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반전 캠프에서 웃음꽃 피다

작성자 조의환
독일 CPD10 · RENO/STUDY 2013. 07 - 2013. 08 독일, Sievershausen

Sieversh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누나가 워크캠프를 추천을 해서 작년에 할려고 했지만 자기소개를 영어로 써야한다는 부담감에 머뭇거리다 올해들어서 용기를 내고 드디어 신청을 하고 신청서를 보신분들이 만족해 하셨는지 한번에 합격을 시켜드려 감격할 따름이였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 우리 워크캠프의 컨셉은 반전(反戰)으로 놀이터 만들기, 이웃집 일손돕기, 반전포스터, 베르겐-벨젠 강제수용소 방문이였다. 다른 워크캠프를 참여했던 스페인 친구는 여기 워크캠프는 완전 편하고 좋다고 했다. 실제로도 그런것 같다. 아마 이런 편한하고 행복한 워크캠프는 왠만하면 보기 힘들것 같다. 덕분에 우리 캠프 친구들과 더욱더 친하게 지내게 되어서 기뻤다.
-생활: 숙소는 참가자 전원 개인침대 제공을 해줬고 5인이 한 방에 쓰게 되었다. 그런데 내 침대는 첫 날 밑부분이 부러져서 수리한다고 해서 임시로 공기침대를 쓰게 되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 통통 튀는 걸로 2주동안 숙면을 취했고 캠프 사람들은 그 침대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캠프내에 컴퓨터도 있고, 화장실도 많아서 인원이 20명이 되지만 생활하는데는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그리고 주변에 야외 수영장도 있어서 더워서 일하기 힘든 오후에 단체로 놀러가기도 했었다.
-함께한 사람들: 이번 캠프에는 총 20명, 12개국(독일, 칠레, 멕시코, 러시아, 우크라이나, 핀란드, 체코, 이탈리아, 스페인, 중국, 대만, 한국)의 사람들이 참가하게 됬는데 study 항복이 들어가서 그런지 여자가 16명이였다. 정말 구성원 하나하나 마음에 안드는 사람이 없었다. 정말 착하고, 남의 일 잘 도와주고, 무엇보다 팀내에서의 숨은 리더들(Mira, Linda, Daniela)이 아무 분쟁, 탈없이 캠프를 잘 이끌어 줘서 우리 구성원들이 시간낭비없이 알찬 워크캠프를 보내게 해준것에 대해 정말 고맙게 생각했다. 거짓말 안하고 캠프 2주간 단 한번도 불평, 불만을 가진적이 없었다. 힘들 땐 집안에 들어가서 쉬고, 점심 기다릴땐 단체로 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는 등 20명이 그렇게 서로 화합을 맞춰가며 아무 문제없이 2주간 지나간 게 지나가 생각해보니 무척이나 신기할 따름이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산낙지
캠프 1일차, 아직 서로 어색한 저녁후 티타임 때 캠프리더 벤야민은 한국의 음식에 대해 물어봤다. 나는 불고기, 김치와 같은 평범한 음식을 소개하고 난 뒤 다시 어색해진 분위기를 타파하기 위해 한국에 특별한 음식을 소개한다고 하고 산낙지를 소개했다. living thin octopus라고 이름짓고, 적절하게 소개를 했는데 내 이야기가 반대편에도 들렸는지 20명 전원이 웃으며 캠프는 웃음바다가 넘쳐흐르게 되었다. 그 뒤에 핀란드인 Mira가 개고기에 대한 질문을 했었고 내가 답변을 했지만 그건 산낙지에 의해 완전히 묻혀버렸다. 산낙지는 그들에겐 컬쳐쇼크였던 것이다. 그리고 2주간 나보고 계속 octopus라고 하며 산낙지와 관련된 언급은 주구장창 나오게 되었다. 결국 한국소개 PT작업을 할때 p.s로 산낙지에대한 자세한 설명을 하게되었다.
-강남스타일
한국소개 PT당일날, 나하고 다른 한국인 여자애는 pt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그리고 마지막에 동영상을 넣을려고 하는데 나는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을 넣을려고 했지만 결국 의견차로 못넣게 되었다. 이윽고 한국소개 하는 시간이 다가와 우리는 한국 소개를 하고 끝인사를 하고 선물을 주고 다른나라 사람들과 같이 평범하게 끝나겠구나 싶었던 그 순간, 체코의 Daniela 왈 "강남스타일 관련된 동영상 없나?" 우리는 그 순간 강남스타일 관련 동영상 을 찾을려고 했지만 인터넷이 하필 그때 안되었다. 1,2분 지나고 계속 기다리고 있던 몇 애들이 직접 추라고 말을 했고, 우리는 그들의 기대에 부응을 해 기억을 되세겨 가며 온갖 가사해석용 바디랭귀지, 말춤 등 춤을 추게되었는데 동영상을 보니 한국여자애는 없고 나혼자 단독원샷으로 동영상이 찍혀있었다. 그리고 이 동영상은 지금 페이스북, 유투브에 올려저있으나 나는 부끄러워서 단 한번도 그 동영상을 본적이 없다. 12개국의 나라사람들에게 강남스타일을 라이브로 춘사람은 세계적으로 보기 드물거라는 긍정적인 생각을 하고있다.
-벤자민의 다이빙
해가 쨍쨍내리는 금요일, 우리는 오전에만 일하고 밥먹고 쉬다가 단체로 근처 야외수영장을 가게됬다. 2유로만 내면 무한으로 수영할수 있는 그런 아주 나이스한 곳이였다.
나는 정말 오랜만에 수영을 하게 되었고 남자들끼리 수영대결도 했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다이빙대에 올라 점프해 내려오기도 했다. 그렇게 한시간 쯤 지나고 전원이 한명씩 다이빙대에 오르고 내리고 반복했다. 그리고 벤자민의 차례가 왔다. 그런데 그는 무섭다면서 거절을 했다. 우리는 그보고 용기를 내라고 하고 등을 떠밀어 대위에 올려놨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무서워 했고 뒤에 기다리는 사람보고 먼저하라고 했다. 무한도전 유재석 같은 겁쟁이가 실제로 있을 줄은 몰랐다. 우리는 큰소리로 응원을 했고 그걸 본 주위 사람들도 응원을 해 수영장은 완전히 벤자민 응원소리로 넘쳐났다. 한 5분이 지나고 그는 큰맘먹고 뛰어내리게 되었고 수영장은 격려의 박수소리가 넘쳐났다.
-게이 페스티벌
토요일 우리는 함부르크로 여행을 가게되었다. 도착하고 점심먹고 본격적인 관광을 하려는데 앞에 큰 트럭들이 지나다니고 그 주위에 사람들이 넘쳐났었다. 그곳에 가니 거긴 게이 페스티벌의 현장이였다. 트럭에는 동성애자들만 타고 그들은 즐겁게 춤을 추고있었고 그 주위로 동성애자들이 가도행진을 하고 있었다. 거리에는 동성끼리 스킨쉽을 갖거나 키스를 하는 장면들이 즐비했다. 정말 그야말로 컬쳐쇼크였다. 그걸 보고나니 동성애에 대한 편견이 완전히 사라지게 되었다. 그들은 전혀 부끄러워 하지않고 그들의 축제를 정당하게 즐기고 정말 행복해보였다.
*참가 후 변화
워크캠프를 참가하고 난 뒤 나는 전보다 일단 보는 시야가 넓어졌다. 예전엔 뭔가 서양인의 사고방식과 의식에 벽을 두게 되었는데 이제는 완전히 벽이 허물어져 전혀 꺼리낌이 없고 언제든지 만나서 친근하게 대화하고 있을 정도로 선입견이 완전히 타파되었다. 그리고 영어에 대한 친근함을 다시한번 깨닫게 되었다. 일단 거기 있으면 영어만 써야 된다는 점이 처음엔 꽤 힘들었지만 위기에 처하면 인간의 저력이 외면으로 발휘가 되게 되었다. 수능때 배웠단 고급단어가 막 오가고 상대방과 영어로 대화하면서 서로 웃고, 워크캠프 후에 페이스북으로 서로 영어로 소통을 하는 나를 보면서 영어 울렁증은 거의 다 타파되었다.
마지막으로 제2외국어에 대한 호기심이 증폭되었는데 특히 스페인어가 대표적이다. 우리 캠프에 참가한 사람들 중에 멕시코, 스페인, 칠레출신의 사람들이 있었다. 총 5명이였는데 그들은 나라가 다르지만 스페인어로 서로 대화를 하고 서로를 의지하고 상당히 스페인어에 대해 호기심을 갖게되었다. 영어를 제외한 하나의 언어로 몇개국의 사람들이 대화를 하면서 서로 웃고 지내는 걸 보고 나도 스페인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하고 싶은 말
워크캠프를 고를 땐 신중하게 골라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이 워크캠프가 너무 재밌고 편하게 해서였다. 이미 다른 워크캠프를 했던 사람들의 말을 들어보면 지금 하고있는 캠프가 훨씬 재미있고 편하다. 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괜히 사람 많이 없고 힘든 일을 하면 서로의 문화적 선입견으로 인해 오히러 기분만 상하고 끝내는 경우가 있다고 하는데 이 캠프는 사람도 많았고 다양한 문화교류를 하고 일도 쉽게 할 수있게 되어서 서로 웃으며 하루하루 보냈다.
마지막으로 이런 귀한 경험을 하게해준 국제워크캠프기구에게 감사의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