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파리 20분, 프랑스 셸에서의 특별한 경험

작성자 김수정
프랑스 REMPART18 · RENO/HERI 2013. 08 프랑스

Villa Max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하............엄청 잔뜩 적었는데 다 날라가서 허탈하네요.
실수로 쉬프트키 두번 눌렀다가
그만 저장도 안한 상태에서 네이버로 넘어갔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가 진짜 구구절절 적었는데 다시 적으려니까
왠지 다시 구슬퍼지고 마음이 절절해지고 그렇네요ㅠㅠ
그만큼 저는 좋은 추억들이 너무 많았거든요.
사실 워크캠프라는 프로그램이 정말 많아서 어떤 프로그램은 생각보다 별로였을수도 있지만, 저는 정말, 정말 좋았거든요ㅠㅠ
뭐, 그래도 마음을 가다듬고 다시 적어보겠습니다.


우선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에 대한 간단히 소개하겠습니다.
---------------------------------------------------------------------------------1.지역: 프랑스 CHELLES
파리에서 지하철로 20분거리에 있는 곳이었어요.


2.활동내용: 레노베이션.
VILLA MAX라는 아주 오래된 집을 리모델링???했습니다.
처음엔 잘 몰랐는데 이 집이 역사적으로 의미가 깊은가보더라구요.
신문사에서 두번이나 찾아와서 인터뷰를 했어요!
한번은 파리지앵이라는 아주 큰 신문에서
(이거 실린날에 우리끼리 좋아서 소리지르고 난리남!)
한번은 CHELLES 지역신문에 났는데
한면 가득 VILLA MAX와 워크캠프에 대해서 실렸어요.
첫면에서도 간단히 이 기사에 대해 언급했구요.
리더가 이 신문 다 복사해줘서 저도 간직하고 있어요. 가보임ㅋㅋㅋㅋㅋ

3.활동기간: 2주
짧아요...금방 끝나더군요.
그리고 우리는 신동엽의 러브하우스같은 반전을 꿈꿨는데
미처 러브하우스를 다 완성시키기 전에 끝나서 더 아쉬웠어요ㅠㅠ

4.인원구성: 프랑스인 7명, 폴란드인 2명, 한국인 2명
제가 참가한 프로그램은 프랑스인 참가비율이 70%가 넘는다고 프랑스어필수였어요.
참고로 저는 프랑스어를 못했지만요...이부분은 밑에서 좀더 자세히 적을게요.
그리고 한국인과 폴란드인이 1명씩 더 있었는데 (둘다 남자분)
이유는 모르겠지만 워크캠프 당일날 오지 않았다고 해요.
왜 안 오셨는지...저희 팀 진짜 좋았는데....
저희숙소 바로 옆에 체육관이라서 프랑스인 남자애 두명은 뛰고 치고받고 운동했는데..
오셨으면 정말 친해졌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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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과연 소통할 수 있을까?
아마 제일 걱정하실게 언어문제라고 생각되요.
안그래도 부담스러운데, 만약 저처럼 참가하는 프로그램에
"프랑스어필수" 같은 조건이 있다면 더더욱 그럴거예요.
(정확히는 "프랑스어필수"가 아니라
"본 프로그램은 현지인 참가비율이 70%가 넘습니다.
따라서 프랑스어로 소통가능 한 분들께 권합니다."였나 그랬던거 같아요.)

저는 게다가 제가 직접 이 프로그램을 지원한 것이 아니라,
대학교를 통해서 워크캠프를 지원했는데 이러한 조건의 프로그램을 배정받아서
더욱 걱정이 컸습니다.
그래서 프랑스어 기초 회화책을 샀지만
1학기-계절학기-출국이라는 빡빡한 일정속에
결국 저는 "안녕? 고마워. 미안해. 실례합니다만..어쩌구.만나서반가워."라는
기본회화만 익히고 비행기에 몸을 실었습니다.
아! 하나더 있네요. "제이름은 뭐뭐입니다. 한국에서 왔습니다."ㅋㅋㅋㅋㅋㅋ
하지만.....정말 운이 좋게도....

-워크캠프첫날 CHELLES역에서 미팅포인트가 적힌 지도를 보고있는데
누가 톡톡 치더니 혹시 워크캠프 참가자가 아니냐고 말을 걸어오더라구요.
알고보니 다른 한국인 참가자! 게다가 이 친구는 불문학과!!

-앞서 말했듯이 저희 팀에는 폴란드인 참가자가 두명있었는데
두명다 불어, 영어 엄청 잘함!
프랑스인 친구들과 우리들(나와 다른 한국인 친구)의 가교역할을 함!

-프랑스인이 영어를 못한다는,
혹은 자기 문화에 대한 자부심때문에 영어를 쓰지 않으려한다는 말과는 다르게
리더를 포함한 3명은 영어를 엄청 잘함...
안도감과 동시에 영어를 보다 열심히 공부하겠다는 학구열에 불타올랐었어요.

-배려심깊은 캠프리더. 무슨 말을 하든 꼭 영어로 한번 더 말해주곤 했어요.
다른 외부손님들 오면, 또는 다른 지역주민들과 교류하게 되면
자연히 프랑스어를 쓰게 되고, 불어를 못하는 저는 소외될 수 밖에 없는데..
그럴때면 리더가 귓속말로 미안하다고 내가 나중에 다시 말해주겠다면서
윙크 찡긋해주곤했어요ㅠㅠ
사실 불어를 잘 못하는 사람은 다른 한국인 친구와 저뿐인데도
그렇게 배려를 많이 해줘서 너무너무 고마웠네요ㅠㅠ
(폴란드인 친구는 불어가 수준급이었어요ㅠㅠ)

-프랑스인 친구들 중에 영어를 잘 못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저는 저 나름대로 불어를 못해서ㅠㅠ 어쩌면 아예 소통이 불가했을 수도 있는데요..
진짜 얘네들도 나름 영어쓰는 것을 시도하고,
몸을 마구마구 써서 대화를 시도하는 등...진짜 노력많이 하고 고마웠어요.
게다가 장난은 만국 공동어! 장난도 막 치고..ㅠㅠ
영어못하는 친구들 중에 되게 얌전하고 조용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 친구도 저한테 종종 장난도 치고 하는등..ㅠㅠ

무슨 말할때마다 구구절절이고 고맙다는 말뿐이네요..ㅠㅠ
약간 제가 주책스럽게 느껴지기도 하네요...ㅠㅠㅠㅋㅋㅋ

-저도 저 나름대로 프랑스어를 배워볼려고 노력을 많이 했는데요,
애들이 네가 나름대로 노력많이 하니까 이쁘게 보고 좋아하더라구요.
맨날 쿠쥬 기브미 섬 워러? 이러다가 빠스 모아 드 로 막 이러니까
신기해하고 하나씩하나씩 섞어서 쓰니까 좋은 인상을 줬던 것 같아요.
아, 그리고 프랑스어는 막...가래끓는 소리를 자주 쓰는데요,
제가 그 소리를 못내고, 힘들어하니까 되게 재밌어했던 기억이 나네요ㅋㅋㅋㅋ
그리고 영어 못하는 친구들의 경우
이건 불어로 어떻게 말하냐, 이럴땐 불어로 어떻게 말하냐 등등을 물어보면서
대화를 많이 시도했구요ㅎㅎㅎㅎㅎ
제가 프랑스어를 잘 못하니까 친구들이 몇번 반복해서 천천히 말해주곤 했는데
제가 제대로 발음하면 위!(맞아!)하면서 씨익 웃곤했어요.
그럼 저도 활짝 웃으면서 고맙다고 말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요약하면, 프랑스어 배워가면 당연히 좋다!
못하면 써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라!
장난이나 웃음은 만국공통어이니까 많이 활용해라! 정도가 되겠네요.

2.과연 친해질 수 있을까?
-우선, 폴란드인친구들은 정말 친절하고 착했어요.
친절하고 착하고 이쁘고 자전거도 잘타고 완벽한 친구들....
워캠기간동안 가장 친하게 지낸 친구들이 얘네들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서로 한국어도 가르쳐주고, 폴란드어도 가르쳐주고...
이 친구들 이름이 아가타, 모니카 라서 한글 가르쳐주기도 쉬웠어요.
몇가지 자음과 모음을 알려줬는데 너무너무 재밌어했어요.
몇개 알려주니까 응용도 쉬워서, 바보,포도 이런건 곧잘 쓰더라구요.

(아, 참고로 제가 자꾸 자전거 얘기를 꺼내는건,
저희가 매일 역 4개정도 거리를 자전거로 왕복했기 때문이예요.
저희 숙소에서 작업하는 곳까지 자전거를 타고 다님ㅋㅋㅋㅋㅋㅋ
저도 평소에 한국에서 자전거를 타고 학교가고, 알바가고, 봉사가고 그랬는데도..
첫날에는 진짜 힘들어죽는줄 알았어요ㅠㅠ
그 담날에는 자전거타는거 하루 쉬었어요ㅠㅠ)

-프랑스인 친구들 중에 영어를 할 줄 아는 친구들의 경우
나름대로 얘기도 많이 하고 친하게 지냈어요.
신문에서 인터뷰나왔을 때 중간에서 통역도 많이 해주고.
특히 캠프리더의 경우, 너무너무 애가 괜찮아서
뒤에서 욕은 개뿔 칭찬도 많이 하고 그랬는데
제가 그만큼 표현을 많이 못한거같아서 미안해요ㅠㅠ
너무 많이 배려해줘서 고마운것도 진짜 많고,
리더로서 애가 너무 괜찮아서 너는 정말 좋은 리더라고 많이 말해주고 싶었는데
나름 표현한다고 했지만, 더 해줬으면 좋았을 것같네요.
왜냐면 뒤로 가니까 얘도 여러가지 일에 남모르게 지쳐보이더라구요ㅠㅠ

영어를 할 줄 모르는 친구들의 경우
앞에서 말한 그런 방법으로 얘기하고 친해지고 그랬어요.
사실 얘네가 제일 반전이었던게 어쩌면 깊은 얘기도 많이 못나눠보고그래서
가장 서먹서먹했을수도 있는데
마지막 날에 저희 배웅해주면서 그렇게 많이 울더라구요ㅠㅠ
숙소에서 울고, 숙소앞에서 울고,
우리 차타고 역으로 갈때도 끝까지 울면서 손흔들고...
아! 손흔들면서 자꾸 뭐라고뭐라고 외치길래 그게 무슨 뜻이냐고
"또보자" "잘가" 뭐 이런뜻이냐고 물었더니
리더가 웃으면서 자기네들도 차타고 역쪽으로 갈꺼라는 말이라고ㅋㅋㅋㅋㅋㅋㅋ
여튼 역에서 우리 지하철탔을때도 지하철출발해서 더이상 저희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손흔들면서 울더라구요ㅠㅠ

또 많이 울었던 친구중에 원래 워크캠프참가자도 아닌데,
어느날 학교?에서 단체로 캠프일 도와주러왔다가 눌러앉았던 아이가 있었는데요,
이 친구가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아서 한국말도 곧잘했어요..
마지막날에는 수정온니ㅠㅠ 막 이러면서 그렇게 많이 울더라구요ㅠㅠ
프랑스인애들이 정말 정이 많은 듯...

사실, 이거 쓰면서 구구절절 안쓰려고 해도....
너무 좋은 추억을 많이 쌓아서 그런지 자꾸 구구절절 말만 길어지네요ㅠㅠㅋㅋㅋ
다른분들은 멋진사진에, 잘 정돈된 글에 멋지게 후기남겼을것같은데ㅋㅋㅋㅋㅋ
좀 두서가 없었어도 양해부탁드립니다.

+사진 1장당 최대 1MB인데 제가 가진 사진은 다 용량이 넘어가네요.
곧 블로그에 워캠관련 후기를 포스팅할 예정인데 사진은 그쪽을 통해 올리겠습니다.
포스팅후에 댓글에 따로 링크를 걸어두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