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고성에서 쌓은 우정, 추억

작성자 박지현
프랑스 SJ12 · RENO 2013. 07 gap과 grenoble 사이 도시

LESDIGUIERES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참가하게 된 배경
대학교 생활 중에 꼭 하고 싶은 일이 하나 있다면 바로 유럽배낭여행 이었습니다. 게다가 봉사활동까지 함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완벽한 4학년 마지막 여름방학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학교에서 워크캠프 공고를 보게 되었고, 학교를 통해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워크캠프를 알아보던 중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한 자리에 만날 수 있다는 점이 큰 이점으로 다가 왔습니다. 비슷한 연령대의 친구들이 한 가지 목적(봉사)을 가지고, 비행기를 타고 먼 이국땅까지 오다니, 정말 놀랍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대학생활을 하면서 ‘외국인 친구를 사귀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워크캠프는 정말로 현실화가 되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봉사활동, 생활, 함께한 사람들
제가한 봉사활동은 RENO로 프랑스 남부 지역의 GAP과 GRENOBLE 사이에 있는 오래된 고성 Lesdiguieres Castle의 성벽을 다시 쌓는 일이었습니다. 성벽이 너무 오래도어 벽 위에는 잔디가 자라나 있어, 그것을 다시 제거한 뒤 무너져 있는 담의 돌을 다시 맞추어 시멘트로 쌓아 올리는 일이었습니다. 처음에는 ‘얼마나 힘들겠어.’라고 생각했지만, 7월의 프랑스 태양은 뜨거웠습니다. 시멘트를 섞을 때 최상의 점도를 찾기 위해 물과 시멘트 양을 다르게 하여 8가지 정도 다르게 하여 찾기도 했습니다. 삽을 들고 직접 두 팔로 섞고, 돌담을 안전하게 쌓기 위해 알맞은 크기의 돌을 찾아 3주 뒤에는 처음 성벽의 모습을 상상도 할 수 없게 튼튼하게 잘 만들어 냈습니다.
주중과 주말에는 다르게 생활을 합니다. 주중에는 8시 30분에는 성에 도착하여 그날의 일을 리더가 부여 합니다. 절대 강요는 아니고, 자기 자신이 하고 싶을 부분에서 손을 들면 됩니다. 6시간 동안 일이 진행되는데 2시간씩 쉬는 시간이 있어, 바게트나 차를 마시며 쉬기도 했습니다. 일이 끝난 후에는 자유시간이 주어져 같이 게임을 하고 놀거나, 수영장이나 Bar에 가서 술 한 잔씩 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는 늦잠도 가능하고, 워크+캠프의 합성어에 알맞게 캠프를 하러 다른 지역에 가기도 했습니다. 아름다운 프랑스의 강을 보기도 하고, 산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마침 제가 캠프에 참가하던 기간 중에 프랑스 혁명일이 있어서 제가 있던 지역에서 폭죽을 터트려 한 밤에 저녁을 먹으며 눈앞에는 아름다운 폭죽놀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밥은 캠퍼 멤버들이 4명씩 돌아가면서 했고, 자기가 원하는 날과 포지션(설거지 or 식사준비)을 정했습니다. 리더가 두 명으로 나눠져 있어 한 명은 진짜 ‘일’과 전체적인 조율을 그리고 한 명은 ‘생활’에 전반적인 일을 했습니다.
캠프 멤버들은 대만, 터키, 프랑스, 케냐, 러시아, 벨기에, 스위스에서 왔고 한국인은 저 혼자 한명이었습니다. 다른 캠프는 한국인이 꼭 한 명씩 있다던데, 혼자라 당황했지만, 차츰 생활이 익숙해지면서 혼자라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 참가 후 변화, 하고 싶은 말
캠프 멤버들이 3주간 끝까지 함께 한다면 정말 좋겠지만, 멤버 중 한명이 캠프에 잘 적응 하지 못하여 2주만 한 채 떠난 일입니다. 저도 처음에는 어떻게 친해져야 할지 잘 몰랐지만, 한 주가 지나고 함께하면서 대화를 하며 제가 가진 선입견을 차차 고쳐나갈 수 있었습니다. 단지, 표현하는 방법이 다른 사람과는 다를 뿐이었습니다. 자연을 사랑하고, 누구보다 일을 열심히한, 가장 용기 있는 친구란 것을 늦게 알아서 속상했을 뿐입니다.
제가 보수한 성은 그 지역 사람들이 가장 사랑하는 성이며, 오래된 성이라 정말 마을 사람들의 관심이 대단했습니다. 한국으로 치자면 마을 이장님댁에 초대되어 성대한 저녁을 초대 받아 진짜 프랑스 인들이 생활을 엿볼 수도 있었습니다. 집이 하나같이 동화 속에서 튀어나온 듯하고,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에 놀라기도 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참가 후 엄청난 변화를 기대하는 것을 정말로 짧은 시간입니다. 그렇지만, 외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말을 잘 통하지 않아도 마음으로 통하는 어떤 무언가가 있었고, 국내에서만 있었다면 몰랐을 정말 다양한 생각과 똑똑한 친구들이 많다는 점입니다.
만약, 워크캠프를 준비하고 계신다면 가고자 하는 나라의 언어를 조금은 알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완전한 의사소통이 아닌 정말 기본적일 말들). 저는 프랑스어를 전혀 할 줄 몰라, 친구들에게 배웠는데 조금이라도 알아 간다면 그 지역 사람들과 좀 더 소통하는데 편하고, 생김새가 다른 외국인이 그 나라의 말을 한다면 더욱더 관심이 가겠지요.
혼자 떠나는 여행이자 가장 멀리 간 지역이라 걱정되기도 하고 겁도 났지만, 실제로 가보니 그들도 우리 내와 다를 것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이고, 대학생활 중에 잊지 못할 추억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