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봉사로 채운 잊지 못할 여름

작성자 장재훈
이탈리아 CPI 09 · DISA/SOCI 2013. 07 Italy Reggio Emilia

ZOR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참가동기
처음에는 워크 캠프라는 단체에 대해서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히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 뿐이었습니다 . 그 이유는 자율 방범 봉사활동을 현재 까지 오래 기간 하고 있고, 헌혈, 교육 봉사등 여러 봉사활동을 다녔지만 ,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인 2011년에 본리동 치매 노인분들이 계시는 요양원에 가서 했던 봉사활동 때문이다. 그 곳 30평 남짓한 요양원에는 5명의 노인분들이 계셨는데, 하루 종일 먼 산만 바라보시며 말 한마디도 안 하시는 할아버지, 병상에 누워서 거동조차 하지 못하시는 할머니등 다양한 증상을 가지신 분들이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의 몸이 더 불편 하시면서 우리 봉사자들에게 힘들다며 앉아서 먹으라고 자꾸 밤을 깍아 주시는 할머니를 보면서 배려에 대해서 다시 생각할 수 있었고, 아드님을 수없이 찾으시는 할머니를 보며 가족에 대한 사랑도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치매는 병이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쏟아 부으셔서 지금은 조금 몸이 불편 하시게 되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짧은 하루였지만 그 분들의 몸을 닦아 드리며 제 마음을 닦아내는 기분이었고, 소변 통을 갈아 드리며 제 마음의 더러운 것을 비워내는 계기가 되었기때문입니다.
이렇게 평소에 이미 봉사 활동을 하고 싶다는 욕구를 가지고 있었고, 봉사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있었습니다.
그 때 눈에 들어 온 것이 학교에서 저희 학생과 워크캠프기관을 연결 해주는 이번 봉사활동 공지 였습니다.
또한 작년에 워크캠프에 참여했던 지인으로부터 이 워크 캠프를 소개 받은 것도 큰 몫을 하였습니다.
그 지인은 자신의 인생중에서 가장 남는 기억이 이 워크캠프라고 말씀하셨고 이미 워크캠프에 대해서 큰 기대를 하고 있기도 하였습니다.

2.특별한 에피소드

이것은 피렌체의 있는 종탑에 갔을 때 있었던 일입니다.
같이 갔던 봉사자들과 함께 이 곳에 여행을 갔었는데, 한 봉사자가 그 종탑에 낙서를 하려고 시도 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신기한 일이 벌어 졌습니다.
그 곳에 관광을 왔던 지역주민이 엄청 붉어진 얼굴로 그 외국인에게 화를 내고 욕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얼핏 생각하면 제가 아는 지인에게 그렇게 심한 말을 한다는 것이, 기분 나쁠 수도 있겠지만, 전 다른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누가 문화재에 낙서를 하더라도 못본 척 넘어가는 일이 많을텐데, 더하여 자기가 낙서를 하는 경우도 많을텐데,
이곳의 이탈리아 사람들은 누구든지 화를 낼 만큼 문화재를, 선조들의 유산을 그만큼 아끼는 구나 소중하게 생각하는 구나 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일로 문화재 보호를 꼭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3.활동이야기
저는 REGGIO EMILIA에서 시행된 CPI09 프로그램에 참여 하게 되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장애우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처음에는 그 친구들이 저를 배척하기도 하고 험한말을 하기도 했지만, 2주가 지난 후 마지막에 저를 찾는 모습, 제가 없으면 불안해 하는 모습들을 보고, 정상인들에게 느낄 수 없는 정을 이만리 떨어진 타국에서 느낄 수 있었고, 제 기억속에 그 마지막 모습은 푸근함으로 남아 있습니다.

4.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그 프로그램에는 저를 포함하여 총6명의 봉사자들이 활동을 같이 하였습니다.
나라별로 얘기를 하자면, 한국2, 이탈리안1, 에스파뇰1, 터키쉬1, 카탈라냥1이었습니다.
항상 저녁을 먹고 같이 얘기를 하는 기회가 생길 때마다 각국의 문화, 그리고 이것을 넘어서 동양인과 서양인의 차이에 대해서 많이 교류 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그 사람들을 이해하는 방법과 다르다는 것을 당연하게 느낄 수 있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5. 참가 후 변화 등
워크캠프에 참가한 후 저에게는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그 중에 가장 큰 변화는 큰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겼다는 것입니다.
대한민국이라는 곳에서 평생을 살아온 저로써 다른 문화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과 얘기할 기회는 별로 없었기 때문에,
그 사람들의 생각과 문화, 태도를 듣고 경험해 볼 수 있었던 이번 기회는 앞으로 글로벌 경영인으로써 역할을 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리라 확신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