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네덜란드, 환경 봉사로 얻은 우정

작성자 정보라
네덜란드 SIW 13-02 · ENVI 2013. 07 네덜란드

Historical Landscape'IJssellandschap'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에서 교환학생을 하게 되어서 독일 옆의 나라인 네덜란드에서 워크캠프를 하고 싶었다. 특히 내가 관심 있는 분야인 환경에 대하여 봉사를 지원했다. 처음가는 유럽이이어서 그런지 매우 설렜다. 워크캠프에서 좋은 친구들을 사귀고 추억을 만들며 환경봉사 까지 살 수 있는 일석 3조의 좋은 기회라고 생각이 되어 신청을 하게 되었다.
내가 한 SIW 워크캠프는 네덜란드 데벤테르라는 지역에서 2주 동안 오리 연못을 만드는 일이었다. 캠프에는 네덜란드 캠프 리더 2명과 14명의 지원자들이 함께 했다. 나와 같이 한국에서온 친구, 터키친구 2명, 스페인 친구 1명, 루마니아 친구 1명, 프랑스 친구2명, 대만 친구 2명, 우크라이나 친구 1명, 슬로바키아 친구 1명, 캐나다 친구 1명, 인도네시아 친구 1명이 있었다. 참가자들의 구성에 있어서 좋진 않았다. 대만 친구 2명과 프랑스 친구 2명은 원래 친구 사이 였기 때문에 다 같이 모르는 상황에서 시작하는 사람들들과는 확연히 다른 시작이었을 것이다. 루마니아 친구는 동양에서 온 참가자들돠 별로 친해지고 싶지 않아하는 것이 눈에 띄어서 캠프를 참가하는 내내 불편했다. 루마니아친구는 항항 스페인 친구와 함께 다녔는데 스페인 친구가 터키 남자아이와 연인 사이가 되자 그때서야 동양친구들이나 다른 친구들에게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사람사는 데는 다 같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일단 캠프 참가자의 구성은 썩 좋지는 않았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사실 주변 친구들의 워크캠프 후기를 들어보면 정말 재밌고 다같이 놀려는 활동동을 많이 했던데 사실 이 워크캠프는 실망이 컸다.
참가자의 구성은 어쩔 수 없는 일이었을 수도 있지만 하나의 문제가 더 있었다. 그것을 바로 워크캠프의 일에 대한 것이었다. 우리가 신청한 환경봉사는 우리가 종래에 알고 있떤 환경의 의미와는 달랐다. 환경이아닌 토목공사였다. 작은 오리 연못이 아닌 엄청나게 큰 공원을 만들기 위해 처음으로 투입된 자원봉사자들이 우리였다. 우리의 작업은 엄청 고된 편이었다. 2시간 정도 일하면 체력이 바닥 날 정도로 힘든일들의 연속이어서 남자 캠퍼들도 매우 힘들어 했다. 일이 5일 이상 되자 우리의 힘든 일을 알았던 회사 측에서 일을 조금 경감하려는 노력을 했지만 이것은 회사의 잘못이 아니라 어떤 일을 정확히 하는지 알려주지 않았던 기관 측의 실수라는 해명을 들었다. 우리가 실제로 했던 일은 공원을 만들기 위해 몇 천 그루의 나무를 베는 일이었다. 지름 20~30센치미터정도 되는 나무들을 톱으로 직접 벤 후에 베여진 나무를 한 곳에 모아놓는 일을 1주일간 진행했다. 베는 것이 쉬워보이지만 몇 그루는 베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끝날 때까지 나무를 베는 것이여서 여간 힘든 것이 아니어서 참가자들 모두 집에 가고 싶어할 정도였다. 베여진 나무를 옮기는 것 역시 보통일이 아니었다. 앞으로 워크캠프 측에서는 환경공사와 토목공사를 헷갈리는 착오를 범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에게 워크캠프의 기억은 2주 동안의 손가락과 몸이 고단한 일들의 연속이었다.
하지만 당연히 워크캠프에서도 좋은점은 있었다. 캠프리더들은 인성적으로나 리더쉽측면에선 뛰어났다. 참가자들도 개개인들은 매우 착했다. 한 가지 재미있었던 일은 터키 남자아이와 스페인 여자아이의 러브라인이었다. 그리고 데벤테르라는 도시는 네덜란의 전형적인 시골로서 매우 조용하고 전형적인 네덜란드의 모습을 여실히 보여주는 아름다운 도시였다. 가끔 일을 하러 가거나 주말에 시내를 나가기 위해서는 자전거를 타고 40분 정도 나갔어야 했는데 그 때마다 네덜란드에서의 자전거여행은 항상 즐겁게 느껴졌다. 우리나라엔 없는 자전거 신호등과 자전거 도로를 보았고 자전거 도로 규칙을 배웠다. 그리고 각국의 좋은 친구들이 있어 머지 않은 미래에 꼭 다시 만나고 싶다.
느낀점은 역시 여러 나라 사람들이 있으니 배울 점도 많고 느끼는 점이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일은 너무 고됐지만 그만큼 얻은 것들도 많아서 뿌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