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산골에서 피어난 영어 자신감

작성자 곽지훈
이탈리아 Leg12 · ENVI 2013. 07 Gerola Alta

Gerola Alt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솔찍히 말하자면 학교 교내 대외활동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서류심사와 면접을 보게되었고 해외에서 몇 주간 생활한다는데 의의를 두고 참가를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해외여행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봉사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설레었고 저에게 큰 흥미와 살아가는 데 있어 영감을 줄 것 같았기에 무척 기대가 되었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이태리에 배정이 되었고 Gerola Alta라는 이태리 산간지방에서 봉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실시한 봉사로는 'Gerola Alta'의 주변환경 가꾸기였습니다. Gerola는 고도가 높은 곳에 위치해 있었으며 산 속에 여러마을이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마을과 마을 사이를 좀 더 손쉽게 이동케 하기 위해 산 중턱에 나무를 직접 자르고 땅을 파 계단을 만드는 작업은 물론, 잡초제거, 예초, 가지치기, 낙엽쓸기, 지름길 만들기 등 여러 활동을 했습니다. 덕분에 제롤라 주민들이 이동하는 데 있어 좀 더 편리해졌고 큰 뿌듯함을 느꼈습니다. 또한 목장에서 직접 치즈를 만드는 것도 구경하였는데 소들의 젖을 어떻게 짜는지 부터 우유가 치즈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던 기회도 있었습니다.
생활은 생각보다 편하고 좋았습니다. 생활한 아지트로는 3층짜리 아파트를 이용하였는데, 2층은 여성생활실 3층은 남성생활실 및 부엌으로 이용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직접만든 이태리 음식 및 각국의 친구들이 만들어준 각각의 전통음식들을 맛볼 수 있어 너무 좋았습니다. 봉사 일과는 평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진행이 되었습니다.
우선 타국에서 적응하게 도와 준 제롤라 현지 친구들이 가장 인상깊었습니다. 너무 많기에 나열하기 힘들지만 Ashley, Daniela, Serena, Stefano, Franky, Silvia 등등 서툰 영어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즐겁게 해줘서 덩달아 신이 났습니다. 현재 계속적으로 페이스북으로 연락 중에 있습니다. 또한 워크캠프리더로 마지막 날 까지 워크캠프를 이끌어주고 맛있는 디너를 많이 만들어준 우리 Gabriele, 카탈루냐에 사는 FC바르셀로나 광팬 아가씨 Laura, 엔지니어가 되고싶어하는 스페인 친구 Joan, 너무나도 아름다운 체코커플 Ondrea 와 Eva, 몸매가 죽여주는 유쾌한 러시안 Katiya & Irina, 내 담배친구 귀요미 이태리 친구 Matteo, 영원한 멕시코누나 Axel, 산에올라 일을할 때 흥겹게 프랑스 노래를 가르쳐 준 Stephani 와 Celie 그리고 중간에 일이생겨 하차하였지만 너무나도 웃음소리가 재밌으셨던 Eric 아저씨 다들 모두 너무나도 좋은 사람들이었고 꼭 다시보고싶은 마음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사실 영어에 능숙한 편이 아니었습니다. 특히 회화는 더욱 그랬습니다. 내가 말하는 것들이 혹시 틀린 것은 아닌지 혹은 내가 쓰는 단어가 이 상황에서 제대로 쓰이는 것인지 긴가민가 할 때가 많기에 성격은 외향적이나 영어대화는 쫌 꺼리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워크캠프에 가니 영어로만 대화를 해야하고 내가 필요한 것을 영어로 꼭 말해야 하다보니 단기간에 무척이나 많은 영어를 쓴 것 같습니다. 덕분에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문법에 구애받지 않고 얘기를 하다보니 나중에 친구들이 얘기하는 것이 조금씩 들리게 되고 저도 나중에는 그렇게 쓰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로는 먼저, 영어가 서툴러 깊숙한 대화를 나누지는 못했지만 K-pop으로 하나가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Psy의 인기는 정말 유럽에서도 대단했습니다. 이태리 산간지방인 Gerola에도 마찬가지로 인기가 굉장했습니다. 거기서 말춤을 가르쳐주고 신곡인 젠틀맨 안무를 가르쳐주니 저는 정말 일약 스타가 되었습니다. 또한 옛날부터 많이해왔던 기타연주나 노래등을 파티때 하니 더욱 저를 좋아해주는 것 같아 좋았습니다. 같이 신나게 노래를 부르며 파티를 즐긴 것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두번째로는, 토요일에 올랐던 제롤라알타에서 가장 높은 산 등정이었습니다. 사실 이름이 제대로 기억이 나진 않지만 백두산 보다 높은 2500m의 산을 처음부터 걸어올라갔었는데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눈이 쌓였던 것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곳에서 이태리의 경치와 신선한 공기 그리고 친구들과 나누었던 즐거운 대화들이 기억에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