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몬레라스, 스페인 작은 마을의 따뜻한 기억
MONLERAS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통해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과 어울리며 교류를 하고싶은게 일차적인 목적이였고 이차적인 목적으로는 영어를 자연스럽게 쓰고, 스페인어를 배우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그리고 하필 스페인을 선택한 이유는 스페인이야말로 수백년간의 다양한 인종과 문화, 종교가 섞여들어있는 독특한 나라라고 생각했기 때문인데, 워크캠프를 시작하기 전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를 여행하면서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근 2주동안 머물렀던 곳은, 스페인 살라망카에서도 1시간 가량을 더 깊이 들어가야만 나오는 작으면 작다고할 수 있는 조용한 마을 "몬레라스"였다. 지금도 떠올리면 마음이 따뜻해질 만큼 주민들은 그들의 지역을 사랑했고, 그들의 일을 사랑했고, 문화생활을 사랑했다. 나를 포함해 다양한 6개국에서 온 20명의 자원봉사자들은 작고 따뜻한 마을 몬레라스에서 매일 함께 어울리고 웃고 땀흘리며 시간을 보냈다. 스페인 사람은 처음보는 사람과도 가장 친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있다. 정말로 모든 지역사람들과 스페인 자원봉사자친구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도 오래된 친구였던 것 처럼 우리와 어울렸다. 이 순간들동안 인종과 국적, 언어는 정말로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았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작은 마을에 물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을 짓는 일이였다. 일을 나누어, 벽돌을 나누고, 진흙으로 시멘트를 만들고, 나무를 자르고 페인트 칠하는 일들을 했다.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조금씩 만들어져가는 화장실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져와서 일하는 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했다. 스페인 친구들은 이런 나를 보고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왔다. 한국이였으면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들에 대해 스페인 친구들은 나를 Hard worker라고 불러서 우스웠다. 그도 그럴게 스페인 애들은 일할 때도 끊임없이 춤추고 이야기하고 노는 것처럼 일했다. 덕분에 나도 전혀 일하는 것 같지 않았고 정말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재밌게 일을 끝마치고 두시 즈음에 점심을 먹고나면 어김없이 "씨에스타" 시간이 주어졌다. 두세시간동안 낮잠을 자거나 바에가서 무언가 마시거나, 햇볕을 쬐며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였다. 그런 여유로움이 좋았다. 무언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없이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은 정말 꿈 같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시간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오로지 스페인, 몬레라스에서만 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난 뒤에 우리는 그 작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매일 했다. 로컬피플들이 여는 장터를 돕거나, 양 떼들을 몰기도 했고, 근처 강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카누를 탔다. 수영은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한 것 같다. 하루는 살라망카로 나가 살라망카대학을 구경하기도 했고, 근처 마을에서 열리는 카니발에서 샹그리아를 마시고 마음대로 춤을 추기도 했다. 또 하루는 자원봉사자들을 2-3명씩 나누어 몬레라스 가족들과 오롯이 하루를 보내고 그 지역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같이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레즈비언 커플과 함께 요리하고 개를 산책시키는 친구들도 있었고, 동네 바에서 직접 일일 바텐더가 된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몬레라스 시장님 집에 초대받아 함께 사이클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하루하루 너무 다양하고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해 모든게 믿기지 않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우리 숙소 근처 들판으로 가 별을 본 일이다. 우리는 새벽 1시쯤 깜깜한 길을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가 담요를 깔고 머리를 맞대고 누웠다. 그렇게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쏟아질 듯한 별들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수놓아져 있었다. 캠프리더였던 하비또가 별자리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주는 것을 듣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잠이 솔솔 쏟아졌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누워있을 수 있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밤이였다. 이것 말고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계지역에 보트를 타고 지나간 일이나, 마을 사람들이 모두 광장에 모여 영화를 본 일, 재즈공연을 본 일 등 잊을 수 없는 수많은 날들이 기억난다.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내가 원래 살던 곳과는 훨씬 떨어져있는 이 낯선 마을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언젠가는 다시 이 작고 사랑스러운 마을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터키 등 각자의 나라에서 모인 친구들과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해져있었고,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그리고 각자의 마음을 나누었었다. 가끔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었고, 정치적인 견해를 나누기도 했었고, 서로의 나라의 음식들을 요리해 먹기도 했었지만 그런 것 말고도 우리는 오로지 친구로써 함께 수영하고, 장난치고, 춤추기도 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질 때에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우리가 하는 일은 그 작은 마을에 물을 사용하지 않는 화장실을 짓는 일이였다. 일을 나누어, 벽돌을 나누고, 진흙으로 시멘트를 만들고, 나무를 자르고 페인트 칠하는 일들을 했다. 아무것도 없던 자리에 조금씩 만들어져가는 화장실을 보고있으면 마음이 뿌듯해져와서 일하는 시간이 끝나고 난 후에도 계속해서 일을 했다. 스페인 친구들은 이런 나를 보고 왜 이렇게 열심히 하냐고 물어왔다. 한국이였으면 당연하게 여겨졌을 것들에 대해 스페인 친구들은 나를 Hard worker라고 불러서 우스웠다. 그도 그럴게 스페인 애들은 일할 때도 끊임없이 춤추고 이야기하고 노는 것처럼 일했다. 덕분에 나도 전혀 일하는 것 같지 않았고 정말 재밌게 일할 수 있었다.
재밌게 일을 끝마치고 두시 즈음에 점심을 먹고나면 어김없이 "씨에스타" 시간이 주어졌다. 두세시간동안 낮잠을 자거나 바에가서 무언가 마시거나, 햇볕을 쬐며 느긋하게 보내는 시간이였다. 그런 여유로움이 좋았다. 무언가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없이 그렇게 보내는 시간들은 정말 꿈 같았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도 우리는 여전히 많은 시간들을 가지고 있었고, 그것은 오로지 스페인, 몬레라스에서만 가능한 일처럼 여겨졌다.
그렇게 여유로운 시간들을 보내고 난 뒤에 우리는 그 작은 마을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일들을 매일 했다. 로컬피플들이 여는 장터를 돕거나, 양 떼들을 몰기도 했고, 근처 강가에서 수영을 하거나, 카누를 탔다. 수영은 거의 이틀에 한 번 꼴로 한 것 같다. 하루는 살라망카로 나가 살라망카대학을 구경하기도 했고, 근처 마을에서 열리는 카니발에서 샹그리아를 마시고 마음대로 춤을 추기도 했다. 또 하루는 자원봉사자들을 2-3명씩 나누어 몬레라스 가족들과 오롯이 하루를 보내고 그 지역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직접 같이 체험해보는 시간도 가졌다. 레즈비언 커플과 함께 요리하고 개를 산책시키는 친구들도 있었고, 동네 바에서 직접 일일 바텐더가 된 친구들도 있었다. 나는 몬레라스 시장님 집에 초대받아 함께 사이클을 구경하며 맛있는 음식들을 먹었다. 하루하루 너무 다양하고 새로운 일들을 많이 해 모든게 믿기지 않았다. 그 중 가장 기억에 남았던 일은 우리 숙소 근처 들판으로 가 별을 본 일이다. 우리는 새벽 1시쯤 깜깜한 길을 서로의 손을 잡고 걸어가 담요를 깔고 머리를 맞대고 누웠다. 그렇게 올려다 본 밤하늘에는 쏟아질 듯한 별들이 어질어질할 정도로 수놓아져 있었다. 캠프리더였던 하비또가 별자리에 대해 하나씩 설명해주는 것을 듣고있으면 나도 모르게 잠이 솔솔 쏟아졌다. 그렇게 밤이 새도록 누워있을 수 있었다. 정말 기억에 남는 아름다운 밤이였다. 이것 말고도 포르투갈과 스페인의 경계지역에 보트를 타고 지나간 일이나, 마을 사람들이 모두 광장에 모여 영화를 본 일, 재즈공연을 본 일 등 잊을 수 없는 수많은 날들이 기억난다.
마지막 떠나는 날까지 정말 실감이 나지 않았다. 어떻게 내가 원래 살던 곳과는 훨씬 떨어져있는 이 낯선 마을에서 낯선 사람들과 어울리며 이런 일들을 할 수 있을까 싶었고 언젠가는 다시 이 작고 사랑스러운 마을을 다시 찾아올 수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 들었다. 프랑스, 러시아, 독일, 스페인, 터키 등 각자의 나라에서 모인 친구들과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친해져있었고, 우리는 우리의 문화를 그리고 각자의 마음을 나누었었다. 가끔은 서로 이해할 수 없는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기도 했었고, 정치적인 견해를 나누기도 했었고, 서로의 나라의 음식들을 요리해 먹기도 했었지만 그런 것 말고도 우리는 오로지 친구로써 함께 수영하고, 장난치고, 춤추기도 했다.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며 헤어질 때에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에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 중 아시아 사람은 한국인 두명 뿐이여서 그랬는지, 한국이라는 국가의 대표라는 기분이 더 많이 들었었다. 최대한 한국에 대해서 많이 그리고 정확히 알리고자 노력했었고 생각보다 유럽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모른다는 것에 씁쓸함을 느꼈다. 스페인 친구 중 하나는 우리에게 스시를 먹냐고 물어보거나, 붓글씨를 쓰냐고 묻기도 했다. 북한에 대한 의견을 참 많이 물어봤었고 아는 한에서 최대한 많이 말해주기도 했는데 우리를 통해 한국에 대해 좋은 이미지를 가졌으면 좋겠다 싶어서 예쁜 한옥사진들이 가득한 엽서와 한국부채를 선물하니 참 좋아했었다. 다음 번 워크캠프를 또 참가할 수 있게 된다면 훨씬 더 많은 준비를 해서 가고 싶다.
참가했던 이 프로그램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나에게 느끼게 해주었다. 친구가 되는 것에 있어서 언어는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 다는 것과,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로 돌아갈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다시 몬레라스에 있었던 것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될 지라도, 나는 워크캠프동안 있었던 수많은 추억들과 스페인 특유의 생기 넘치는 기류등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보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참가했던 이 프로그램은 내 생각보다 훨씬 많은 것을 나에게 느끼게 해주었다. 친구가 되는 것에 있어서 언어는 아무런 장벽이 되지 않는 다는 것과, 더 넓은 시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학교로 돌아갈 날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이 시점에, 다시 몬레라스에 있었던 것처럼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없게 될 지라도, 나는 워크캠프동안 있었던 수많은 추억들과 스페인 특유의 생기 넘치는 기류등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보낼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