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스페인, 열정과 자유를 만나다 스페인에서 찾은 잊지 못
MONLERAS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스페인은 나에게 열정, 자유의 나라였다. 대학교 1학년때 교양으로 스페인어를 배운 후 스페인과 관련된 책들을 읽으며 꼭 가고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마침 학교에서 워크캠프를 소개하였고, 워크캠프는 평소 봉사에 관심이 많았던 나에게 딱 맞는 프로그램이었다. 더욱이 외국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과 서로의 문화를 교류한다는 일은 해외여행에서도 경험하지 못하는 값진 경험이라는 생각이 들어 워크캠프에 참가하게되었다.
방학이 되어 스페인에 가기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여행루트를 짜고 캠프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을 위해 인사동에 가서 직접 한국전통 부채도 샀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캐리어에 짐까지 싸고 나니 '정말 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에서 두바이, 두바이에서 스페인까지 20시간을 날아 스페인 땅에 도착! 워크캠프 카페를 통해 만난 동생과 함께 마드리드에서 3일을 보낸 후 미팅장소로 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제 좀 적응했다고 방심했던 탓일까. 그곳에서 동생이 소매치기를 당했다. 다행히 휴대폰과 선글라스만 잃어버려 친절한 현지경찰의 도움으로 분실신고서를 작성하고 버스에 올랐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살라망카. 내리자마자 키큰 외국인들이 한데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간단한 인사를 하고 버스로 한시간을 더 달려 숙소가 있는 곳, 몬레라스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모두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앉아 자기소개를 했다. 다들 영어를 너무 잘해서 준비했던 자기소개는 머리 속을 떠난 지 오래.. 힘들게 자기소개를 끝냈다. 우리캠프에는 한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터키 이렇게 6개국에서 모인 20여명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사실 캠프에 오고 3일정도는 적응을 하지 못해 빨리 2주가 지나가버렸으면 했다. 우려했던 높은 언어의 장벽을 느꼈고 낯을 가려 쉽게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이대로 한국에 돌아간다면 너무 아쉬움이 커질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3일째 되던 밤에 말이 조금 서툴더라고 큰 목소리로 내 의사표현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다음부터는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캠프는 dry WC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건축을 전공한 프랑스 친구들이 단면도를 그리고 그에 맞추어 진흙과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쌓는 일을 주로 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항상 흥이 넘치는 친구들 덕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기억나는 것은 글로리아와 파티마에게 뽀뽀뽀 노래를 가르쳐줬던것. 11시30분만 되면 새참을 먹고 다시 일하자고 일어나라는 카를로스의 말을 듣지 않고 버티던 것이다.
일이 끝나면 우리는 항상 2~3시간의 피에스타를 즐겼다. 피에스타 시간에는 대부분 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했다. 피에스타가 끝나고 우리는 매일 2개의 활동을 더했는데 모든 활동이 다 즐거웠지만 기억에 남는 활동을 소개하자면
1. 친구들과의 팩마사지
스페인의 태양은 너무 따갑다는 소리를 들어 한국에서 마스크팩 20개를 챙겨갔었다. 매일 고된일정에 지쳐 아나스타샤와 나는 먼저 방에 들어왔는데 팩 생각이 나 아나스타샤에게 마스크팩 마사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당연히 외국에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마스크팩이 외국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아나스타샤에게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얼굴에 붙여주었는데 아나스타샤는 자기의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면서 좀비같다며 글로리아까지 데려와 함께 좀비영화 촬영하던 것이 생각난다.
2. 현지인 집
스페인의 문화를 직접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나는 후안과 함께 테레사와 로사집에 초대받았다. 비누를 만들어 파시는 아주머니를 도와 완성된 비누를 포장했다. 아저씨는 음악을 전공하셔서 피아노를 아주 잘 치셨는데 딸과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함께 노래를 부른뒤 점심식사를 했다. 맛있는 스파게티와 스페니쉬 오믈렛을 먹으며 한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도중 젓가락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 젓가락질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너무나 친철한 가족이 고마워 한국에서 가져온 부채와 한국 지도를 선물로 주었다. 아! 이건 모두 후안의 고마운 통역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다. 고마워 후안~
3. 광란의 파티
스페인은 매일매일이 파티가 있을 정도로 파티문화가 잘되어있는데 한국에서도 클럽한번 가지 못했던 내가 춤을 출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는 춤을 추고 있었다... 머리에 휴지꽃을 꽂고 상그리아를 마시면서 빙글빙글 춤추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부끄럽다.
4. 최고의 인기, 짜파게티
몬레라스에서의 마지막밤. 모든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각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인 짜파게티를 4시에 요리하여 11시에 먹게되었다. 다 불어버린 면발에 올리브유를 붓고 전자렌지에 돌려 겨우 살려 놓고 음식을 소개할 수 있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요리를 보고 '이런걸 어떻게 먹지?'라는 표정으로 반신반의 하며 먹었지만 이후 우리의 음식이 가장 빨리 비워지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스테파니는 짜파게티 레시피를 알려달라며 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무슨 활동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뽑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일매일이 알차고 즐거웠다.
살라망카에서 비맞으며 길거리를 뛰어다녔던것도, 석양을 보며 저녁식사했던 것도, 카누대결을 하며 물놀이 했던 것도, 하나하나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외국에 나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주동안의 값진 경험으로 나는 더욱 성장 할 수 있었고 계속 연락하는 친구들도 생겼다.
유럽 전역을 돌며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현지인들과 직접 생활하는 경험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나는 한국에 돌아와 다시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스페인에서의 여유로웠던 나를 기억하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글을 쓰면서 지난 2주를 돌아보니 다시 스페인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갈 때는 나를 반겨줄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
방학이 되어 스페인에 가기위한 본격적인 준비를 할 수 있었다. 여행루트를 짜고 캠프에서 만나게 될 친구들을 위해 인사동에 가서 직접 한국전통 부채도 샀다. 모든 준비를 끝내고 캐리어에 짐까지 싸고 나니 '정말 가는 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천에서 두바이, 두바이에서 스페인까지 20시간을 날아 스페인 땅에 도착! 워크캠프 카페를 통해 만난 동생과 함께 마드리드에서 3일을 보낸 후 미팅장소로 가기위해 버스터미널로 향했다. 이제 좀 적응했다고 방심했던 탓일까. 그곳에서 동생이 소매치기를 당했다. 다행히 휴대폰과 선글라스만 잃어버려 친절한 현지경찰의 도움으로 분실신고서를 작성하고 버스에 올랐다.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곳은 살라망카. 내리자마자 키큰 외국인들이 한데 모여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다. 어색한 분위기 속에 간단한 인사를 하고 버스로 한시간을 더 달려 숙소가 있는 곳, 몬레라스로 향했다. 숙소에 도착하여 짐을 풀고 모두가 동그랗게 원을 그리고 앉아 자기소개를 했다. 다들 영어를 너무 잘해서 준비했던 자기소개는 머리 속을 떠난 지 오래.. 힘들게 자기소개를 끝냈다. 우리캠프에는 한국, 프랑스, 스페인, 독일, 러시아, 터키 이렇게 6개국에서 모인 20여명이 함께 생활하게 되었다.
사실 캠프에 오고 3일정도는 적응을 하지 못해 빨리 2주가 지나가버렸으면 했다. 우려했던 높은 언어의 장벽을 느꼈고 낯을 가려 쉽게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었었다. 이대로 한국에 돌아간다면 너무 아쉬움이 커질 것같다는 생각이 들어 3일째 되던 밤에 말이 조금 서툴더라고 큰 목소리로 내 의사표현을 열심히 해야겠다고 다짐한 다음부터는 언어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우리캠프는 dry WC를 만드는 일을 했는데 건축을 전공한 프랑스 친구들이 단면도를 그리고 그에 맞추어 진흙과 시멘트를 섞어 벽돌을 쌓는 일을 주로 했다. 힘든 작업이었지만 항상 흥이 넘치는 친구들 덕에 즐겁게 일을 할 수 있었다. 일을 하면서 기억나는 것은 글로리아와 파티마에게 뽀뽀뽀 노래를 가르쳐줬던것. 11시30분만 되면 새참을 먹고 다시 일하자고 일어나라는 카를로스의 말을 듣지 않고 버티던 것이다.
일이 끝나면 우리는 항상 2~3시간의 피에스타를 즐겼다. 피에스타 시간에는 대부분 바에서 음료를 마시며 수다를 떨거나 게임을 했다. 피에스타가 끝나고 우리는 매일 2개의 활동을 더했는데 모든 활동이 다 즐거웠지만 기억에 남는 활동을 소개하자면
1. 친구들과의 팩마사지
스페인의 태양은 너무 따갑다는 소리를 들어 한국에서 마스크팩 20개를 챙겨갔었다. 매일 고된일정에 지쳐 아나스타샤와 나는 먼저 방에 들어왔는데 팩 생각이 나 아나스타샤에게 마스크팩 마사지를 하자고 제안했다. 당연히 외국에도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마스크팩이 외국에는 없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웠다. 아나스타샤에게 사용법을 설명해주고 얼굴에 붙여주었는데 아나스타샤는 자기의 모습을 보고 박장대소하면서 좀비같다며 글로리아까지 데려와 함께 좀비영화 촬영하던 것이 생각난다.
2. 현지인 집
스페인의 문화를 직접느낄 수 있는 특별한 날이었다. 나는 후안과 함께 테레사와 로사집에 초대받았다. 비누를 만들어 파시는 아주머니를 도와 완성된 비누를 포장했다. 아저씨는 음악을 전공하셔서 피아노를 아주 잘 치셨는데 딸과 함께 노래부르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함께 노래를 부른뒤 점심식사를 했다. 맛있는 스파게티와 스페니쉬 오믈렛을 먹으며 한국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했다. 밥을 먹으며 이야기를 하는도중 젓가락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 모두가 관심을 가져 젓가락질 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너무나 친철한 가족이 고마워 한국에서 가져온 부채와 한국 지도를 선물로 주었다. 아! 이건 모두 후안의 고마운 통역이 없었다면 가능하지 않았던 일이다. 고마워 후안~
3. 광란의 파티
스페인은 매일매일이 파티가 있을 정도로 파티문화가 잘되어있는데 한국에서도 클럽한번 가지 못했던 내가 춤을 출 수 있을 까라는 생각을 하기도 전에 나는 춤을 추고 있었다... 머리에 휴지꽃을 꽂고 상그리아를 마시면서 빙글빙글 춤추던 내 모습을 생각하면 아직도 조금 부끄럽다.
4. 최고의 인기, 짜파게티
몬레라스에서의 마지막밤. 모든 지역주민들을 초대해 각국의 전통음식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따뜻하게 먹어야 제맛인 짜파게티를 4시에 요리하여 11시에 먹게되었다. 다 불어버린 면발에 올리브유를 붓고 전자렌지에 돌려 겨우 살려 놓고 음식을 소개할 수 있었다. 처음에 사람들은 요리를 보고 '이런걸 어떻게 먹지?'라는 표정으로 반신반의 하며 먹었지만 이후 우리의 음식이 가장 빨리 비워지는 영광을 얻을 수 있었다.
스테파니는 짜파게티 레시피를 알려달라며 나를 곤란하게 만들기도...
무슨 활동이 제일 재미있었다고 뽑기가 어려울 정도로 매일매일이 알차고 즐거웠다.
살라망카에서 비맞으며 길거리를 뛰어다녔던것도, 석양을 보며 저녁식사했던 것도, 카누대결을 하며 물놀이 했던 것도, 하나하나 모두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대학교 4학년 졸업을 앞두고 외국에 나간다는 것이 부담스러웠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2주동안의 값진 경험으로 나는 더욱 성장 할 수 있었고 계속 연락하는 친구들도 생겼다.
유럽 전역을 돌며 여행하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현지인들과 직접 생활하는 경험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나는 한국에 돌아와 다시 바쁜 삶을 살고 있지만 스페인에서의 여유로웠던 나를 기억하며 바쁜 생활 속에서도 여유를 가지고 살아야겠다.
글을 쓰면서 지난 2주를 돌아보니 다시 스페인에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다.
다시 돌아갈 때는 나를 반겨줄 친구들이 있다는 생각에 설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