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시골, 무료한 일상과의 작별

작성자 석보규
독일 IJGD 03201 · ART 2013. 07 - 2013. 08 Heckenbeck

OPEN THE CURTAINS - WE'RE MAKING THEAT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배경이라... 필자는 대학생이고, 이번이 3번째 방학이다. 그렇기에, 방학때 어떻게 보내야 알차게 보낼 수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깨달을 수 있는 시기에 도달한 것이다. 방학을 단순히, 컴퓨터, 시원한 카페에 가기, 늦잠자기 등등 이제까지 필자의 방학을 차지했던 것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활동을 해보고 싶었다.
필자가 워크캠프에 참가하기로 희망한 것은 사실, 대학교 입시에서 밀려나, 재수를 하던 시기이다. 우연히 인터넷을 하던 중 발견한 워크캠프 활동을 보고 매료되어, 재수가 끝나면 꼭 가보기로 했었고, 2학년이 되어서야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워크캠프를 하면 내가 많이 변할 것을 기대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내 자신이 무료했던 일상에서 나오는 것을 보고싶었다.
그래서 지원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선 필자가 참여한 활동이 정말 재미있었고, 지치지 않으며, 창의력을 요구하는 그런 봉사활동이라고 말하겠다. 우리의 활동은 2주동안 팀원들이 모여서 공연의 주제, 내용, 구성을 짜고, 마지막 1주일에 2번에 걸쳐 공연을 하는 것이었다. 공연을 한다고? 그럼 필자는 공연과 관련된 학과에 다니거나 그 쪽에 진로를 잡고있겠다고 생각하시겠다. 대답은 아니오이다. 필자는 공연과 전혀 관계없고, 이쪽에 문외한이다. 공연을 많이 본 것이 필자와 공연을 연결지을 수 있는 것 뿐이다.
함께했던 사람들은 그럼 공연관계자이렸다? 대답은 역시 아니오. 함께 했던 친구들은 모두 14명이었다. 독일에서 온 리잔(16세), 한나(19세), 소피아(17세), 러시아에서 온 마가리타(19세), 니키타(20세), 우크라이나에서 온 나탈리아(23세), 일리아(16세), 이탈리아에서 온 도로테아(17세), 루도비카(16세), 벨기에에서 온 미카엘(16세), 프렌치 구아나에서 온 클라하(17세), 아네이스(16세) 한국에서 온 박예은(22세) 그리고 나.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 우리들의 생활은 정말 행복했다. 한 방에 4명씩 생활했는데, 캠프 시작 3일 후에는 그냥 큰 방에서 다같이 잤다. 필자는 항상 혼자 방을 써왔고, 외아들이기 때문에, 남들과 같이 자는 것이 익숙치 않지만, No Problem. 정말 하루하루가 소중했고, 행복했다.
서로 돌아가면서 점심, 저녁을 준비했는데, 모두 자기 나라 음식을 정성껏 준비했다. 이탈리아 친구들이 준비해준 파스타, 그리고 스파게티 진원지의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었다. 프랑스 친구들이 해준 프랑스 가정식은 정말, 가족적인 분위기의 따뜻함이 베어있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친구들은 음식 스타일이 상당히 비슷했는데, 역시 맛있고 영양 만점. 독일 친구들의 따뜻한 홈베이킹은 카페 저리가라였다. 그리고 한국에서 공수해온 갈비찜 소스와 호떡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특별한 에피소드... 친구들과 보드카 한 잔하고 넓디 넓은 언덕에 누워서 유성을 수 없이 많이 본 기억? 친구들과 수영장에 가서 5m 다이빙을 난생 처음 한 것? 서로의 음식을 맛보고 다 같이 웃고 떠들며 서로의 언어를 배워가는 것? 모든 경험이 특별했다.
함께 어우러져 살다보니, 내게는 엄청난 변화가 왔다. 모두들 나를 가르치려한 적은 없다. 다만 나 스스로 변화했다. 나는 많은 것을 느꼈고 나 스스로를 변화시켰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설거지를 남에게 미루지 않는다. 14인분의 설거지를 하면서, 우리 어머니가 나를 나으신 이래로 항상 하던 설거지를 내가 시작했다. 그리고 음식물 쓰레기, 분리수거하기는 이제 내 몫이다. 친구들과 함께 설거지를 하고, 쓰레기를 수거하고 할 때는 정말 즐거웠다. 하지만, 집에 와서 혼자서 밥을 먹고 나 스스로 위의 모든 것을 할 때에는 재미가 없었다. 나는 왜 이걸 22년을 산 이래로 처음 안 것일까? 더 이상 어머니에게 전가시킬 수 없기에, 이제 은혜를 갚게 되었다.
여행하면서, 여유를 가지며 살아가는 이들에게 많은 것을 배웠다. 기차가 4시간 가까이 연착되어 나 혼자 발 동동 구르며, 씩씩 델 때, 다른 사람들은 이런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며, 마음을 편히 가지더라. 정말 맞는 말이다! 내가 어찌할 수 없지 않은가. 그럼 마음 편히 갖고 그 시간을 다른 알찬 생각과 마음으로 가득 체우면 된다.
캠프가 끝나고 여행을 하고 한국에 돌아왔을 때, 정말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경험은 돈을 주고 살 수 없는 것이다. 당신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떠나라. 많은 것들이 당신을 새롭게 느끼게 해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