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된 벌목, 힐링으로 승화시키다

작성자 유서형
네덜란드 SIW 13-05 · CONS/ENVI 2013. 07 - 2013. 08 Bergen op Zoom

West Brabant Waterlin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후에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어서 관련 봉사활동을 찾다가 워크캠프를 알게 됐다. 선택의 폭도 넓고 참가하는 절차도 복잡하지 않을 뿐더러 비용도 적절해서 고민의 여지없이 바로 신청했다. 혼자 여행하는 경험도 해볼겸 베네룩스 중 하나인 네덜란드를 택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은 사실 굉장히 고된 노동이었다. 이 봉사활동이 왜 남자에만 국한되지 않았는지 굉장히 의아했다. 인포싯만 해도 주된 작업이 벌목이라고는 안 써 있었는데, 2주동안 정말 나무만 베다 왔다. 처음에 참 힘들었지만 중간에 민주주의적인 방식으로 일하는시간을 한시간 줄여줘서 그나마 일주일은 할만했다. 해가 10시에 져서 날마다 친구들과 시내로, 다른도시로 자전거타고 놀러가서 그날 그날 힐링이 가능했다. 침낭안에서 자는게 처음이라 잠자리가 불편하고 세탁기가 없어서 손빨래를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었지만 생활하는건 큰 불편이 없었던 것 같다. 2주동안 대여한 자전거로 이곳저곳 놀러다니는 재미가 정말 쏠쏠했다. 밤늦게는 매일 노래 크게 틀어놓고 춤추고 술마시고 다른나라 문화를 익히는데 정말 유익한 시간이었다. 함께 지낸 친구들은 국적도 상당히 다양했고 누구 하나 튀는 사람 없이 두루두루 잘 어울릴수있는 재밌는 친구들이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라 하면 주말에 안트워프로 자전거 타고 가는중에 비가 갑자기 쏟아내려 친구들이랑 에라 모르겠다 온몸이 다 젖은 상태로 물놀이 했던게 정말 기억에 남는다. 다들 20대 성인들인데도 그때만큼은 정말 동심으로 돌아갔던것같다. 마카레나 노래가 나올때마다 다같이 똑같은 춤을 추며 일심동체가 됐던것도,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합창하던것도 참 재밌는 추억이었다. 워크캠프가 끝날 때쯤엔 정말 아쉬운 마음이었다.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와서도 그 때 찍은 사진들 보며 그시간들이 그리워질때가 많다. 친구들이랑은 페이스북으로 간간이 연락하고 있다. 워크캠프 덕분에 국제기구에 몸바치고픈 나의 꿈이 더 확고해진것 같다. 워크캠프 후에 혼자 여행하면서도 더더욱 느꼈다. 모든 사람들이 항상 치열하게만 사는 우리나라와 다르게 진정으로 자신의 행복을 추구하며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이 이세상에 정말 많다는것을 깨달았다. 앞으로 매해마다 워크캠프에 참여하리라는 다짐을 해본다. 워크캠프는 정말 모든이에게 추천해주고싶은 좋은 경험인거같다. 이런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같이 생활하는 경험은 어디에서도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