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파리 외곽, 소통은 서툴지만 마음은 통했다

작성자 최동준
프랑스 CONC 097 · RENO 2012. 07 Bobigny, a suburb of Paris

BOBIGN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무조건 저지르고 보는 나의 성격에 학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있는 워크캠프참가라는 문구에 친구와 함께 일단 지원을 했다. 봉사동아리 활동을 하고 있어서였는지 봉사라는 단어에 무작정 지원을 했는지도 모른다. 지원하게 된 나는 덜컥 합격을 하게 되었고, 오리엔테이션을 거쳐 지원서 작성과 함께 내가 참가하게 될 워크캠프 프로그램 명을 받게 되었다. 내가 가게 될 지역은 프랑스 파리의 한 지역인 Bobigny라는 곳이었다. 워크캠프에서 필요한 것들을 준비하고, 워크캠프가 끝나고 여행을 할 계획을 세운 뒤에 비행기를 타고 프랑스로 향했다. 워크캠프 시작하기 하루 전에 프랑스에 도착해 프랑스 주변을 둘러보고, 다음 날 미팅장소도 확인해보면서 그렇게 프랑스의 첫날밤이 흘렀다. 다음날 전날에 확인했던 미팅장소로 가서 두 명의 리더와 먼저 와 있는 다른 국가 친구들과 인사를 나눴다. 하지만 인사가 다였다. 세계 공용어인 바디랭귀지를 믿고 간 나였지만 그건 정말 큰 착오였다. 부끄러운 일이지만 참고로 난 아직 토익 점수가 발 사이즈는커녕 내 키도 안 나오는 점수를 소유하고 있는 사람이다. 정말 일주일 동안 의사소통에 있어서 어마어마한 스트레스를 받다 보니 살이 빠져버렸다. 그러나 신기하게도 일주일정도 지나고 나니 사람들이 무슨 말을 하는지 들리는 것이었다. 영어를 못해서 워크캠프에 참가를 고민하거나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일단 지원해서 가라고 난 확실히 말해주고 싶다. 왜냐면 영어 엄청 못하는 나도 가능하니깐 말이다.
저녁이 되고 나서야 워크캠프 멤버들이 다 모이게 되었다. 프랑스 리더2명과 6개국 워크캠프 참가자 10명이 우리 워크캠프 팀의 구성원이었다. 어색한 우리들은 숙소 배정을 받고 프랑스의 둘째 날이 지나갔다. 다음날 우리는 지하철을 타고 일할 장소인 Bobigny로 이동을 했고, 거기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건물 4개를 페인트칠을 하는 것이었다.
우리들의 하루 일과는 아침에 봉사를 하고, 점심식사를 한 뒤 숙소로 돌아와서 자유시간을 갖는 것이다. 나중에 다른 워크캠프 사람들을 만나서 알게 되었지만 내가 했던 프로그램이 제일 편한 봉사였다. 자유시간에는 프랑스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쇼핑을 했고, 밤에는 사람들과 술을 마시며 각 나라들의 게임을 하면서 재미있는 시간들을 보냈다. 이렇게 많은 나라사람들과 같이 문화를 교류하면서 느낀 것은 대한민국을 제외한 다른 나라 사람들은 자기주장이 굉장히 뚜렷하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짧으면 짧고 길면 길다고 생각할 수 있는 3주가 나에게는 굉장히 짧게 느껴졌고 이렇게 끝내고 떠나기에는 많은 아쉬움이 남았었다. 내가 영어를 좀더 잘했다면 더 재미있게 즐길 수 있었을 것이고, 더 많은 이야기를 서로 나눴을 것이다. 훗날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해서 다시 한번 워크캠프에 참가하자라고 생각과 함께 내게는 이별이 찾아왔고, 서로 울면서 꼭 다시 만나자, 한국에 놀러 가겠다는 약속을 하면서 헤어졌다. 함께 찍었던 사진을 보면서 글을 쓰는 지금 이 시간에도 그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아직도 생생하고, 정말 그립다. 이 글을 보면서 뭐가 그렇게 그리우냐고 물어볼 수도 있다. 거기에 나는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그냥 일단 가라고 얘기 하고 싶다. 이렇게 인생에 있어서 정말 큰 추억을 만들어 준 국제워크캠프기구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