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꿈결같은 자연 속으로

작성자 조수영
아이슬란드 SEEDS 044 · ENVI/CONS 2013. 06 아이슬란드

As far as it gets in the East fjor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크캠프를 신청할 때 나는 영어 공부 차 미국에서 거주 중이었는데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에 여행이나 무언가 기억에 남을 만한 일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작년에 친구들이 얘기해 주었던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생각이 났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보았는데 정말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이었다. 봉사활동이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난다는 것 말이다. 미국에 있는 동안 여러 나라 친구들을 만났었는데 나는 그게 너무 좋고 재미있었다. 서로 의사소통은 영어로만 해야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도 배우고 언어도 배우며 같이 어울리는 것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래서 워크캠프에 꼭 참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프로그램들을 살펴보고 있었는데 아이슬란드 프로그램을 봤을 때 그냥 뭔가 하고 싶었다. 나는 원래 자연을 보고 이런 것을 좋아하는 편이어서 뭔가 아이슬란드를 생각하면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먼저 생각나기 때문에 그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떨리는 마음으로 신청하였는데 다행이도 합격되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는 그곳에서 집에 페인트칠도 하고 펜스도 만들고 농장일도 하고 집 앞에 길도 만들고 나무도 심는 등 정말 많은 일들을 하였다. 나는 주로 집에 페인트칠하는 일이나 농장 일을 많이 했는데, 내가 높은 곳을 벌로 안무서워해서 사다리 타고 올라가서 페인트칠을 많이 했다. 머리나 손, 안경에 페인트가 많이 뭍긴했지만 페인트가 깔끔하게 칠해진 모습을 보면 엄청 뿌듯했다. 그리고 내가 동물을 엄청 좋아해서 농장일도 너무 재미있었다. 거기에는 강아지, 고양이, 새끼 염소, 송아지, 말들, 소들 닭들 등 엄청 많은 동물들이 있었다. 얼마나 많았으면 주인집 딸이 버려진 새끼 여우도 구해왔었다. 거기서 말들 빗질도 해주고 젖소 우유 짜는 것도 보고 우유도 직접 먹어보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닭들 알을 모은 것이었다. 닭장에 들어가서 닭들 집을 확인했을 때 정말 놀라웠다. 알들이 거기에 놓여 있었는데 뭔가 생명의 신비로움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순간은 정말 잊지 못할 것이다. 나는 펜스 박는 일도 잠깐 도왔었는데 그건 정말 힘들었다. 삽질도 해야 하고 구멍도 만들어야 하고 힘이 많이 드는 일이었다. 그래도 친구들과 함께해서 웃으면서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거기에서 봉사활동 하면서 일손이 정말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떠나기 전에 더 많은 일들을 해두고 싶어서 정말 다들 열심히 일했었다.
처음에 거기에 갈 때 너무 산골, 시골길을 지나가서 우리 숙소가 별로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었는데 딱 도착하는 순간 너무 좋았다. 그 탁 트인 자연에 집 투채만이 서있었다. 그리고 숙소에 들어갔을 때는 더욱 놀랬다. 샤워공간도 많고 침대도 너무 아늑하고 휴식공간도 있고 너무 깨끗하고 좋았다. 발코니에 있는 소파에서 밖의 풍경을 바라보던 것은 아직도 생생하다. 그리고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주인집에서 항상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제공해 주셨는데 항상 넉넉히 주시고 다들 요리도 너무 잘해서 항상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었다. 거기서는 양고기, 파스타, 빵 이런 것을 진짜 많이 먹었다. 양고기는 직접 주인집에서 잡아서 얼려놓았던 것들이었다고 한다. 우유도 항상 젖소가 짠 그런 신선한 우유를 먹을 수 있었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을 인터내셔널디너 파티를 했을 때이다. 우리는 그때 말고도 다른 친구들의 음식을 많이 먹긴 했었는데, 그날은 나와 거기에 같이 있던 한국인 친구가 한국음식을 너무 많이 준비해서 좀 민망했었다. 우리는 삼각 김밥, 참치주먹밥, 김밥, 라면, 계란말이, 쥐포 등 많은 음식을 했다. 다른 나라 음식들은 이름이 기억나진 않지만 다 맛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는 항상 일이 다 끝나고 저녁을 먹고 난 후에는 부엌 식탁이나 발코니에 가서 이야기를 나누곤 했다. 내가 유럽문화나 음악에 대해서 잘 몰라서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이야기들도 있긴 했지만, 항상 재밌고 유쾌했었다. 지금 이렇게 이야기를 쓰고 있으니 그때가 더욱 그리워진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우리는 주 5일 동안 일을 하고 주말에 휴식을 가졌다. 그때 우리는 말 타기를 했었다. 나는 그전까지 말을 타본 적이 없어서 엄청 긴장이 됐었다, 떨리는 마음으로 그날 아침에 농장에 가서 내가 타게 될 말을 빗겨주고 안장을 채우고 올라탔을 때 그때 그 기분은 굉장히 행복했다. 그리고 말에게 많은 의지를 했었다. 우리는 약 2시간 정도의 말 타기를 하면서 경치를 둘러봤는데 정말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내 말은 아주 식성이 강한 아이였다. 말들이 서기만하면 물이며 풀이며 엄청 뜯어 먹었던 기억이 난다. 나는 그때의 그 경험을 바탕으로 승마 수업을 들어보려고 알아보고 있는 중이다. 그때 말 탔던 기억은 그만큼 나에게 큰 경험이었다. 그 다음 날에는 퍼핀을 보러 갔는데 닥은 새들이 엄청 귀여웠다. 그리고 아이슬란드 카페에 가서 아이슬란드 식 음식들을 먹었다. 생선스프, 애플파이, 빵 등 을 먹었는데 그중에서 생선스프가 제일 맛있었다. 처음에는 비릴 것이라고 생각했었는데 하나도 비리지 않고 굉장히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었다. 그렇게 주말을 보내고 우리는 다시 일을 열심히 하였다.
아쉬운 점은 내가 인포씻이 나오기 전에 비행기를 예매해서 워크캠프가 끝난 후에 아이슬란드에서 더 머무를 수가 없었는데 그때 멤버들과 함께하지 못한 점이 아직도 너무 아쉽다…….
정말 나중에 기회가 있다면 그때 그 멤버들 다 같이 만났으면 좋겠다, 정말로.
그리고 다음 방학 때 기회가 된다면 워크캠프에 또 신청해서 가보고 싶다.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