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워크캠프, 인종차별을 넘어선 성장 독일 Teter

작성자 김유진
독일 NIG07 · RENO 2013. 06 - 2013. 07 독일 Teterow

Teterow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학과 특성상 외국어와 글로벌마인드가 굉장히 중요해서 또래 외국인들과 소통하고 열린 마인드를 갖기 위해 워크캠프를 참가하기로 했고, 아시아권 외국 친구들은 많았기 때문에 유럽의 독일로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항상 워크캠프에 참가했던 친구들이 하는 말이 워크캠프를 다녀오면 정말 세상을 바라보는 눈이 커지고 정말 모든것을 수용할 수 있는 글로벌마인드가 생겨서 한국에 돌아온다고 한 번 꼭 가라고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희는 독일 베를린과 함부르크 주변에 있는 'Teterow' 라는 작은 마을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희 숙소는 Teterow 마을 시내에서 보도 30~40분에 위치한 호수에 둘러싸인 'NABU'라는 통나무 집에서 생활했습니다. NABU 주위에는 호수와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서 모기도 굉장히 많았고 물론 자연속에서 생활해서 힐링은 제대로 되었습니다. 하지만 와이파이도 전~혀 없고 심지어 전화도 잘 안터져서 친구들과 가족과 연락하기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독일의Teterow는 정말 너무 추웠습니다. 한 여름인데도 불구하고 잘 때는 스웨터와 코트를 입고 침낭에서 잠을 자야했고.. 밖에 나가서 장 볼 때에도 항상 스웨터 착용했습니다. 다음에 독일로 떠나시는 분들은 반드시 두꺼운 옷 많이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여름인데도 정말 추웠습니다:) 한국에서는 다들 덥다고 난리인데 저는 추워서 난리났던 것이 기억이 나네요~..
그 후 약 1주 반 후에 'Rostock','Neubrandenburg'로 숙소를 옮기며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봉사활동의 내용은 Teterow에서는 주로 집 페인트칠, 장작나르기, 자전거 타면서 등산로 페인트칠하기 등을 했고, 그 외 지역에서는 '막노동'을 했습니다ㅜㅜ.. 건물 부수고 벽돌 나르기 등을 했습니다.
저희는 총 8명이었습니다. 원래는 총 10명으로 구성되어있어야 했지만, 한명은 사정상 못나온다고 했고, 또 한명(한국인)은 연락 없이 캠프에 오지 않았다고 하네요.
터키 3명, 프랑스 1명, 스페인 1명, 독일 1명, 한국 1명, 타이완 1명 이렇게 8명이 함께 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지금은 조금 심각하게 캠프에 대해서 얘기하려고 합니다.
이번에 워크캠프에서 저는 캠프초기에 '인종차별'을 굉장히 심하게 당했습니다.
또한 유럽애들이 성적으로 너무 개방되어 있어서 뜻하지 않은 '성희롱'도 굉장히 많이 당했습니다. 할말이 많지만 대충 에피소드를 적자면..

<<<<<제 남자친구 사진을 보고 눈 쫙 찢으면서'Ugly chinese' 라고 하질 않나..
일본인과 위안부 할머니 얘기가 나왔었는데 "너도 일본인 피를 물려 받았을 수도 있어. 너희 할머니가 강간당해서 너 낳았을지 너가 어떻게 알아?"라고 하질 않나..
터키애가 제 장갑을 빌려갔는데 장갑에서 냄새가 난다고 "What a P*ssy smell(여자 거기 냄새나)"라고 말하질 않나..
저에게 너 남자친구 Asian인데 남자 거기 작아서 어떻게 하냐고 Poor Korean girl이라고 대놓고 말하질 않나...
"넌 너네 나라 문화를 자랑스럽게 생각해? 난 이상한 나라같아"라고 하질 않나...>>>>

너무너무 많았는데 대충 큰 이야기는 이렇네요..
인종차별&성희롱 때문에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습니다. 매일같이 울면서 악착같이 버티려고 애썼습니다. 아시안이 캠프에서 단 두명 밖에 없었고, 게다가 아시안 중에서 여자는 저밖에 없었기 때문에 제가 항상 성희롱과 인종차별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정색하고 화내고 "We came here to understand other culture. So you have to under stand my contry and asin culture."라고 짧은 영어로 항상 말했지만,
항상 돌아오는건 "It was just kidding. hey, don't be angry"가 전부여서 더욱더 힘들었습니다. 그래서 한명밖에 없는 타이완 남자인 친구와 더욱더 친하게 지내고 똘똘 뭉친게 생각나네요.. 나중에 어떤 일을 계기로 다들 저와 타이완 친구에게 와서 진심으로 사과하고 안아주고 자신이 정말 멍청했다며 용서해달라고 빌고 저도 울고불고~~.. 그 이후로는 절대로 성희롱, 인종차별 발언은 하나도 안했고 서로 진심으로 대하고 아꼈습니다. 아직도 계속 연락하고 있고 지금도 정말 친합니다^.^

또 다른 에피소드는..
터키 친구 중 한명은 술을 마시면.. 주사가 칼을 휘두르고 협박하고 때리는 주사였습니다. 한 번은 저희가 다 같이 술을 마시는데 그 친구가 칼을 가져오려고 하고.. 협박하고..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다음날 진심으로 저희에게 사과했지만.. 1주 후에 또 이런 일이 반복되어서 참가자들과 싸움이 일어나고..
그 친구와 그 친구의 절친(2명)은 터키로 돌아갔습니다. 워크캠프 중에 자신의 나라로 돌아가는 일이 거의 없다고 하는데 정말 너무 힘들었습니다..ㅠㅠ

정말 재미있고 즐거웠던 내용도 많았지만 처음에 이런 무거운 에피소드를 쓴 이유는..
많은 참가예정자들에게 이런 캠프도 있었다고 말해주고 싶었고, 또한 우리나라 국제 워크캠프 기구에게 저같은 일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성비율 그리고 참가국을 토대로 팀빌딩에 제발제발제발 많이 신경을 써 줬으면 해서 이런 내용을 먼저 썼습니다. 확실히 터키인들이 3명이고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어서 상대적으로 혼자 온 다른나라 참가자들은 기에 눌려있었습니다. 또한 유럽인들이 6명 아시안이 2명이었기 때문에 아시안들은 당연히 인종차별을 당했을 수 밖에 없었겠죠? 또한 성비율도 6:2로 남자가 우세했기 때문에 아시안 여자인 저는 힘든 일을 당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해요..ㅠㅠ..
물론 저희 캠프 참가자들이 정상적이지 않은 부분도 많이 있었고 조크가 심하기도 했지만.. 환경이 정말 중요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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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었던 점도 많이 있었지만, 재미있있었던 점도 그만큼 많았습니다:)
호수, 바닷가에서 수영도 하고 이리저리 여행도 다니고~
무엇보다도 저희 캠프리더가 굉장히 우유부단하고 일하기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약 2주간은 봉사활동은 하루 1~2시간만 하고 거의 놀았습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카드게임, 핸드폰 게임.. 그리고 하루도 빼놓지 않고 술을 마셨죠!ㅎㅎ
스페인에서 온 친구가 칵테일 바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서 매일매일 새로운 칵테일을 우리에게 만들어줬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마시고 싶은 독일 맥주를 잔뜩 사서 매일 밤마다 파티를 열었어요!^^;;~ 제가 가지고간 소형 스피커, 클럽음악이 한 몫을 했습니다~
싸이씨 덕에 강남스타일 춤으로 파티에서 Dancing Queen도 해보고,
다 같이 호수에 나가서 일출도 보고~ :) 정말 즐거웠어요~
2주 후에는 캠프리더가 바뀌고 숙소도 바뀌면서 술도 더이상 마시지 못하고 봉사활동도 정말 힘들었지만! 첫 2주는 정말 미친듯이 논 것 같아요XD
Free day에는 오후 늦게부터 술을 마시기 시작해서 드레스로 갈아입고 클럽에서 미친듯이 춤도 추고~ 힘든 만큼 즐거웠던 캠프였던 것 같습니다:D

외국 친구들도, 저도... 한걸음 한걸음 서로 이해해 나가니까 마음이 열리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 이해하며 마음을 여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아요!
또 참가 후에 정말 모든 것을 수용 할 수 있는 Open minded 사람이 되었답니다..
한국인 여자 혼자 가서 힘든 점도 많았지만, 힘든 만큼 얻을 점도 많았어요:)
하지만 저처럼 스파르타식 워크캠프는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네요.. 왠만하면 한국인 2명 이상, 아시안과 유럽사람들 성비가 잘 맞는 곳에 가서 인격적으로 존중도 받고 문화도 잘 알려주고~ 그 쪽을 저는 추천합니다.

아직까지 연락오는 소중한 외국인 친구들!
그리고 힘들었지만 얻은 것도 많은 독일에서의 3주:))
WOW! WORK CAM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