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졸업 전, 독일에서 찾은 삶의 의미

작성자 이승주
독일 OH-H01 · CONS/STUDY 2013. 08 Landau

Landau Fortres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동기

졸업을 한 학기 앞둔 상태였고, 대학생활의 마지막 여름 방학을 어떻게 하면, 가장 의미있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다들 취업 준비라는 명목으로 자격증에만 몰두하였지만, 그것 보다는 다양한 가치관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그들과 공동의 목표를 이루어 가는 것, 낯선 곳에서 나 자신과 국가와 역사에 대해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기회를 만드는 것이 제 삶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 이라는 기대감으로 워크 캠프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 및 활동 이야기

독일 워크 캠프에서는 역사현장을 발굴하고, 그것을 재건하는 'Construction'프로그램과 여러 역사 및 유네스코 현장을 방문하는 'Study'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먼저 Construction에 대해 설명을 하겠습니다. 워크캠프 장소인 Landau는 프랑스와 독일 국경 지대에 위치하는 만큼, 과거 많은 전쟁을 겪은 지역입니다. 그 과정에서 수몰되었던, fortification의 일부를 발굴했고, 그것을 재건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가비온을 만들고, 돌을 구분하고, 발굴과정에서 나오는 흙을 운반하고, 바닥층을 찾아 청소하는 일 등을 하였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되는 도자기 조각들을 세척하여 맞추는 작업도 하였습니다. 11개 국가에서 온 15명의 봉사자들이 Landau에 와서 봉사활동을 한다는 사실과 진행되고 있는 복원과정에 대해 지역사회에서 많은 관심을 표현해 주었습니다. 라디오, TV 방송, 신문사에서 여러번 취재를 오기도 하였습니다.

Study 프로그램은 워크캠프 측이 주최로 제공해 주는 것과 리더 및 참가자들이 주체가 되어 준비하는 것으로 나누어 졌습니다. 전자는 주로 Landau의 역사와 그 역사 현장을 직접 다녀보는 것 이었습니다. 담당자 분은 직접 Landau에 거주하는 분이셨고, 다양한 자료와 풍부한 설명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이로 인해 워크 캠프 참가자들이 현재 하고 있는 일은 무엇이고, 어떤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었습니다. 또한 참가자들의 의견을 모아 주말에는 유네스코로 지정된 현장을 여행하였습니다.

다른 참가자들의 이야기

총 11개 국가에서 온 15명의 참가자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15명 모두가 정말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지고 있었고, 서로에 대한 관심과 배려가 담겨 있었기에, 21일의 워크 캠프가 끝난 후에 저희는 모두 가족이 되었습니다. 해결해야 할 일이 생기면, 담아두고 불만을 품거나, 내가 귀찮다고 모르는 척 하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문제를 발견하면, ‘내가 이러한 문제를 발견하였는데 나는 이것을 고치고 싶다. 그런데 나를 도와줄 사람 있는가’라는 분위기가 일반적이었습니다. 또한 매일 저녁 식사 후, 모두가 모여 feedback 시간을 가짐으로써, 일에 대한 나의 만족은 어떠하고,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등에 대해 항상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이러한 것들로 인해 21일 동안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소중히 여길 수 있었지 않았나 싶습니다.

참가 후의 변화
독일에서의 워크캠프가 역사현장과 관련이 있는 일이었기에, 자연스럽게 한국 역사와 역사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이에 나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더욱 확고히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타인의 시선을 의식하기보다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고, 자신감 있게 자신을 표출해 내는 것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