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에스토니아, 3년 꿈을 이루다
JARVAMAA CAM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1학년 때, 친언니로부터 워크캠프에 대해 듣고 난 후 졸업하기 전에 꼭 참여해보겠다고 다짐했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비행기를 예매하고 미팅포인트에 가서 외국인 친구들과 2주동안 지내며 함께 일하는 것, 새로운 나라를 체험하는 일. 이것들은 평소 외국인들이 지나갈 때 눈길이가며 절로 미소가 지어지던 나로서는 신선하면서도 무척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그로부터 3년 후, 막연히 생각 속에 있던 계획이 실현되었다.
워크캠프 나라는 에스토니아이다. 유럽이지만 워크캠프가 나라를 정할 때 처음 알게 된 국가다. 캠프일정은 첫 주에는 Imavere에서 현지인과 리더를 포함해 12명이서 함께 일하다 둘째주에 Pilistvere에 가서 다른 캠프멤버들과 합쳐 일하는 것이었다.
첫째 주의 멤버들은 현지인 친구들 2명, 프랑스 1명, 스페인 2명, 체코 2명, 중국 1명, 일본 1명, 한국 2명이었다. 캠프는 리더와 멤버의 성향에 따라서 단합되거나 개인적인 분위기 같은 성향이 결정되는데, 친구들은 말 그대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서 서양 사람들과 일을 하면, 유독 한국인-아시아인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서양인들은 쉬엄쉬엄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모든 친구들이 일을 하는 순간에 집중하며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친구들은 강인한 체력을 가졌다. 하루 6시간씩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나서 피곤하지도 않는지, 매일 새벽 1시까지 게임을 하며 놀곤 했다. 나는 무거운 눈꺼풀로 매일 늦은 시간까지 함께 놀기엔 다소 힘에 부쳤다.
우리들의 워크 주제는 노동이었다. 하게 된 일은 단어 그대로 노동이다. 마을에 일손이 필요한 곳에 가서 잡초뽑기, 통나무 나르기, 통나무 쌓기, 벽에 페인트칠하기, 벽화그리기를 하였다. 두, 세명 씩 나뉘어 도움이 필요한 현지 집에 파견되어 일을 돕다보니, 친구들과 내가 마을의 꾸러기 수비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 접해보지 않았던 일들이라 재미있기도 했지만, 다음날 근육통이 올만큼 고된 일들이었다. 그렇지만 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마다 타조농장을 구경하며 현지아이들과 놀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는 농작물과 직접 만드신 피클, 사과주를 마시며 일하여 에너지 충만-에너지 고갈-에너지 충전 을 반복했다.
둘째주는 Pilistvere이다. 여기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 체코에서 온 15명의 다른 캠프 멤버들과 함께 하였다. 멤버 수가 많다보니 다 같이 뭉쳐서 지내는 것은 어려워 오히려 기존 캠프멤버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이 캠프는 나의 꿈들을 이루게 해준 장소이다. 평소 황금빛 잔디가 펼쳐진 곳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것과 아름다운 장소에서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믿을 수가 없었다. 보고 있음에도 이것이 진짜인가 하는 낙원의 장소였었다. 이 마을에서도 Imavere와 비슷한 일들을 했는데, 고된 노동 중에도 주위를 둘러볼때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에 에너지가 충전될 정도이다. 그리고 이 숙소엔 돌에 물을 부어 스팀으로 열을 올리는 사우나와 바로 옆에 자연의 호수를 수영장으로 사용하는 장소가 있다. 캠프를 필리스테레로 옮기고 나서 이 매력에 빠져, 매일 저녁 친구들과 사우나-호수수영을 즐기러 갔었다.
에피소드
-요시미 사건
미팅포인트에서 워크캠프 멤버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당연히 그날 우리 캠프멤버들의 약속만 있는 것으로 알고 약속시간 30분 전 쯤 캠프 멤버들로 추청 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워크캠프 참여하세요?’라고 묻고 드디어 만났군. 하는 안도감과 설레임을 앉고 새로운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내 짐만 달랑 남겨놓고 그들은 사라졌다. 알고 보니 그들은 다른 캠프멤버들이었고, 30분 후 진짜 나의 캠프 멤버들을 만나 숙소에 갔다. 그렇게 나는 제대로 숙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하니 우리 캠프 중 멤버가 버스를 잘 못 타서 섬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 보니 내가 착각했던 멤버 중 한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우리 캠프 멤버였는데 앞 캠프멤버들이 우리 멤버인 줄 알고 따라간 것이었다. 그 당시 요시미는 무척이나 당황했겠지만, 첫 날 어색했던 우리들은 요시미(다른 곳으로 간 일본친구)이야기를 하며 배에서 직접 노를 저으며 섬으로 갔다는 등 의 농담을 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린 캠프에서 만든 우리들만의 노래에 그 이야기를 담으며 캠프가 끝날 때까지 ‘노 젓는 요시미’라고 종종 불렀다.
-각 나라 음식 요리하기
자바캠프에서는 아침-점심-저녁이 제공되어 직접 요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일하는 날의 저녁에 각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뷔페형식으로 먹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식문화에 관심이 많았기에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먼 유럽의 음식이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음식이 있음에 놀랐다. 체코친구들이 만든 감자 요리가 감자전과 똑같았고 에스토니아에서는 애호박전에 설탕을 묻히는 것 빼고는 같은 요리였다. 타국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팀은 소불고기와 비빔밥을 선보였는데, 단 맛을 좋아하는 유럽인의 입맛에 소불고기가 인기 1위였다. 친구들이 엄지를 들며 정말 맛있다고 말하며 남아있는 국물까지 밥에 말아먹기에 마법의 소불고기 소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뿌듯했다.
워크캠프에서 다양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유럽 사람들은 16살, 18살, 20살 정도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성숙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단련시키고 발전해나가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캠프 참가 전의 여행할 때와는 달리,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너무나도 다른 외적인 모습의 이질감을 없애는 것은 물론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었다. 그들과 우리나라의 의식주가 그리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본질자체가 다르진 않다는 것을 알아가며 외국인 대 외국인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게 된 것이다. 그들과 끝에 나눈 ‘친구’라는 뜨거운 포옹은 잊지 못 할 것이다.
워크캠프 나라는 에스토니아이다. 유럽이지만 워크캠프가 나라를 정할 때 처음 알게 된 국가다. 캠프일정은 첫 주에는 Imavere에서 현지인과 리더를 포함해 12명이서 함께 일하다 둘째주에 Pilistvere에 가서 다른 캠프멤버들과 합쳐 일하는 것이었다.
첫째 주의 멤버들은 현지인 친구들 2명, 프랑스 1명, 스페인 2명, 체코 2명, 중국 1명, 일본 1명, 한국 2명이었다. 캠프는 리더와 멤버의 성향에 따라서 단합되거나 개인적인 분위기 같은 성향이 결정되는데, 친구들은 말 그대로 좋은 사람들이었다. 한국에서 서양 사람들과 일을 하면, 유독 한국인-아시아인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서양인들은 쉬엄쉬엄한다. 라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모든 친구들이 일을 하는 순간에 집중하며 열심히 하였다.
그리고 친구들은 강인한 체력을 가졌다. 하루 6시간씩 고된 육체노동을 하고나서 피곤하지도 않는지, 매일 새벽 1시까지 게임을 하며 놀곤 했다. 나는 무거운 눈꺼풀로 매일 늦은 시간까지 함께 놀기엔 다소 힘에 부쳤다.
우리들의 워크 주제는 노동이었다. 하게 된 일은 단어 그대로 노동이다. 마을에 일손이 필요한 곳에 가서 잡초뽑기, 통나무 나르기, 통나무 쌓기, 벽에 페인트칠하기, 벽화그리기를 하였다. 두, 세명 씩 나뉘어 도움이 필요한 현지 집에 파견되어 일을 돕다보니, 친구들과 내가 마을의 꾸러기 수비대가 된 듯한 느낌이 들었다. 한국에서 접해보지 않았던 일들이라 재미있기도 했지만, 다음날 근육통이 올만큼 고된 일들이었다. 그렇지만 일만하는 것이 아니라, 중간마다 타조농장을 구경하며 현지아이들과 놀기도 하고, 집에서 키우는 농작물과 직접 만드신 피클, 사과주를 마시며 일하여 에너지 충만-에너지 고갈-에너지 충전 을 반복했다.
둘째주는 Pilistvere이다. 여기서는 프랑스, 스페인, 독일, 일본, 중국, 러시아, 체코에서 온 15명의 다른 캠프 멤버들과 함께 하였다. 멤버 수가 많다보니 다 같이 뭉쳐서 지내는 것은 어려워 오히려 기존 캠프멤버들끼리 끈끈한 유대감이 형성되었다.
이 캠프는 나의 꿈들을 이루게 해준 장소이다. 평소 황금빛 잔디가 펼쳐진 곳에서 기타를 연주하며 노래 부르는 것과 아름다운 장소에서 지내는 것이 꿈이었다. 처음 이곳에 도착했을 때는 내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믿을 수가 없었다. 보고 있음에도 이것이 진짜인가 하는 낙원의 장소였었다. 이 마을에서도 Imavere와 비슷한 일들을 했는데, 고된 노동 중에도 주위를 둘러볼때 보이는 아름다운 장소에 에너지가 충전될 정도이다. 그리고 이 숙소엔 돌에 물을 부어 스팀으로 열을 올리는 사우나와 바로 옆에 자연의 호수를 수영장으로 사용하는 장소가 있다. 캠프를 필리스테레로 옮기고 나서 이 매력에 빠져, 매일 저녁 친구들과 사우나-호수수영을 즐기러 갔었다.
에피소드
-요시미 사건
미팅포인트에서 워크캠프 멤버들을 만나는 날이었다. 당연히 그날 우리 캠프멤버들의 약속만 있는 것으로 알고 약속시간 30분 전 쯤 캠프 멤버들로 추청 되는 사람들이 모여있기에 ‘워크캠프 참여하세요?’라고 묻고 드디어 만났군. 하는 안도감과 설레임을 앉고 새로운 멤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런데 잠시 화장실을 다녀온 사이 내 짐만 달랑 남겨놓고 그들은 사라졌다. 알고 보니 그들은 다른 캠프멤버들이었고, 30분 후 진짜 나의 캠프 멤버들을 만나 숙소에 갔다. 그렇게 나는 제대로 숙소를 찾아갔다. 그런데 숙소에 도착하니 우리 캠프 중 멤버가 버스를 잘 못 타서 섬으로 갔다는 소식을 들었다. 알고 보니 내가 착각했던 멤버 중 한 일본인 친구가 있었는데, 그 친구도 우리 캠프 멤버였는데 앞 캠프멤버들이 우리 멤버인 줄 알고 따라간 것이었다. 그 당시 요시미는 무척이나 당황했겠지만, 첫 날 어색했던 우리들은 요시미(다른 곳으로 간 일본친구)이야기를 하며 배에서 직접 노를 저으며 섬으로 갔다는 등 의 농담을 하며 친해질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린 캠프에서 만든 우리들만의 노래에 그 이야기를 담으며 캠프가 끝날 때까지 ‘노 젓는 요시미’라고 종종 불렀다.
-각 나라 음식 요리하기
자바캠프에서는 아침-점심-저녁이 제공되어 직접 요리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서 마지막 일하는 날의 저녁에 각 나라의 음식을 직접 만들어 뷔페형식으로 먹는 시간을 가졌다. 평소 식문화에 관심이 많았기에 재미난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특히 우리나라와 먼 유럽의 음식이었는데, 우리나라와 비슷한 음식이 있음에 놀랐다. 체코친구들이 만든 감자 요리가 감자전과 똑같았고 에스토니아에서는 애호박전에 설탕을 묻히는 것 빼고는 같은 요리였다. 타국에서 고향의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팀은 소불고기와 비빔밥을 선보였는데, 단 맛을 좋아하는 유럽인의 입맛에 소불고기가 인기 1위였다. 친구들이 엄지를 들며 정말 맛있다고 말하며 남아있는 국물까지 밥에 말아먹기에 마법의 소불고기 소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뿌듯했다.
워크캠프에서 다양한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다. 특히 유럽 사람들은 16살, 18살, 20살 정도의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내적으로 성숙한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이를 통해 나 자신을 좀 더 단련시키고 발전해나가야겠다는 자극을 받았다.
그리고 캠프 참가 전의 여행할 때와는 달리, 함께 먹고 자는 생활을 하다 보니 너무나도 다른 외적인 모습의 이질감을 없애는 것은 물론 서로간의 끈끈한 정을 나누었다. 그들과 우리나라의 의식주가 그리 똑같은 것은 아니지만, 본질자체가 다르진 않다는 것을 알아가며 외국인 대 외국인이 아닌, 사람 대 사람으로 서로를 대하게 된 것이다. 그들과 끝에 나눈 ‘친구’라는 뜨거운 포옹은 잊지 못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