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가든 파티, 꿈같은 초대

작성자 허예지
프랑스 JR13/115 · RENO 2013. 06 - 2013. 07 Saint-Jean-de-Nay

ST JEAN DE NA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하게 된 이유는 먼저 좋아하는 여행과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지내면서 새로운 문화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기 때문이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맨 처음 이동을 예약하는 것은 겁이 나는 일이었습니다. 아무것도 프랑스어 한마디 조차 못하는 상태에서 예약을 하고, 시간을 예상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이동에 대한 겁 때문에 이미 예약이 끝난 항공을 수수료를 내가면서 시간까지 변경했습니다.
다행이도 워크캠퍼 중 한국인이 있었기 때문에 같이 이동을 하면서 겁은 덜했습니다. 프랑스 파리에서 TGV로 세시간, 거기서 TER로 두시간가량 더 이동하고 나서야 미팅 포인트로 가게 되었습니다.
미팅포인트에 픽업을 나온 사람은 마을이장님이셨습니다. 그분과 함께 오신 분들은 영어를 할 줄 모르셨고 무작정 가방을 가져가시려는 그분들 때문에 처음엔 경계도 하고 부정하면서 우리 리더를 기다리겠다면서 실랑이도 하였습니다.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한국인 언니와 함께 납치가 아니냐면서 계속 예의주시했지만 결국 이장님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곤 납치와 경계에 대한 저희 이야기가 안주거리가 되곤 했습니다.
봉사활동은 주로 마을 재정비를 하는것이 저희 목표였습니다. 마을의 분수를 청소해주고, 잡초를 뽑고, 돌벽을 새로 쌓고 의자도 만들면서 마을을 조금씩 새로이 바꿔나갔습니다. 우리는 다함께 마을 정비를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마을 정비란 분수대 청소, 납골당의 잡초 뽑기, 꽃밭에 꽃 심기, 돌담 쌓기 보조 등 마을 정비에 재미도 있었습니다.
12시쯤 일이 끝나곤 함께 점심을 먹고 옆 마을로 같이 몇 시간씩 걸어가기도, 함께 카누잉을 하러가기도, 동네의 아이들과 함께 각국의 놀이를 알려주고 배우거나 요가를 하는 타임을 갖기도, 같이 뛰놀며 축구를 하기도 했습니다.
일을 하다가 돌에 찧기도, 뭔지도 모르는 무언가에 찔려 혹은 물려서 손이 부어 움직이지 못하는 일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팀원간의 다툼도 있었고, 유치하게도 요리에 계란을 넣느냐 마느냐 로도 다투고 화해했습니다.
밤이 되면 함께 카드놀이도 하고 주사위놀이 새로운 게임을 만들어 즐기는 등 하루하루가 즐겁고 재미있는 날들이었습니다.
워크캠프 전 여행을 했었던 제게 워크캠프는 마치 시골과 같은 단조로움과 함께 평화로움을 가져다주었습니다. 가끔은 너무 지루하고 따분해 여행을 빨리 시작하고 싶은 마음도 들었고 가끔은 너무나도 평화로운 현실이 행복해 이대로 시간이 멈추었으면 하는 마음도 들었습니다.
워크캠프는 삶의 쉼을 알려주었습니다.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방법과 문화의 다름으로 인해 일어나는 논쟁들은 새로운 생각을 일깨워주었고 각자 다른 삶의 방향과 다들 비슷한 고민들을 하는 것을 보면서 동질감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아마 워크캠프만이 가질 수 있는 강점은 삶의 여유 속에서 즉, 여행이 일상이 된 상태에서 새로운 문화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 일상에서 배우는 새로운 문화는 긴장하고, 바쁘게 돌아가는 여행 중 느끼는 새로운 문화와는 분명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새로운 문화에 눈을 뜨게 해준 워크캠프참가에 많은 만족감을 느낍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로는 먼저 지역 시장님을 통해 가든파티에 초대된 일이었습니다.
평생 올까말까한 가든파티에 초대되어서 굉장히 신이 났습니다.
가든파티는 정말 영화에서 나올만한 장면들, 나무로 둘러싸인 정원에 밖에선 보이지 않는 내부였습니다. 내부에서는 정장을 입고, 뱃지를 단 정치인들과 화려한 휘장들로 감싸진 군인들이 있었고 한손엔 샴페인을 들고, 한손엔 조그만한 과자나 빵을 들고서 이야기 하는 것이었습니다.

또다른일들로는 지역 주민들을 초대해서 각국의 음식을 맛보여 준것과 그분들이 워크캠퍼를 초대해 음식을 맛보여 주는 등 지역간 교류가 활발했다는 것입니다.
프랑스어는 봉쥬라는 인사밖에 할 줄 모르던 저지만 영어 혹은 한국어와 프랑스어와의 벽은 서로에게 잘해주고 대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충분히 교류가 가능했습니다.

서로에게 각국의 말을 알려주고, 배우고, 그들의 문화를 배우고, 우리의 문화를 전파하며 성장하는 워크캠프야 말로 가장 즐겁고 행복한 여행의 기억인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