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사람만이 전부가 아니었다
Odemi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 캠프를 알게 된 것은 오래전 지인을 통해서였다. 한동안 잊고 있다가 휴학을 하면서 외국에 나가서 무언가를 하는 프로그램을 찾다가 워크캠프를 발견했다.
정확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배경은, 어릴 적 부터 꿈꾸던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서 여행 외에도 다른 경험을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휴학한 김에 가능한 한 길게 유럽에서 머물고 싶었으나 모든 시간을 여행에 쏟기엔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었고, 어떤 나라에 대해 진짜 알기 위해서는 그냥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함께 생활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창 터키 여행 붐이 우리나라에 불었고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좋았다고 하여서 무작정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터키로 신청을 했다.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인지, 언어는 어떤지, 무슨 음식을 먹는지 당시엔 아무것도 모른 채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었다.
정확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배경은, 어릴 적 부터 꿈꾸던 유럽 여행을 가게 되면서 여행 외에도 다른 경험을 함께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휴학한 김에 가능한 한 길게 유럽에서 머물고 싶었으나 모든 시간을 여행에 쏟기엔 체력적으로 자신이 없었고, 어떤 나라에 대해 진짜 알기 위해서는 그냥 관광지만 돌아다니는 것이 아닌 지역 주민들이 사는 곳에서 함께 생활해 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한창 터키 여행 붐이 우리나라에 불었고 다녀온 사람들이 다들 좋았다고 하여서 무작정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터키로 신청을 했다. 어떤 역사와 문화를 가진 나라인지, 언어는 어떤지, 무슨 음식을 먹는지 당시엔 아무것도 모른 채 좋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만 가지고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주제인 환경/사회에 맞는 일들을 했다. 매일 시청에서 운영하는 곳에서 우리에게 당일 과제를 주었다. 주로 환경미화원분들이 하시던 일을 했다고 보면 된다. 잡초를 뽑고, 길가에 꽃, 묘목 등을 심고 공동묘지를 정돈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장미 덩굴 정리 작업이다. 장소는 야외 영화관으로 장미밭 가운데에서 영화를 보는 낭만적인 곳이었다. 밤에는 그토록 아름다웠던 곳이 일을 시작하자 지옥처럼 변했다. 장미와 그 가시덤불 사이로 들어가서 잡초를 뽑았는데 위험해서 신중함과 집중력이 필요한 작업이었다. 대부분 몸을 사리지 않고 열심히 일했고 이틀을 들인 결과 마침내 잡초에 가려져 있던 붉은 장미밭이 선명하게 모습을 드러냈다.
우리 팀은 터키의 팀 리더 두 명, 동유럽 여러 명, 프랑스 한 명, 스페인 두 명, 이탈리아 두 명, 한국 세 명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인끼리는 물론 금방 친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언어의 부족함이나 문화적 차이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참여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다가갔다. 아쉬웠던 것은 터키인인 리더 두 명의 마인드였다. 그들은 앙카라(터키 수도)의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었는데 부유한 층에 속한 친구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영어도 잘하고 잘 놀았지만, 너무 편한 것을 추구하곤 했다. 큰 싸움은 없었지만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마지막에는 그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끼리 작별파티를 해야 했다. 생긴 건 천차만별이고 말도 제대로 안 통하지만 눈빛과 표정만으로 서로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고 그 타이밍도 절묘해서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공공 기숙사였다. 일층엔 경비실이 있었고 아침에 빵과 잼, 차이(터키 차-홍차 색깔, 맛은 씁쓸한 보리차와 홍차 사이-)가 제공되었다. 침대나 화잘실, 샤워실이 깨끗해서 쾌적한 숙소였다.
시청 직원 알리가 항상 운전해서 우리를 이동시켜 주었다. 오프데이 날 놀러 갈때도 알리와 함께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다. 알리는 사십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워낙 유쾌한 사람이라서 마치 친구처럼 편한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당시 라마단 기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식당이 낮에 영업을 안해서 우리는 노인 복지회관에서 점심, 저녁을 먹었다. 솔직히 식사에 대해선 우리 팀 누구도 긍정적인 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기름과 가지(채소)로 낼 수 있는 가장 오묘한 식단이었다. 그 곳에서 가장 많이 먹고 편식하지 않은 사람은 한국 여자 세명이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온 만큼 각오가 되었기 때문인지 우리는 맛이 없어도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 시간이 우울했냐면 그것은 전혀 아니었다. 팀원들은 다들 풍자나 개그를 통해 항상 웃으면서 식사를 했다. 마지막에는 우리 한국인끼리 고기를 사서 친구들에게 밥과 불고기를 해주었다. 막상 요리는 아나(세르비아 친구)가 훨씬 많이 했지만. 지역 주민들도 따스해서 떠올려 보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우리 팀은 터키의 팀 리더 두 명, 동유럽 여러 명, 프랑스 한 명, 스페인 두 명, 이탈리아 두 명, 한국 세 명으로 이루어졌다. 한국인끼리는 물론 금방 친해졌고 다른 사람들도 처음엔 어색했지만, 언어의 부족함이나 문화적 차이를 기본적으로 이해하고 참여하기 때문에 오히려 다름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고 서로 다가갔다. 아쉬웠던 것은 터키인인 리더 두 명의 마인드였다. 그들은 앙카라(터키 수도)의 대학을 다니는 대학생이었는데 부유한 층에 속한 친구들이었다. 그래서인지 영어도 잘하고 잘 놀았지만, 너무 편한 것을 추구하곤 했다. 큰 싸움은 없었지만 그들의 이기적인 행동 때문에 마지막에는 그 두 명을 제외한 나머지 친구들끼리 작별파티를 해야 했다. 생긴 건 천차만별이고 말도 제대로 안 통하지만 눈빛과 표정만으로 서로 무슨 생각인지 알 수 있고 그 타이밍도 절묘해서 역시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숙소는 정확히는 모르지만 공공 기숙사였다. 일층엔 경비실이 있었고 아침에 빵과 잼, 차이(터키 차-홍차 색깔, 맛은 씁쓸한 보리차와 홍차 사이-)가 제공되었다. 침대나 화잘실, 샤워실이 깨끗해서 쾌적한 숙소였다.
시청 직원 알리가 항상 운전해서 우리를 이동시켜 주었다. 오프데이 날 놀러 갈때도 알리와 함께 편하게 이동할 수 있어서 무척 감사했다. 알리는 사십대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워낙 유쾌한 사람이라서 마치 친구처럼 편한 보호자가 되어 주었다. 당시 라마단 기간이었기 때문에 대부분 식당이 낮에 영업을 안해서 우리는 노인 복지회관에서 점심, 저녁을 먹었다. 솔직히 식사에 대해선 우리 팀 누구도 긍정적인 답을 하지 않을 것이다. 기름과 가지(채소)로 낼 수 있는 가장 오묘한 식단이었다. 그 곳에서 가장 많이 먹고 편식하지 않은 사람은 한국 여자 세명이었다. 아시아에서 유럽까지 온 만큼 각오가 되었기 때문인지 우리는 맛이 없어도 먹었다. 그렇다고 해서 식사 시간이 우울했냐면 그것은 전혀 아니었다. 팀원들은 다들 풍자나 개그를 통해 항상 웃으면서 식사를 했다. 마지막에는 우리 한국인끼리 고기를 사서 친구들에게 밥과 불고기를 해주었다. 막상 요리는 아나(세르비아 친구)가 훨씬 많이 했지만. 지역 주민들도 따스해서 떠올려 보면 좋은 사람들이 참 많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은 주말에 일박 이일로 바닷가로 놀러 갔을 때였다. 많이 친해진 상태여서 각자의 노는 문화가 잘 드러났던 것 같다. 기본적으로 유럽 친구들은 전부 다 수영을 엄청나게 잘했다. 파도치는 바다에 잠수해서 들어가 깊은 바다에서 얼굴만 띄운 채 서로 대화를 한다든가, 바닷속에서 눈을 뜨고 수영하는 것은 신기하고 부러웠다. 보트 투어를 하고 예쁜 시린제 마을도 구경하고 바닷가 클럽도 갔다. 한국에선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개방적인 모습도 많이 볼 수 있었고 충격적이지만 그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여행 중엔 경험하기 힘든 타 문화의 현장이어서 재밌기도 했다. 내가 그들이 놀라운 것처럼 그들도 아시아인은 역시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다. 문화의 차이란 이렇게, 편하게 노는 순간이나 자기주장을 하는 순간에 잘 나타났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워크 캠프 당시에 썼던 일기를 보니 다소 냉소적인 느낌이다.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영어에 대한 자격지심 등이 많이 적혀있다. 그런데도 막상 지금 기억나는 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기분 좋은 감정뿐이다. 따라서 워크 캠프는 보고서를 위한 억지로 해피엔딩이 아닌 자연스럽고 뿌듯한 해피엔딩이다.
보고서를 쓰기 위해 워크 캠프 당시에 썼던 일기를 보니 다소 냉소적인 느낌이다. 힘들고 스트레스받고, 영어에 대한 자격지심 등이 많이 적혀있다. 그런데도 막상 지금 기억나는 건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기분 좋은 감정뿐이다. 따라서 워크 캠프는 보고서를 위한 억지로 해피엔딩이 아닌 자연스럽고 뿌듯한 해피엔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