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멕시코 Colola, 거북이와 함께한 꿈
Protecting the Marine Turtles at Colola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겨울방학에 대학생활이 끝나기 전에 워크캠프에 꼭 한번 참가해보고 싶어서 검색을 하는 도중에 멕시코 Colola에서 거북이 알을 보호하는 프로젝트를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동물보호에 관심이 많고 꿈도 생태동물학자가 되는 것이라 그날부터 워크캠프기구 홈페이지에서 Colola 프로젝트가 올라와있는지 계속 검색하게 되었습니다. 멕시코가 나라특성상 위험하다고 다들 말리기도 했지만 이러한 경험을 워크캠프 아니고서야 얻을 수 없기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 자체는 그리 힘들지 않았습니다. 특히 숙소 벽에 누군가가 한국어로 ‘가장 게으른 봉사활동’이라고 적어놨는데 다들 공감했습니다. 거북이가 알을 밤에 낳아 일을 밤에만 할 수 있기 때문에 낮에는 놀거나 쉬거나 하기 때문입니다. 워크캠프기간 동안에 실질적으로 알을 구한 횟수는 4번 밖에 되지 않습니다. 해변의 쓰레기를 줍고 잡초제거와 마을 초등학교 페인트칠하기 등등 다른 활동도 많이 하였습니다. 인터넷과 전화가 되지 않는 곳에서 14명이 자급자족하며 어울림 자체가 워크캠프로서 충분하지 않았나 저는 생각합니다. Colola에서의 생활은 조금 불편하긴 했지만 못 견딜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냉장고란 꿈의 기계고 모든 마실 것들이 미지근했고 수동식 화장실은 뿌릴 물이 바닥나서 큰일나기도 했었고 샤워실 물은 쫄쫄쫄 나와서 수압이란 단어를 쓸 수조차 없었습니다. 매번 비를 기다리고 물싸움하며 씻었습니다. 생활조건은 좋지 않았지만 그래서 다같이 더 재미있게 놀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일 힘들었던 점은 Colola의 밤이었습니다. 침낭이 두꺼워서 온도가 맞지 않았고 모기가 너무 많아서 모기장을 이용했는데도 많이 물렸습니다. 하지만 밤에 잠을 뒤척이면 그 다음날 우리의 파라다이스인 해먹존에서 푹 쉬면 됩니다.
우리 팀의 구성은 멕시코인 6명, 한국인 3명, 이탈리아인 1명, 체코인 1명, 독일인 2명, 캐나다인 1명, 이렇게 14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0명이 원래 팀원이었는데 옆 지역 Motin에서 참가자가 부족해서 우리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 모두 개성이 강하고 착해서 다같이 큰 문제없이 즐겁게 어울려 지냈습니다. 처음에 오기 전에는 사람들간의 교류보단 거북이 알을 구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모두들 덕분에 느꼈습니다.
우리 팀의 구성은 멕시코인 6명, 한국인 3명, 이탈리아인 1명, 체코인 1명, 독일인 2명, 캐나다인 1명, 이렇게 14명이었습니다. 처음에는 10명이 원래 팀원이었는데 옆 지역 Motin에서 참가자가 부족해서 우리와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 모두 개성이 강하고 착해서 다같이 큰 문제없이 즐겁게 어울려 지냈습니다. 처음에 오기 전에는 사람들간의 교류보단 거북이 알을 구하는데 더 관심이 많았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정말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모두들 덕분에 느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정말 모든 순간이 에피소드이고 추억입니다. 동양인은 한국인밖에 없어서 관심의 대상이 되었고 특히 우리의 같은 순간, 똑 같은 리액션은 그들의 눈을 처음부터 사로잡았습니다. 주위의 바다를 가려면 버스를 타거나 히치하이킹을 해야하고 트럭 뒤에 타서 바람을 맞고 머리를 휘날리며 거의 한시간을 가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이번 워크캠프는 행운의 연속이었습니다. 먼저 멕시코시티에서 만나기로 한날 우연히 호스텔에서 체코친구를 만나 같이 여행도 다니고 버스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도움도 받았습니다. 워크캠프 중에 카드지갑을 잃어버렸는데 어디서 없어졌는지도 기억이 안나고 숙소 바닥이 모래라 바닥에 묻혀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고 한국인 언니들한테만 얘기했었습니다. 전화도 안되고 인터넷도 안되니 모든 카드가 그 지갑에 들어있는데도 그렇게 걱정이 안되고 태평하게 있었습니다. 한 일주일 뒤에 Tecoman(Colola에서 가장 가까운 큰 마을)에 장도 보고 와이파이를 하러 가자고 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먼저 엄마한테 잃어버린 것을 얘기하고 일주일 전 물을 사먹었던 슈퍼를 우연히 지나갔는데 주인이 쫓아와서 줄게 있다고 하였습니다. 다들 ‘왜 그러지’ 하고 저는 ‘설마 설마…’ 했는데 카드지갑을 저에게 건네주었습니다. 정말 고맙다고 인사하고 그 뒤로는 중요물건을 잘 챙기고 멕시코가 되게 정이 많은 나라라는 것을 체감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에피소드는 마루와타라는 해변에 주말캠핑을 갔는데 물놀이를 하였습니다. 파도가 높아서 다들 조심하라고 했었는데 이탈리안 친구와 멕시칸 친구가 암벽근처에 휩쓸려서 엄청 위험한 상황이 되었고 긴급하게 암벽위로 올라갔는데 파도가 계속 치니 친구들이 몇 분째 내려오지 못하였습니다. 다행히 한국인 언니에게 튜브가 있어서 구조할 수 있었고 타박상만 입었습니다. 워크캠프 참가 후에 마냥 무섭기만 했던 멕시코가 또 가고 싶은 여행지로 변했고 ‘외국인 친구와도 이렇게 재밌을 수가 있구나’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른 문화를 또 배우고 싶고 특히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을 정도로 매력을 느꼈습니다. 가기 전보다 더 오픈마인드가 된 것 같고 또 다른 워크캠프를 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점은 너무 독립적으로 이뤄지는 워크캠프라 아직 체계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알을 구조할 때 생물 전공하는 학생으로서 이 방법이 맞는 방법인가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봉사활동 느낌이 좀 더 난다면 완벽한 프로젝트가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많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는 것을 느꼈고 더 훌륭한 사람이 되어 더 많은 도움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더 훌륭한 생태동물학자가 되어서 Colola를 다시 가고 싶습니다. 팀원 중에 나이가 좀 있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직장을 다니면서 휴가기간에 봉사활동을 오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습니다. 정말 멕시코에서의 워크캠프는 제 인생에서 최고의 순간이자 잊을 수 없는 추억입니다. 모든 순간이 행운의 연속이었지만 좋은 팀원들을 만나서 즐거운 워크캠프를 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행운이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