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4학년, 3주, 프랑스에서 길을 찾다

작성자 강진아
프랑스 JR13/216 · SOCI 2013. 07 - 2013. 08 ETOIL

EMMAUS ETOILE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마지막 추가모집을 한다길래 제대로 알아보지도 않고 신청한 워크캠프에서 합격문자가 와서 고민을 많이했었다.
대학교 4학년이라 취업준비와 영어점수에 급급해하던 내가 3주의 워크캠프로 여름방학을 허비하는것은 아닐지..
고민의 고민이 더해지는 나날을 보내다 워크캠프 사전교육을 다녀왔다.
사전교육을 받으면서 나는 워크캠프를 가겠다고 확신했다!
언제 워크캠프를 할 수 있을지도 모르고 꿈의 유럽여행에 여행만 하다 오는것이 아닌 봉사를 하면서 외국친구들과 친하게 지내고 오겠다고! 남들과는 여행을 하고 싶어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다.
-프랑스 도착-
하루 꼬박 비행기를 타고 워크캠프 당일 21일에 프랑스 샤를드골공항에 내렸다.
TGV로 3시간을 달리고 버스를 타니 미팅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영어로 길을 물어봐도 영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은 별로 없었다. 프랑스어를 모르는 나는 바디랭귀지로 길을 물어봤었다.
미팅장소에 나는 3시간이나 일찍 도착했다.
날은 덥고 터미널에 혼자 앉아있는데 쓰레기통을 뒤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분이 나에게 계속 웃으며 말을 걸었다. 그렇게 3시간동안 두려움에 떨어야했다.
러시아 2명, 스페인2명, 한국인 나 혼자, 멕시코 2명이 3주동안 함께할 팀원들이였다.
멕시코 2명은 2틀이 지나고 도착했다.
처음에는 정말 재밌게보내자라고 생각했었지만 못하는 영어로 말하려니 너무 힘들었다. 그래서 중요 단어만 계속 던졌다! 한국인이 나 혼자였고 다른 아이들은 2명씩 있어서 그런지 모국어로 계속 얘기했다.
그때마다 난 너무 소외가 되었고 혼자라는 생각이 계속 들었다.
3주동안 어떻게 버티나 우울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다음날부터는 내가 먼저 다가가기로 했다.
얘기하고 있으면 무슨얘기하는거냐고 묻고, 못알아들으면 다시한번 말해달라하면서 계속 말을하려고 노력했다.
내가 하던 일은 EMMOUS라는 봉사단체였다.
사람들이 쓰던 물건을 기부하면 그 물건을 다시 팔았다. 그리고 모은 돈으로 일하는사람들에게 월급과 밥, 숙소까지 제공하는 것이였다.
일은 힘들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나라보다 더운 프랑스 낮 온도에 에어컨도 없고 틀어놔도 바람이 안오는 작은 선풍기 한대로 일하려니 너무 더웠다.
애들은 Bibelot에서 일하기를 정말 싫어했다.
그래서 주로 bibelot의 일은 내가 하였다. 함께 했던 아이들은 정말 좋고 착했지만 이기적일때도 종종 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힘들어도 해야하고 불평불만을 잘 하지않지만 그들은 하기싫은일은 못하겠다고 딱 잘라 말한다.그래서 그런 그들때문에 리더가 힘들어했다. 애들은 정말 활동적이였다. 저녁을 먹고 그들은 근처에 있는 마을에 놀러가고 자전거를 타고 수영장을 왔다갔다 했다.
처음에는 같이 잘 놀았지만 그들의 체력을 따라가기 힘들어 나중에는 그냥 집에서 쉬겠다고 했다.
멕시코 2명 남,여는 항상 자기 둘이만 있으려고 했다.
어디를 가자고 해도 둘은 안가겠다고 해서 다른 팀원들이 그 부분에 불평이 많았다.
제일 재밌고 기억에 남는 날은 INTERNATIONAL DAY이다.
한국에서 불고기소스를 챙겨가서 쉽게 불고기를 만들 수 있었다.
인포싯을 받고 문의를 했을때 팀원이 7명이라고 해서 7명만 있을줄 알았는데
일하는 사람들도 많아 총 25인분을 했다^^
힘들었지만 사람들이 불고기를 먹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맛있다고 해줘서 너무 뿌듯했다. 한국음식이라 매울줄 알았는데 맛있다며 칭찬을 해주었다.
멕시코 음식도 먹고 러시아 음식도 먹을 수 있었다. 너무 재밌고 맛있었다.
그러나 스페인 음식은 먹지 못했다. 그 이유는 스페인애들이 그 전날부터 없었기 때문에... 스페인 애들은 근처 아비뇽을 갔다온다고 했다. 리더가 인터네셔널데이때 뭐 할껀지 물어봤지만 그들은 준비한게 없다며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아비뇽은 그 전 주말에 다같이 갔다왔었지만 그들은 한번 더 가고싶다며 일하는 도중에 아비뇽을 간다며 가버렸다. 그들은 인터네셔널데이때도 그 다음날 일하는 날에도 도착하지 않았다. 그래서 리더는 매일 혼났다. 그리고 스페인애들은 워크캠프가 끝나기 하루 전 저녁에 숙소에 도착했다.
정말 좋은 아이들이였지만 자기 멋대로 하는 행동에 어리석다고 느꼈다.
마지막날 저녁 나는 친구들과 일하는 분들에게 감사의 의미로 선물을 전달하였다.
힘들게 영어로 쓴 편지와 반크에서 받은 한국문화를 알리는 엽서들을 복주머니에 넣어 선물해주었다. 나에게 가장 많은 도움이 되었고 영어도 많이 알려준 러시아 친구들에게 선물을 전해주었는데 그들이 내가 써준 편지를 보고 눈물을 흘렸다. 당황하던 나는 울지말라고 했지만 나도 눈물을 흘렸다.. 팀원들과 일하는 분들에게 선물을 전해준 후 나는 잠이 들었다.
-떠나는날.
스페인 2명이 저녁에 왔지만 그들의 얼굴은 보지 못했다. 저녁에 또 어디를 나갔기 때문에... 아침 일찍 멕시코애들과 떠나야 하는 나는 떠날 준비를 했고 러시아 친구들이 계속 옆에서 챙겨주었다.
이제 정말 마지막 인사를 해야 할 시간. 그때 스페인애들을 볼 수 있었다. 인사를 하고 너무 잘 챙겨주었던 러시아애들과 인사를 하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왈콱 쏟아졌다.
정말 안울려했지만 우린 눈물바다가 되었다. 러시아 2명과 나만..^^
3주간 꿈을 꾼 듯하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재밌는 추억을 쌓을 수 있었다.
힘들면 바로 투정부리고 힘든일은 하지 않으려고 했던 내가 워크캠프를 한 후 힘들어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또한 내 영어실력까지 늘었다. 여름방학동안 3주간 시간을 허비하진 않을까 걱정했지만 정말 이 3주간의 시간 덕분에 나는 크게 성장할 수 있었다.
새로 발견한 나의 모습들을 보며 워크캠프에 너무 감사하다.
다음 워크캠프 참여할 때는 영어를 쓰는 국가로 신청해야겠다. 다음에 꼭 한번 워크캠프에 또 참여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