습니다. 프랑스 친구들의 이름은 Clemence와 cimon입니다. 둘은 영어를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항상 무슨 이야기를 하든 Christine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했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가져주고 저를 웃겨주면서 언어가 의사소통의 다는 아니라는 것을 또 한 번 깨닫게 해 준 친구들이었습니다. 지금도 그들과 함께 했던 생활들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목에서 보여지는 Digistrasse라는 단어는 '파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영어의 'Dig'이라는 단어와 '거리 또는 길'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독일어의 'Strasse'합쳐져서 생긴 파생어입니다. 물론 실제 존재하는 파생어는 아니고 저희들끼리 추억을 남기기 위해 만든 재미있는 거리 이름입니다. 파이프를 설치하기 위해 땅을 파는 활동을 할 때는 '이 일을 끝낼 수는 있을까?','언제쯤 끝낼 수 있을까?','이제 정말 히들다.그만 하고 싶다.' 등등 정말 많은 생각을 하고 친구들하고 농담도 많이 했는데 끝내고 나니 하나의 추억이 되고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이번 활동 또한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말이 실현되는 결과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