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모스크바, 예술로 물든 봉사 이야기 예술가의 마을, 러

작성자 유승우
러시아 W4U08 · KIDS/EDU 2013. 08 모스크바 Nikola Lenivets

Around the World in Fifteen Days-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러시아 이르쿠츠크라는 도시에서 교환학생으로 러시아어를 공부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2010년에 참가했던 독일 워크캠프가 생각나서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나의 두번째 워크캠프를 러시아워크캠프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이번 캠프는 러시아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싶어서 캠프 분류는 'KID/EDU'으로 정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번 캠프의 자원봉사자들은 저를 비롯해서 프랑스인 2명, 스페인인 1명 그리고 러시아인 캠프리더. 이렇게 5명이었습니다. 우리는 모스크바 지하철역에서 만나 다함께 러시아 모스크바 워크캠프지사 사무실로가서 외국인 거주지등록증을 처리하였습니다. 리더와 워크캠프기구에서는 친절하게 우리를 맞아 주어서 인상 깊었습니다. 등록신청을 마치고 모스크바 '키예프역'에서 기차표를 예매했습니다. 3시간 30분동안 기차를 탄 뒤, '깔루가'라는 도시에서 다시 2시간 동안 버스를 타서 '꼰드로바'에 도착했습니다. 캠프지까지 가는 방법이 없어서 택시를 잡아타고 50분을 더 가서야 봉사활동 장소에 도착했습니다.
우리는 탠트에서 생활했으며 식사는 인근 야외카페에서 제공되는 러시아음식을 먹었습니다. 우리가 했던 일들은 기존에 기획되었던 모스크바 학생들이 러시아 예술가들과 함께 숲에서 생활하며 예술과 자연에 대해 배우는 캠프를 돕는 일이었습니다. 우리는 그들이 예술에 대해 배우는 것에 동참하기도 하고 곁에서 리더들을 돕기도 했습니다.
그림도 그리고 음악을 배우고 나무들로 직접 예술작품을 만들기도하고 음식을 만드는 일을 돕기도 하고 매일 저녁마다 캠프파이어를 하면서 저녁시간을 보냈습니다. 스피커를 숲에 설치해서 춤도 추고, 직접 아이들과 함께 짧은 애니메이션도 만들고 예술창작영화도 찍으면서 참으로 다양한 예술적인 작업들을 했습니다.
그 외에는 러시아 아이들에게 한국어, 프랑스어, 스페인어를 가르치는 별도의 시간도 주어져서 즐겁게 각국의 문화적 혹은 언어적인 부분을 공유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기본적으로 'Nikola Lenivets'라는 장소가 마음 맞는 여러 예술가들이 예술작업을 해왔고 지금도 여전히 하고 있는 곳이라 너무나 매력적이었고 많은 생각을 할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캠프가 시작되기 2일 전에 캠프의 장소가 변경되어 참가자 모두가 예약되어있던 기차표와 여러 호스텔들을 취소했던 일이다. 정말로 예상치 못했고 심지어 이번 캠프에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무엇을 할 수 있었던게 매우 적었다. 가령, 영어캠프로 알고 영어를 주로 쓰며 러시아 아이들에게 영어를 사용하여 무언가 공유할줄 알았는데 변경된 캠프는 오로지 러시아어만을 사용하며 모든 일정이 이미 그들 중심으로 짜여져 있어서 뭔가 중간자? 또는 그야말로 순전히 서포터의 입장으로 이번 캠프를 임했다.
그렇지만 오히려 이런 많은 예술가들과 아주 다양하고 독특한 러시아의 특색도 느낄 수 있는 예술작업을 함께 한 것에 대해서는 너무도 만족스럽다. 또한 러시아 아이들과의 많은 소통과 만남이 나를 더욱 겸손하고 순수하게 만들어 주어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