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11개국 청춘들과 2주를 불태우다

작성자 이다혜
아이슬란드 WF34 · ART/CULT 2013. 07 raufarhofn

Raufarhofn - near to the arctic circ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영국에서 어학연수를 하고 있던 중 유럽여행과 영국 내 봉사활동을 했었습니다. 모두 그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색다르고 보람있는 경험들이었고 특히 귀국 전 영국 외 다른 나라에서의 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친구를 통해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유럽내 나라를 고려하던 중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발견했습니다. 그전까지 아이슬란드는 혼자 여행가긴 어려운 곳이라 생각했었기에 봉사활동+익스커션 프로그램에큰 흥미를 느꼈고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지는 아이슬란드에서도 차를 타고 10시간 이상 가야 하는 Raufarhofn에서 11개국에서 온 17명의 자원봉사자들이 모였었습니다. 어학연수 중에서도 이렇게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함께, 그것도 2주나 먹고 자고 일하는 경험은 없었기에 더욱 특별하고 소중했던 순간들입니다.
초반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작은 트러블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모두 활달하고 즐길 줄 아는 친구들이었기에 즐거운 에피소드들도 많았고 행복했던 순간들이었습니다. 문화 교류와 드로잉, 음악, 설치예술이 저희의 주된 일이었고 로컬 주민과의 교류도 활발했었습니다.
워크캠프 내 컬쳐럴 디너 파티 활동이 가장 활발했었는데 매일매일 각국의 전통 음식을 맛보고 음악을 듣고 프리젠테이션 듣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특히 친구들이 한국과 아시아 음식에 환호하고 너무 맛있어 하는 것이 보람있었고, 한국에 대한 프리젠테이션을 진행했을 때 모두가 집중하고 한국에 꼭 방문하겠다는 약속을 했을 때 즐겁고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특히 아이슬란드 로컬 친구가 봉사 기간 내내 한국어를 배우고, 프리젠테이션이 끝날 땐 눈을 반짝이며 한국의 '예'문화와 '전통' 등에 대해 30분 이상 질문을 하고 한국에 호감을 표했을 때가 가장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특히 탱크에서의 사운드 아트가 기억에 남고, 고생한 만큼 보람찼던 설치예술이 가장 큰 결과물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의 절벽가에 땅을 파고 러시아에서 흘러들어온 트렁크를 옮기고 미적으로 아름답게 심는 활동을 했습니다. 마을 어디에서나 저희의 작품을 볼 수 있었고, 팀 내 다른 멤버들의 동굴 아트, 철제 아트 등도 뿌듯한 저희의 결과물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여름이라 기대했던 오로라는 볼 수 없었지만 백야와 환상적인 하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봉사 초반 Arctic circle과 3km 떨어진 곳까지 걸었던 북극 하이킹과 돌아올 때의 히치 하이킹도 즐거웠고, 로컬주민들과의 무알콜 댄스 파티나 캐비어 아이슬란딕 디너도 즐거웠던 순간들입니다.
Raufarhofn에서의 마지막 날이 가장 기억에 남는데, 모든 멤버가 락스타로 분장하고 사진을 찍고 파티를 했었습니다. 그러던 중 하늘 색깔이 너무 아름다워 다 같이 뛰쳐나갔고 히치하이킹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저희의 활동을 동영상으로 만들어 감상한 후 17명 모두 손을 잡고 거실에 누워 국적과 성별 없이 교감하며 추억을 나누던 밤이 기억에 남습니다.
봉사지가 너무 외진 곳에 있어 주말 익스커션 대신 봉사 후 약 2일에 거쳐 여행했었는데 제 인생 최고의 풍경들이었습니다. 자연 그대로의 거대한 폭포, 화산이 아름다웠고 특히 빙하의 경우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주었습니다.
2주간의 평생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경험. 정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