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피스빌리지, 이상과 현실 사이
Renovation/Peace Village Sustainable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우선 워크캠프 자체를 참가하게 된 것은 내가 원하는 것과 나의 가치관, 그리고 워크캠프의 취지가 잘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다. 세계 곳곳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한 가지 프로젝트를 2주동안 동거동락하면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이라니! 일방적이고 일방향적인 여타 단기 자원봉사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 그리고 봉사자들간의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멋진 일인가!
수 많은 워크캠프 프로그램 중, 태국 송클라에 위치한 피스빌리지 Renovation&Education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은 'Peace Village'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평소에 공동체와 평화에 관심이 많던 나는, 피스빌리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포괄적인 활동을 담고 있다는 것을 보고선 '아! 평화공동체의 운영방식을 옆에서 생생히 체득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평화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1지망 피스빌리지 하나를 써 내어 신청을 했던 것이다.
수 많은 워크캠프 프로그램 중, 태국 송클라에 위치한 피스빌리지 Renovation&Education 프로그램을 신청한 것은 'Peace Village'라는 이름 때문이었다. 평소에 공동체와 평화에 관심이 많던 나는, 피스빌리지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포괄적인 활동을 담고 있다는 것을 보고선 '아! 평화공동체의 운영방식을 옆에서 생생히 체득할 수 있겠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 평화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어떤 생활방식을 가지고 살아가는지 기대가 되었기 때문에 주저없이 1지망 피스빌리지 하나를 써 내어 신청을 했던 것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피스빌리지의 대표적인 세가지 가치관은 다음과 같다. 첫째, 피스빌리지언은 소셜워커(Social Worker)로, 지역 주민들과의 소통과 교류를 통해 그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돕는다. 둘째, 피스빌리지에 머무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은 그 자신의 문화를 나누고, 배우며 서로 다른 차이점들을 이해하고, 배려하며 평화를 지향한다. 마지막으로, 피스빌리지는 비화학물의 비료들을 사용하여 유기농 농업을 유지한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스빌리지는 내가 애초에 걸었던 기대와는 참 많이 어긋났던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싶다. 'Peace Village'라는 이름의 뜻은 VSA가 꿈꾸는 청사진일뿐, 현재는 InterCulture Languege Center에 지나지 않았다. VSA대표도 그렇게 설명했다. 마을엔 오피스 건물, 주방, 식당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4채의 원룸 방갈로와, 1채의 트리플 방갈로, 그리고 도미토리로 쓰이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피스빌리지는 태국 지역민들은 커녕 근처 마켓에 가는데만 해도 오토바이로 15분 남짓이 걸리는 외진 곳이다.
워크캠프에는 5명이 있었다. 현지인 캠프리더와 캠프보조, 나를 포함한 한국인 참가자 2명과 일본인 참가자 1명이 있었는데, 마을에 중장기 자원봉사자들이 4명,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2명 정도 더 있었다. 대부분이 또래였으므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일은 어렵지 않았으나 인포짓에 보내준 계획과는 아예 딴판이었다. 첫번째 주에는 피스빌리지 입구, 들어서는 길과 식당, 캠프파이어 주변을 정리했다. 들어서는 길에는 크고 작은 풀들이 우거져 있었고, 그것은 나름대로의 고즈넉한 분위기로 피스빌리지를 이끌었는데, 그것들을 낫으로, 제초기로 모두 베어내게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봉사자들도 그 행위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고, 자연을 훼손하는 기분마저 들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또 그 다음주에는 트리플뱅갈로의 불에 탄 방을 공사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변경되었다. 화장실 앞에 있는 숙소 바닥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일도 아니었으며, 남자들만이 했으므로 여자들은 페인트 칠을 도왔다. 교육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매주 목요일 외국인 교사가 없는 시골 학교에 가서 하루에 4반씩 영어를 가르쳤으며, 토요일엔 센터로 아이들이 찾아와 영어와 다국적 문화를 배워갔다.
일을 배분하는 데 있어서, 중장기 자원봉사와 단기 자원봉사를 구분하지 않았다. 이것은 성취감의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으며, 단기 자원봉사에겐 훨씬 고된 일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이렇다할 성과나 성취감이 없다면, 자원봉사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간에 이러한 것들을 건의하고 활동을 수정해 나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숙한 진행이 많았다.
생활 환경은 비위생적이었다, 심히. 화장실에 있는 도마뱀이나 마을 도처에 널려있는 모기와 개미를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도마뱀이야 태국에서 흔한 동물이고 모기와 개미, 그건 마을에 흐르지 않는 더러운 강이 있고, 단 열매들이 떨어져 생긴 곤충들이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주방에 있던 수많은 쥐들과 식당에 있는 날파리들. 청소를 열심히 해도 자꾸만 나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식사는 쿠킹팀을 따로 정해 그들이 요리를 하게 하는 것이라 했지만, 내가 있던 첫주에는 사람이 적어 쿠킹팀을 굳이 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이틀에 한 번 꼴로 지역마켓에 가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 다 같이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로 카드게임을 했다.
숙소는 모기장이 있어도 매트리스 위로 개미 몇마리가 기어다니며 허벅지를 깨물었다. 매일밤 모기향을 피워야만 해서, 워크캠프가 끝나갈 때 즈음엔 모기장 천장에 거뭇거뭇한 곤충들이 꽤나 많이 죽어있었다. 오피스 2층에 세탁기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지 않아서, 직접 손으로 빨거나 근처 세탁방에 세탁물을 맡겨야 한다. 와이파이는 그냥 간신히 메세지나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생활이 이렇게 열악하고, 주최 기관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서로에게 더 정이 갔던 것 같다. 이런 환경을 함께 이겨나감에 있어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적인 측면에선 중장기, 단기 자원봉사를 구분하지 않고 일을 배분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을 서로 친해지게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피스빌리지는 내가 애초에 걸었던 기대와는 참 많이 어긋났던 프로그램이지 않았나 싶다. 'Peace Village'라는 이름의 뜻은 VSA가 꿈꾸는 청사진일뿐, 현재는 InterCulture Languege Center에 지나지 않았다. VSA대표도 그렇게 설명했다. 마을엔 오피스 건물, 주방, 식당과 자원봉사자들을 위한 4채의 원룸 방갈로와, 1채의 트리플 방갈로, 그리고 도미토리로 쓰이는 건축물이 하나 있다. 피스빌리지는 태국 지역민들은 커녕 근처 마켓에 가는데만 해도 오토바이로 15분 남짓이 걸리는 외진 곳이다.
워크캠프에는 5명이 있었다. 현지인 캠프리더와 캠프보조, 나를 포함한 한국인 참가자 2명과 일본인 참가자 1명이 있었는데, 마을에 중장기 자원봉사자들이 4명, 현지 자원봉사자들이 2명 정도 더 있었다. 대부분이 또래였으므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일은 어렵지 않았으나 인포짓에 보내준 계획과는 아예 딴판이었다. 첫번째 주에는 피스빌리지 입구, 들어서는 길과 식당, 캠프파이어 주변을 정리했다. 들어서는 길에는 크고 작은 풀들이 우거져 있었고, 그것은 나름대로의 고즈넉한 분위기로 피스빌리지를 이끌었는데, 그것들을 낫으로, 제초기로 모두 베어내게 했다. 나 뿐만 아니라 다른 봉사자들도 그 행위의 목적을 충분히 이해할 수 없었고, 자연을 훼손하는 기분마저 들어 그다지 유쾌하지 않았다. 또 그 다음주에는 트리플뱅갈로의 불에 탄 방을 공사하겠다고 했지만, 그것도 어떠한 사정으로 인해 변경되었다. 화장실 앞에 있는 숙소 바닥 공사를 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건 단기간에 끝낼 수 있는 일도 아니었으며, 남자들만이 했으므로 여자들은 페인트 칠을 도왔다. 교육은 비중이 그리 크지 않았다. 매주 목요일 외국인 교사가 없는 시골 학교에 가서 하루에 4반씩 영어를 가르쳤으며, 토요일엔 센터로 아이들이 찾아와 영어와 다국적 문화를 배워갔다.
일을 배분하는 데 있어서, 중장기 자원봉사와 단기 자원봉사를 구분하지 않았다. 이것은 성취감의 측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으며, 단기 자원봉사에겐 훨씬 고된 일임에 틀림없다.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이렇다할 성과나 성취감이 없다면, 자원봉사에 대한 만족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중간에 이러한 것들을 건의하고 활동을 수정해 나갔지만, 그래도 여전히 미숙한 진행이 많았다.
생활 환경은 비위생적이었다, 심히. 화장실에 있는 도마뱀이나 마을 도처에 널려있는 모기와 개미를 두고 하는 소리가 아니다. 도마뱀이야 태국에서 흔한 동물이고 모기와 개미, 그건 마을에 흐르지 않는 더러운 강이 있고, 단 열매들이 떨어져 생긴 곤충들이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주방에 있던 수많은 쥐들과 식당에 있는 날파리들. 청소를 열심히 해도 자꾸만 나오는 것은 어쩔수가 없었다.
식사는 쿠킹팀을 따로 정해 그들이 요리를 하게 하는 것이라 했지만, 내가 있던 첫주에는 사람이 적어 쿠킹팀을 굳이 정할 필요가 없었다. 하루 일과가 끝나면 이틀에 한 번 꼴로 지역마켓에 가 장을 보고, 식사를 준비하고, 다 같이 밥을 먹는다. 밥을 먹고 난 후에는 이야기를 나누거나 주로 카드게임을 했다.
숙소는 모기장이 있어도 매트리스 위로 개미 몇마리가 기어다니며 허벅지를 깨물었다. 매일밤 모기향을 피워야만 해서, 워크캠프가 끝나갈 때 즈음엔 모기장 천장에 거뭇거뭇한 곤충들이 꽤나 많이 죽어있었다. 오피스 2층에 세탁기가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그것은 공용으로 사용할 수 있게 하지 않아서, 직접 손으로 빨거나 근처 세탁방에 세탁물을 맡겨야 한다. 와이파이는 그냥 간신히 메세지나 보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게 편하다.
생활이 이렇게 열악하고, 주최 기관도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그렇기 때문에 봉사자들은 서로에게 더 정이 갔던 것 같다. 이런 환경을 함께 이겨나감에 있어서 말이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일적인 측면에선 중장기, 단기 자원봉사를 구분하지 않고 일을 배분함에도 불구하고 이 사람들을 서로 친해지게 하는 프로그램은 없었다. 아이스 브레이킹 프로그램이 전혀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나는 그다지 예민한 성격이 아니라 이런 기타 생활 환경에는 큰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다. 그렇지만 피스빌리지를 운영하는 기관VSA는 확실히 문제가 있어보였다. VSA의 대표 Tum과 Gate. VSA대표 Tum은 자원봉사자들이 어떤 문제를 제기했을 때 실상 본인이 가장 높은 책임자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잘잘못을 캠프리더에게만 돌렸다. 그들은 좀처럼 대화다운 대화를 하려하지 않았고, 2주에 8000밧이라는 큰 돈을 걷어가면서도 그 운영과정이 조금 미심쩍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바로 이것에 대한 '회의'였다. 회의는 저녁에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 났는데, 그때는 중간 평가서를 제출하는 날이었다. 피드백을 주고 받았으며, 이런 피스빌리지의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토론했다. 그 곳에서 당장 툼(대표)를 바꿀 수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국의 담당기관에 이러한 평가서를 낼 때, 보다 진솔하고 냉정하게 평가한 글을 제출하는 것이다.
금전과 관련된 것은 이 마을의 고질적인 문제인 듯 했다. 그들이 보여준 자금 운용 비율을 보면, 현재프로젝트 40%,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 40%, 세미나 10%, 기타 10%라고 나와있다. 그러므로 현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돈은 3200밧이다. 이 중에 2000밧은 식비 그 외는 리더나 수리 재료들을 사는데 사용됐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불만을 품었던 부분은 바로 다음 프로젝트 40%였다. 세부 내용으로는 staff salary라고만 나와있었는데, 3200밧이 모두 직원 월급으로 간다는 소리이지 않은가? 좀 과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IWO처럼 크고 신중한 기관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연결해야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VSA의 모든 프로그램이 문제라는 소리는 아니다. 장기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직 송클라 peave village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만 이러한 불만족한 응답이 많다고 들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기획 자체가 탄탄하지 않아 단기 자원봉사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송클라 피스빌리지에서 진행되는 Renovation&Education 프로그램만큼은 단기 워크캠프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상 이 마을에서 필요한 일손은 장기적이고 꾸준한 일손이지 단기자원봉사자들이 일을 돕기엔 그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질 못할 것이다. 나는 피스빌리지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워크캠프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다국적 참가자들과 함께 목표를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매혹적이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건 전 워크캠프가 가진 장점 아닌가? 굳이 피스빌리지 워크캠프의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결핍 안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법을 배운다는 것? 어떤 풍족한 상태에서 평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본래 지녔던 평화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중한 교훈이긴 하지만 굳이 그 큰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으니 가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피스빌리지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는 결핍 안에서 희망을 찾는 법과 내가 할 수 있는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또 친구들이 당부하기를, 워크캠프는 이번에 내가 겪었던 이것과는 꽤 많이 다르고 훨씬 더 즐거운 것이므로, 꼭 한 번 더 워크캠프를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나 역시 다시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싶다. 보다 튼튼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든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프로그램을 말이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바로 이것에 대한 '회의'였다. 회의는 저녁에 시작해 자정이 넘어서야 끝이 났는데, 그때는 중간 평가서를 제출하는 날이었다. 피드백을 주고 받았으며, 이런 피스빌리지의 문제점에 대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과 없는 일을 토론했다. 그 곳에서 당장 툼(대표)를 바꿀 수 없었다. 그리고 앞으로도 바꿀 수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고국의 담당기관에 이러한 평가서를 낼 때, 보다 진솔하고 냉정하게 평가한 글을 제출하는 것이다.
금전과 관련된 것은 이 마을의 고질적인 문제인 듯 했다. 그들이 보여준 자금 운용 비율을 보면, 현재프로젝트 40%, 그리고 다음 프로젝트 40%, 세미나 10%, 기타 10%라고 나와있다. 그러므로 현재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돈은 3200밧이다. 이 중에 2000밧은 식비 그 외는 리더나 수리 재료들을 사는데 사용됐다. 하지만 나를 비롯한 대다수의 자원봉사자들이 불만을 품었던 부분은 바로 다음 프로젝트 40%였다. 세부 내용으로는 staff salary라고만 나와있었는데, 3200밧이 모두 직원 월급으로 간다는 소리이지 않은가? 좀 과하다고 생각했다.
나는 왜 IWO처럼 크고 신중한 기관이 이러한 프로그램을 연결해야했는지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 VSA의 모든 프로그램이 문제라는 소리는 아니다. 장기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오직 송클라 peave village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만 이러한 불만족한 응답이 많다고 들었다. 게다가 이 프로그램은 기획 자체가 탄탄하지 않아 단기 자원봉사엔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송클라 피스빌리지에서 진행되는 Renovation&Education 프로그램만큼은 단기 워크캠프로 하지 않았으면 한다. 실상 이 마을에서 필요한 일손은 장기적이고 꾸준한 일손이지 단기자원봉사자들이 일을 돕기엔 그들에게 큰 만족감을 주질 못할 것이다. 나는 피스빌리지에서 같은 프로그램으로 워크캠프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면, 말리고 싶다.
다국적 참가자들과 함께 목표를 공유하며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굉장히 매혹적이고 즐거운 일이다. 하지만 이건 전 워크캠프가 가진 장점 아닌가? 굳이 피스빌리지 워크캠프의 장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결핍 안에서 희망을 찾아내는 법을 배운다는 것? 어떤 풍족한 상태에서 평화를 이루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부족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스스로 본래 지녔던 평화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소중한 교훈이긴 하지만 굳이 그 큰 돈을 내도 아깝지 않을 만큼 좋으니 가보라고 권하고 싶진 않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피스빌리지 워크캠프가 끝나고 나는 결핍 안에서 희망을 찾는 법과 내가 할 수 있는일, 그리고 할 수 없는 일을 구분하는 법을 배웠다. 또 친구들이 당부하기를, 워크캠프는 이번에 내가 겪었던 이것과는 꽤 많이 다르고 훨씬 더 즐거운 것이므로, 꼭 한 번 더 워크캠프를 참가할 것을 권유했다. 나 역시 다시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싶다. 보다 튼튼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만든 사람과 하는 사람 모두가 즐거운 프로그램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