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부족한 영어로 시작한 용기

작성자 이수지
프랑스 CONC 093 · ENVI/SOCI 2013. 07 프랑스

CHELLE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고등학교 때 우연히 워크캠프에 대해서 알게 되었다. 워크캠프는 2~3주 동안 해외로 내가 선택해서 관광도 하면서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생활하면서 같이 봉사 활동하는 이런 기회가 주어지는 프로그램 내용을 보고 너무 좋다고 생각했다. 이 꼭 대학교에 가서 영어실력을 쌓은 후 꼭 참가해보고 싶다고 결심했었다. 그런데 대학교에 들어가고 바쁜 학교생활과 부족한 영어실력으로 계속 참가를 미루었다. 그러다가 친구와 해외여행 이야기가 나오면서 워크캠프를 기억하고 친구와 급작스럽게 참가하게 되었다. 원래는 영어실력을 늘려서 가려고 미루다가 2학년이 되니, 이러다가 가지 못할 것 같아서 많이 부족한 영어실력을 가지고 나는 친구 하나 믿고 참가하기로 하였다. 참가 신청을 하고 친구와 떨리는 마음으로 기다리는 시간을 보냈다. 1지망,2지망이 떨어지고 다시 신청서를 작성해서 1지망이 떨어지고 점점 찬구와 지쳐가며 포기하려던 시점에 드디어 2지망에 붙어서 너무 좋았다. 그 날 정말 내가 드디어 해외로 나간다는 기대로 들떴었던 하루였다.
그렇게 바쁜 학교생활을 하고 방학을 맞이하면서 프로그램 참가 2주를 앞두게 되었다. 2주 동안 나는 급하게 갈 준비를 하느라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었다. 처음으로 해외를 나가는 것이라서 준비도 많이 미흡했다. 안 올 것 같았던 날이 다가오고 친구와 같이 나는 프랑스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탔다.
우리가 지내는 곳은 파리의 근교라서 RER을 이용해서 가게 되었다. 오기 전에 파리의 치안문제에 대해서 많이 듣고 와서 걱정을 좀 했었다. 다행히도 프랑스에 있는 동안 아무 일도 없었지만, 긴장을 풀 수가 없었다. 우리는 길을 해매는 일이 생길까봐 서둘러 모이는 장소로 가게 되었다. 생각보다 빨리 도착하게 되어서 우리의 팀원을 기다렸다. 시간이 되자 조금씩 팀원들이 도착해서 만날 수 있었다. 모든 팀원이 모이지 않은 채 워크캠프관계자께서 차로 우리를 숙소로 데려다 주셨다. 숙소에 도착해보니 마을의 발레 교습소로 사용되었던 곳으로 엄청 큰 거울이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곳이었다. 내가 걱정했던 것보다 화장실도 따로 2개있었고, 식탁도 15명이 다 앉을 수 있고 싱크대나 조리기구 등 생활용품도 잘 되어있는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그렇게 숙소 구경을 하고 팀원들끼리 모여 자기소개를 하고 게임도 하면서 서로 어색함을 없애려고 했다. 저녁이 되니깐 뒤 늦게 온 팀원들도 오고 모두 모이게 되었다. 그날 밤 둥그렇게 모여서 자기소개를 하며 어색한 하루가 지나갔다.
이틀 동안은 일을 하지 않고 마을사람들의 환영을 받으면서 바비큐파티를 하고 생활하는 동안의 당번(음식, 청소)을 정하고 생활에 적응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동안 나는 영어를 너무 못해서 제대로 의사소통도 안 되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달라서 주눅 들어 솔직히 힘든 시간을 보냈다. 몇 명이랑은 그래도 친해져서 괜찮았지만, 다른 친구들과는 어색하게 말도 안하였다. 내 성격이 적극적이고 그런데 의사소통이 잘 안되어서 친해지는데 어려움을 좀 겪었던 날들이었다. 그러다가 파티에서 어울리게 되면서 친해지게 되는 계기가 되어서 나는 점점 이 생활에서 즐거움을 찾고 재밌는 생활을 보내게 되었다.
우리가 봉사하는 곳과 숙소가 떨어져있어서 자전거를 이용하였는데 익숙하지 않은 자전거를 타다가 나는 크게 넘어져서 무릎과 다리가 찢어졌다. 자전거로 담날도 또 다른 러시아친구가 나보다 더 크게 다치고 하면서 우리는 중간에 자전거로 이동하지 않고 다 같이 차로 이동하게 되었다.
우리가 하는 일은 강의 다리(울타리)를 깨끗하게 하는 일을 하게 되었다. 일은 생각보다 쉬었지만 프랑스의 강한 여름 날씨로 더워서 고생을 하였다. 중간에 쉬는 시간도 주고 간식도 주고 일도 3주 동안 나누어서 하는 것이라서 엄청 힘들지는 않았다.
가장 좋았던 것은 우리의 장소가 파리 근교라서, 평일에는 일을 하고 주말에는 파리로 가서 관광을 실컷 할 수 있었다. 파리의 관광명소는 3주 주말동안 이용을 해서 거의 다 갔다. 정말 운이 좋아 근교라서 주말엔 내가 정말 광광여행을 온 것처럼 즐거운 시간들을 보내었다. 프랑스의 웅장한 건물들과 내가 사진 속, 티비 속에서 보던 곳들을 지금 보고 있다는 마음으로 너무 행복했다. 파리는 정말로 파리자체가 모든 곳이 관광지라는 것을 느꼈다. 파리에서는 버스나 지하철을 이용해서 관광지를 찾아다니는 것이 아니라 걸어 다녀보면 모든 곳이 관광명소이고 내가 아는 관광장소로 많이 볼 수 있는 곳이었다. 이렇게 많이 관광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 안했는데 친구들도 관광하려고 하는 분위기이고 해서 같이 볼 수 있었다.
워크캠프 생활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다. 워크캠프기간에 몇 번 다른 워크캠프들과 만날 수 있었는데 거기서 만난 한국인 참가자들을 보고 얼마나 반가웠던지 잊을 수 없다. 기간 동안 번갈아가면서 음식을 하기 때문에 각국나라의 음식을 맛볼 수 있어서 좋았다.(처음에는 15인분의 양을 맞추지 못해서 배가 고프기도 했지만.) 나는 친구와 호떡믹스를 사가서 해주었는데 정말 인기가 엄청 많아서 당황스러웠다. 그리고 감자전은 조금 짜서 실패했지만, 한국에서 사온 불고기얌념으로 만든 불고기는 성공해서 기뻤던 일, 오기 전 날 주차되어있던 차가 불이 났던 일, 이탈리아 친구와 투닥거리면서 재밌게 보냈던 일, 터키친구와 양념고추장과 김에 밥에 비벼 같이 맛있게 먹은 일(외국친구들은 다 매운 음식 싫어한다는 편견을 깨주었다), 같이 파리를 다니면서 사진으로 추억남긴 일, 마을의 불꽃축제 본 일,다 같이 스시먹으러 간 일,워크캠프 동안 정말 많은 파티를 즐긴 일 등... 정말 많은 추억으로 가득했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거기서 어느 순간 다양한 인종들과 다양한 언어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지내고 하는 것이 당연해지고 익숙해지려는 때에 워크캠프가 끝나고 각자 돌아가서 아쉬웠다. 생활하면서 다양한 문화를 겪으면서 당혹스러웠던 일들도 있었지만 정말 다양한 그들의 문화를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참가자 중에서 동양인은 나와 친구 둘밖에 없어서 조금 당황스럽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다들 영어를 너무 잘해서 당황스러웠다. 나는 영어를 너무 못하는데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게 되었다. 친구의 도움이 3주 동안 너무 컸다. 여기서 당황한 것은 한국에서 영어수업시간에 듣는 그 발음, 그리고 한국 사람들이 영어하는 발음과 각국 해외에서 온 친구들의 발음은 너무 달라서 내가 아는 것도 못 알아듣는 경우도 많았다. 특히 기억에 남는 이탈리아 친구는 이탈리아의 악센트가 강해서 정말 못 알아먹어서 의사소통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3주 동안 너무나 많은 일들이 있었고 잊을 수 없는 꿈같은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정말 참가한 것이 잘 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영어의 절실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내가 공동체 생활하는데 부족함을 느끼게 되었다. 3주 동안 많은 것을 경험하고 느끼고 생각하게 된 시간들이었다.
잊을 수 가 없다. 친구들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