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우간다, 성평등을 향한 작은 외침

작성자 김해중
우간다 UPA/004/13 · SOCI 2013. 07 Arua

International work camp on gender differences in peri-urban and the rural communities in west Nile 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봉사활동을 즐긴다. 여행을 할때면 항상 봉사활동을 같이 수반하여 그 나라를 방문하곤 하는게 나의 여행 스타일이다. 이번이 3번째 워크캠프 참여이라 기존에 해보지 않은 주제를 선택 하였다. 주제는 "Gender equality"였다. 동아프리카 중에서도 발전이 더딘편인 우간다는 주변국가들보다는 성차별이 조금 더 심해 보였다. 이곳 우간다에서도 수도 Kampala에서 버스로 7시간 정도 떨어진 Arua라는 곳에서 캠프를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우간다의 봉사활동 기본시스템을 좀 살펴보자면, 우간다 내에는 UPA라는 유명한 봉사단체가 있고 이 단체가 대부분의 봉사활동을 다루고 있으며 각 지역별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그 중에 하나로 나는 우간다 북부의 한 작은 도시 Arua라는 곳에 성차별 봉사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고, 나 이외에도 5명이 더 international 참여자와 현지 봉사자 10명 정도가 있었다. 다들 봉사활동에 참여한 동기가 이들의 대부분은 자신이 하려고 하는 일에 관련되어 지원한 것으로 보인다. 나는 사실 내가 공부하는 것과는 전혀 상관은 없지만 워크캠프를 통해 현지 문화체험 및 좋은 인연들을 만들 수 있을거라는 기대감과 나 또한 그 곳 사람들에게 좋은 인연이 되어 기억되길 바라며 봉사활동을 하게 되었다. 이젠 그 곳에서 있었던 봉사활동의 내용에 대해서 보자면, 남녀 평등의 중요성에 대해서 그들에게 일깨워 주는 과정으로 이를 간단한 연극을 통해 그들에게 간접적으로 알려주는 역할을 했다. 일단 그곳의 남녀 차별의 실태를 교육받기 위해 현지 사정에 대해 어느정도 지식을 갖추고 전문가를 모셔서 강연을 들었다. 그 다음으로는 직접 현장에 가서 마을사람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곳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주제 "남녀차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리고 다양한 시각에서 질문을 하고 그곳 주민들도 나름 성심을 다해 답변을 해주었다. 첫 주는 이렇게 흘러갔다. 현지 사정을 알고 난 후 생각보다 남녀의 지위가 많이 차이가 났고 그들은 이것을 당연히 받아들이고 있고 별로 심각성을 못 느끼고 있었다. 한 예로, 지금은 존재하진 않지만 과거 불가 몇 년 전만하더라도 우간다 내에서 여성은 치킨을 먹을 수 없다는 요즘시대에 정말 믿기지 않을 어이없는 상황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차츰 개선은 되어가고 있지만 현실은 일부다처제가 존재하고 여성은 마치 소 한마리와 바꿀 수도 있는 인권으로써의 존중은 거의 바닥에 있다고 볼 수 있었다. 슬픈 사연도 직접 접했다. 그 마을에 사는 한 여인은 어린나이에 한 나이가 20살 정도 많은 남성에게 성폭행을 당해 아이를 임신을 하여 아이를 낳았다. 잦은 구타와 강제적인 성관계를 맺으면서도 자신의 아이를 지키려고 그녀는 참고 살았다. 얼마 후, 그녀의 남편 그녀의 남편은 시간이 지나자 그녀를 집에서 내쫓고 다른여자를 아내로 맞이 했고 그녀는 어린 아이 둘을 보살피며 아주 힘든 삶을 살고 있고, 여자라는 성적 지위와 가난이라는 것 때문에 학교도 발을 디디지 못하였으며 아직 나보다도 어린나이인데 엄청난 고통을 지니며 살고 있었다. 정말 안타깝고 속상하지만 내가 직접적으로 해줄 수 있는건 없었고 그런 이야기를 들으며 바라볼 수 밖에 없었다. 이 외에도 생계를 위한 어쩔수 없는 매춘 그리고 그 한번의 대가로 겨우 밀가루 한 주먹 정도 살수 있는 돈을 받으며 하루하루 겨우 목숨만 건지며 살고 있다. 이러한 현실에서 기인된어 AIDS 감염률도 아주 높고 기타 성병에 목숨을 잃는 일이 비일비재 했다. 어디서부터 도와야 할지 가늠이 잡히진 않았지만 우리는 스케쥴이 정해진대로 움직였고 2주차부터는 연극연습 및 공연을 했다. 물론 프로페셔널한 연극무대는 아니지만 간단한 연극을 통해 그 곳 주민들에게 남녀는 생물학적으로는 다르지만 동등한 지위를 가질 권리가 있다는 것을 표현하여 주로 학생들에게 작게나마 일깨워 주는게 목표였다. 아이들은 우리가 외국인이라는 것만으로도 신기해서 그런지 우리의 어설픈 공연에도 관심을 많이 가져줬고 그들의 미소를 보고 있으면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느껴졌다. 다만 아쉬운게 있다면 타이트한 일정 때문이였는지 모르겠지만 현지 주민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많이 이뤄지지 않았으며 그나마 현지 참여자들이 많아서 그들과의 합숙을 통해서 가족처럼 많이 끈끈함을 느꼈다. 봉사활동을 하는 뿌듯함과 동시에 캠프를 같이 했던 참가자들끼리 많이 친해져서 나중에 헤어지려고 하니 짧은 기간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친했던 친구들과 서로 뿔뿔히 흩어지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봉사활동이 끝이 나고 나는 개인적으로 우간다 주변국인 탄자니아와 잠비아를 여행했다. 직접 체험한 아프리카는 한국에서 인터넷이나 책으로 본 아프리카보다는 그곳의 날씨만큼이나 강인한 인상을 남기게 했고 언젠가 또 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