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타이완을 떠나, 그리움만 남았네

작성자 윤경섭
대만 VYA-TFCF-15-13 · EDU/KID 2013. 08 Yilan, Taiwan

Let’s smile together!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지난 타이완 워크캠프를 일기를 통해 표현해 보았습니다.
타이완을 떠나 지금은 필리핀에 있는 데, 그 곳을 떠난 지금 저의 심정이 어떤지, 그 곳이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가장 잘 표현하고 있는 것이 이 일기라고 생각합니다.



8월 28일
깨달음.

타이완을 떠나 몸은 필리핀에 있지만, 마음은 아직도 타이완에 있다.
하루에도 수십 번 그 친구들이 보고 싶어서 가슴이 답답하고, 숨도 못 쉴 때가 있다.
내가 타이완에 있는 건지 필리핀에 있는 건지 정말 몰랐었다.

나는 정말 소중하게 그 시간을 즐겼었다.
나중에 아쉬워서 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즐겼고,
그 곳에서 나는 정말 가족을 만났었다. 아무 말 하지 않아도, 그냥 옆에만 있어도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는.

사실 필리핀에서의 계획이 있었는데, 불가피한 사정 때문에 모든 것이 수포로 돌아갔고, 나는 친구도 없이,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닐라로 무작정 행했다. 나는 숙소에 처박혀 울기만 했다. 밖으로 나가기도 싫었고, 외롭고, 겁이 났다. 그저 컴퓨터로 친구들에게 내가 얼마나 슬퍼하고 그리워하고 있는지를, 그리고 그런 나를 위로 받고 싶었다.

수많은 위로의 말은 전해준 친구들, 긴 시간 동안 전화를 해준 나의 새로운 가족.
그리고, 이렇게 슬퍼하고 있는 나를 위해 타이완에서 만난 또 다른 아빠, 지미는 이렇게 말했다.

“그래, 내 아들은 강해. 그 어떤 것도 너를 무너뜨릴 순 없어. 만약 가능하다면 다시 타이완으로 오렴, 내가 비행기 값을 대줄 테니.”

‘yes. my son yoon is a strong men anything can't break his mind. why do you need to live there. if possible come back to taiwan i pay the ticket fee of plane.’

그러나 나는 돌아 갈 수가 없다. 만약 내가 지금 돌아간다면 나의 꿈인 20대에 20개국 가기’를 앞으로 완성 할 수가 없을 것이다. 이제 겨우 2개국을 다녀왔다. 그리고 항상 그리워서, 다시 돌아 가고 싶어서 울었다. 아직 더 가봐야 할 곳이 많고, 더 많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것으로 내 주위의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더 강해져야 하고, 그만 울어야 한다.

그런데 이렇게 비참해진 나를 위해서 1시간 이상 달려온 또 다른 친구들을 만날 수가 있었다. 얼굴도 모르는 낯선 외국인인 나의 연락을 받고는 그들은 이렇게 말했다.

“지금 당장 네가 있는 숙소로 찾아 갈게.”

그리고 나는 또 다시 새로운 필리핀 가족을 만날 수 있었다.

타이완을 떠난 뒤, 나는 내가 불행해졌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게 아닌 것 같다. 나는 여기에서도 행복했고, 그저 타이완에 있었을 때가 가장 행복했을 뿐이다. 조금 덜 행복하다고 그게 불행은 아닐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약 이 곳에서도 여전히 정말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면, 아마 타이완에서 추억이 이렇게 아름답게 남아있을까? 정말 당장이고 돌아가고 싶을 정도의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있었을까? 그냥 재미있었던 기억으로 남아 있었을 지도 모른다.

앞으로 필리핀에서 지낼 시간은 겨우 4일.
새로운 가족들과 함께 만들어갈 세 번째 이야기를 위해서,
다시 한 번 지난 워크캠프에서 배운 것을 생각해본다.

Be positive. Be happy. Keep smi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