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캄보디아,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다

작성자 백성운
캄보디아 CYA 0041 · ENVI/EDU 2013. 08 캄보디아

Kampo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
먼저, 제 소개를 드리자면 평소에 여기저기 여행을 좋아하는 평범한 대학생입니다. 유럽, 아메리카, 일본 등 여러 곳을 방문하였지만, 아직 성에 차지 않아 끌리는 곳이 있으면 꼭 가고야마는 성격의 저는 친구를 통해 “국제워크캠프”를 알게 되면서 아직 가보지 못했던 아시아 대륙에 눈을 뜨게 되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니면서 각 국의 사람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면서 캄보디아에서의 새로운 인연을 기대하며 부푼 꿈을 안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운이 좋게도 독일 2명, 프랑스 2명, 이탈리아 2명, 벨기에 1, 일본 1명, 캄보디아 4명(8명?), 그리고 대한민국 2명 이렇게 정말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이 모여 정말 평생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에피소드
저녁마다 하루의 일과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기도 하고, 그렇지 않은 날은 자유 시간을 갖으며 서로의 나라에서 하는 게임 같은 것을 하였습니다. 게임을 하면서 느낀 건 다른 나라의 게임들이 우리나라의 게임과 매우 유사하다는 것이며, 역시 문화가 달라도 노는 건 다 비슷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캠프기간에 있었던 이틀 동안의 주말에는 "Free day" 라고 하여 각자 맡은 일들의 짐을 내려놓고, 정말 ‘자유’ 시간을 갖는 날이었습니다. 첫 째 날인 토요일에는 캠프에 참가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다 같이 캄보디아에 유명한 Bokor Mountain 에 올라 맛있는 음식도 해먹고, 폭포도 구경하고, 다 같이 사진도 찍으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함께 했습니다. 또, 주변에 있었던 카지노 호텔에도 들렀는데, 한국에서 같이 간 친구와 처음으로 카지노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저는 처음에 몇 번 이기다가 다시 지면서 본전만 겨우 건졌고, 친구는 이겨서 캠프원들에게 초콜릿을 돌리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두 번째 날인 일요일에는 시내를 돌며 한국의 “크레용팝 - 빠빠빠”라는 노래에 맞추어 플래시몹도 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캠프의 마지막 날에는 지역 주민들과 아이들을 초대하여 파티도 열었는데, 거기서 저희는 미리 준비해간 불고기용 소스와 보크라이스 등으로 불고기와 볶음밥을 만들었습니다. 다들 한국의 전통 음식들에 매우 만족했습니다.

활동이야기
캠프의 기본 일과는 ‘오전 - Mangroove 나무를 심거나 다리 건설 도움, 오후 - 아이들에게 기본 영어 교육’입니다. 오전의 일은 배를 타고 10분정도 나가서 수중에 지어진 오두막 근처에서 작업을 하였습니다. 나무 심는 일을 제외하곤 실질적으로 저희의 도움이 미미하여 한편으론 오히려 피해가 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배를 타기 위해선 일찍 출발하여야 했기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였거나 지역 주민분들이 바쁘신 날에는 캠프장 주위에 작은 Mangroove 나무를 심기도 하였습니다. 처음에 나무를 심을 때는 진흙 속으로 이곳 저곳 돌아다녀야 해서 위생에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다 같이 일을 해서 그런지 그런 걱정은 잊어버리고 즐겁게 웃으면서 할 수 있었습니다(다행히도 위생면에서는 항상 손을 씻고 관리만 한다면 별 무리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일을 하다가 중간에 새참 시간도 있었는데 정말 꿀 맛이었습니다. 그런 시간엔 저희가 미리 준비해간 K-POP을 다 같이 들으며 휴식을 취하기도 했습니다. 항상 오전 일이 끝나면 샤워를 하고 점심을 먹고 오후에 가르칠 아이들을 위해 수업 준비를 하였습니다. 수업은 세 개의 반으로 나누어 하였는데, 한 반 내에서도 다양한 수준의 아이들이 있어 수업 준비를 하는데 고민이 필요했습니다. 이 외에도 기본적으로 Cooking team, Cleaning team, 그리고 Washing team 으로 세 분화하여 번갈아가며 가사 일을 분담했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캠프가 끝나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앙코르 유적지에 관광을 떠났습니다. 하지만, 저의 경우에는 캠프 전에 시간이 있어서 앙코르 유적을 관광하였기 때문에 수도인 프놈펜에 혼자 남게 되었습니다. 다행히도 캠프에서 친해진 캄보디아 사람들이 모두 프놈펜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프놈펜에 머무는 내내 새로 사귄 친구들과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그 중 캄보디아에서 열리는 많은 캠프에 캠프리더로써 참여하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로부터 고향집에 초대를 받았습니다. 그래서 같이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 방문하여 가족 분들도 뵙고 명절도 체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 그 친구와도 더 오래 얘기를 나누어 볼 수 있는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캠프 사람들이 각 국으로 돌아갈 때면, 어김없이 공항에서 배웅을 해준 다는 그 친구는 항상 작별인사를 하고 있지만, 할 때마다 허전함과 쓸쓸함이 남는다고 합니다. 저 또한 그 말을 들으니,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2주간의 시간동안 같이 동고동락하면서 자라온 배경은 서로 다르지만,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몸소 느껴보면서 캠프원 한명 한명이 오랫동안 함께 지내온 친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참가 후 변화
캠프 활동을 하면서 마을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친 일은 저에게 매우 크게 다가왔습니다. 그 곳 아이들은 우리와 같은 자원 봉사자가 없다면 영어를 배울 기회 조차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마지막 수업 시간에는 울면서 ‘선생님들은 언제 다시 돌아오실 건가요?’ 라고 묻는 아이들에게 선뜻 대답을 할 수 없어 마음 한켠이 울컥하였습니다. 봉사활동 경험이 전무는 아니지만, 나름 주변에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며 봉사를 실천하고 있었다고 생각한 제가 그런 아이들의 순진무구한 모습을 보니 그 동안의 제 모습을 다시 돌아보게 되고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한번 캠프에 참여하고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캠프는 정말 제 인생에 있어서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다시 한번 이런 기회를 주신 워크캠프기구에 감사드리며 제 글은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