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Jena, 사서 하는 가치 있는 고생
USV Jen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내겐 생소한 것이었다. 애초에 무엇인지도 잘 모르고 지원부터 했으니 말이다. 학교에서 해외 자원봉사자 모집을 한다고 지원을 받았다.봉사점수와 성적을 기준으로 선발하는 것이었는데, 평소에 틈틈이 봉사활동 한 것이 도움이 되어 운좋게 선발되었다. 학교에서 지원금을 준다길래, '아니 무슨 봉사를 돈을 내고 하나...' 싶었는데, 그것이 오해였음을 깨닫는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학교에서 왜 봉사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워크캠프를 소개했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워크캠프는 봉사가 아니다. 워크캠프는 '사서하는 고생이다.' 충분히 그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고생이다. 워크캠프가 아니면 어디서, 이토록 자유롭게 일하고, 현지인들과 수많은 교류를 나눌수 있으며, 외국인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는 워크캠프 마다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캠프의 구성원과 리더의 특성이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캠프 전 후 일정이 자유롭다는것, 캠프 기간동안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것, 마냥 놀고 먹기만하는 여행이 아닌,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동일할 것이다. 그래서 난 이번 워크캠프가 너무 좋았다.
독일 튀링겐주에 위치한 Jena라는 작지만 활기찬 도시에서 일을 했다. 튀링겐주의 주도는 에르푸르트이며 예나는 그 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총 5만명 밖에 안되지만 그 중 약 2만명이 대학생이다. 그래서인지 예나는 언제나 힘이 넘쳤다. 또한 렌즈 혹은 망원경 등으로 유명한 독일회사 칼-짜이즈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고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아보였다.
예나대학 스포츠센터 부근에 위치한 보트하우스 리모델링 작업을 도왔는데, 내게 이는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이었다. 전공이 부동산학과인지라, 평소에 건축과 renovation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금년 5~6월 경에 큰 홍수가 나서 보트하우스가 물에 잠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바닥의 낡은 콘크리트와 벽면의 페인트, 시멘트 등을 벗겨내는 일을 했다. 2주 동안 약 2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였고 그 이후, 새로 콘크리트를 까는 것과 페인트칠을 하는 것은 우리 일 다음의 몫이었다. 리모델링이 완성된 보트하우스를 보고싶은 마음을 뒤로한채 2주간의 작업을 마치고 보트하우스를 떠났다.
함께한 캠퍼들은 총 8명이었다. 한국의 나, 일본의 에리코, 대만의 린, 스페인의 마리아, 프랑스의 브리유, 이탈리아의 에우제니오, 터키의 말베, 슬로바키아의 피터까지. 모두가 다른 국적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서로에게, 조심스럽지만 진심을 다해 다가갈 수 있었다. 마리아는 특히 나랑 친했는데, 참 멋진 아이였다. 18살로 다음 학기부터 대학에 진학하는데, 의학을 공부할 것이라 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난 돈이 많이 필요없어요. 그래서 돈 별로 안 버는 직업중에... 음...아 또 혼자 조용히 일하는거? 싫어요. 그래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야했죠. 그러니 의사 혹은 선생님이 떠오르더라구요. 근데 난 또 10대들은 싫어. 그래서 의사가 제일 적당한거같아요. 특히 소아과의사, 애들은 솔직하잖아요. 난 솔직한 사람들이 좋아요.'
이 말을 듣고는 한참을 웃었다. '마리아 너도 10대잖아 지금' 이라하니 그래도 싫단다. 돈은 삶에 꼭 필요한 부분 아니냐고, 근데 왜 싫냐고 그랬더니, 돈이 필요한건 인정을 한단다. 다만 많은 돈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자긴 그게 싫단다.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 말하길 좋아하며, 자신의 의견이 분명한 친구,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닐, 운동을.좋아하고, 그에 못지 않게 춤과 노래를좋아하는 흥이 많은, 즐거운 친구다.
참가 후 내게 어떤 변화가 있을 진 잘 모르겠다. 애초에 그것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저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며, 좀 더 다양한 개개인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했다. 그리고 난 만족한다. 2주가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동안 그들과 부대끼며, 즐기고, 웃고, 때로는 화내기도 하면서, 결국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려와믿음, 미소, 그리고 관심이다. 그래서 참 고맙다. 다시한번 느낄수 있게되어서,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안전하게 워크캠프와 여행을 마치게 도와 준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학교에서 왜 봉사라는 개념을 사용하여 워크캠프를 소개했는진 모르겠지만, 적어도 내가 느끼기엔 워크캠프는 봉사가 아니다. 워크캠프는 '사서하는 고생이다.' 충분히 그 지불할만한 '가치가 있는' 고생이다. 워크캠프가 아니면 어디서, 이토록 자유롭게 일하고, 현지인들과 수많은 교류를 나눌수 있으며, 외국인 친구들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는 워크캠프 마다 조금씩 달라질 것이다. 캠프의 구성원과 리더의 특성이 모두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적어도, 캠프 전 후 일정이 자유롭다는것, 캠프 기간동안 저렴하게 숙식을 해결할 수 있으며 현지인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것, 마냥 놀고 먹기만하는 여행이 아닌, 일을 통해 보람을 느끼는 여행이 될 수 있다는 것 정도는 동일할 것이다. 그래서 난 이번 워크캠프가 너무 좋았다.
독일 튀링겐주에 위치한 Jena라는 작지만 활기찬 도시에서 일을 했다. 튀링겐주의 주도는 에르푸르트이며 예나는 그 주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이다. 인구는 총 5만명 밖에 안되지만 그 중 약 2만명이 대학생이다. 그래서인지 예나는 언제나 힘이 넘쳤다. 또한 렌즈 혹은 망원경 등으로 유명한 독일회사 칼-짜이즈의 역사가 시작된 곳이기도 하다. 주민들의 삶의 질이 높고 만족도 또한 굉장히 높아보였다.
예나대학 스포츠센터 부근에 위치한 보트하우스 리모델링 작업을 도왔는데, 내게 이는 굉장히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일이었다. 전공이 부동산학과인지라, 평소에 건축과 renovation등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금년 5~6월 경에 큰 홍수가 나서 보트하우스가 물에 잠겼었다. 그리하여 우리는 바닥의 낡은 콘크리트와 벽면의 페인트, 시멘트 등을 벗겨내는 일을 했다. 2주 동안 약 200제곱미터 규모의 공간에서 작업을 수행하였고 그 이후, 새로 콘크리트를 까는 것과 페인트칠을 하는 것은 우리 일 다음의 몫이었다. 리모델링이 완성된 보트하우스를 보고싶은 마음을 뒤로한채 2주간의 작업을 마치고 보트하우스를 떠났다.
함께한 캠퍼들은 총 8명이었다. 한국의 나, 일본의 에리코, 대만의 린, 스페인의 마리아, 프랑스의 브리유, 이탈리아의 에우제니오, 터키의 말베, 슬로바키아의 피터까지. 모두가 다른 국적을 가졌다. 그래서인지 더욱 더 서로에게, 조심스럽지만 진심을 다해 다가갈 수 있었다. 마리아는 특히 나랑 친했는데, 참 멋진 아이였다. 18살로 다음 학기부터 대학에 진학하는데, 의학을 공부할 것이라 했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다.
'난 돈이 많이 필요없어요. 그래서 돈 별로 안 버는 직업중에... 음...아 또 혼자 조용히 일하는거? 싫어요. 그래서 사람을 만날 수 있는 일이 뭔지 찾아야했죠. 그러니 의사 혹은 선생님이 떠오르더라구요. 근데 난 또 10대들은 싫어. 그래서 의사가 제일 적당한거같아요. 특히 소아과의사, 애들은 솔직하잖아요. 난 솔직한 사람들이 좋아요.'
이 말을 듣고는 한참을 웃었다. '마리아 너도 10대잖아 지금' 이라하니 그래도 싫단다. 돈은 삶에 꼭 필요한 부분 아니냐고, 근데 왜 싫냐고 그랬더니, 돈이 필요한건 인정을 한단다. 다만 많은 돈은 필요없다는 것이다. 사람을 변하게 한다고, 자긴 그게 싫단다. 스페인의 역사에 대해 말하길 좋아하며, 자신의 의견이 분명한 친구, 성적이 좋아 장학금을 받으며 학교에 다닐, 운동을.좋아하고, 그에 못지 않게 춤과 노래를좋아하는 흥이 많은, 즐거운 친구다.
참가 후 내게 어떤 변화가 있을 진 잘 모르겠다. 애초에 그것을 기대하고 간 것이 아니었으니 말이다. 그저 세계 각국의 친구들을 만나며, 좀 더 다양한 개개인을 만나고 이야기를 나눠볼 수 있으면 그걸로 족했다. 그리고 난 만족한다. 2주가 긴 시간은 아니지만, 그 동안 그들과 부대끼며, 즐기고, 웃고, 때로는 화내기도 하면서, 결국엔,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소중한 가치들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배려와믿음, 미소, 그리고 관심이다. 그래서 참 고맙다. 다시한번 느낄수 있게되어서, 내게 이런 기회가 주어져서.
안전하게 워크캠프와 여행을 마치게 도와 준 모든이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