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텐트에서 피어난 우정

작성자 형슬기
프랑스 CONC 220 · SOCI 2013. 08 Escalquens

EMMAUS ESCALQUE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 워크캠프를 지원한 국가는 터키였는데 동물에 관한 봉사여서 알레르기 때문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프랑스에서 진행되는 봉사가 많다고 하여 프랑스로 배정을 받게 되었다. 프랑스의 Escalquens에 있는 Emmause라는 기관에서 캠프를 했다.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제시되어진 정보에 의하면 지원자들은 봉사를 하는 동안 텐트에서 생활하게 되고 봉사자의 인원수는 13~15명 정도 될 것이며, 하루에 일을 하게 되는 시간은 최대 5-6시간 정도이고 참가자중 사전교육을 받은 2명이 캠프의 리더가 되어 캠프를 이끌 것 이라고 적혀있던 것 같다. 그리고 캠프에 참가하기 전에 국제워크캠프기구에서 진행되었던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우리가 생활하게 될 텐트는 일반 캠핑용 작은 텐트가 아니라 군대에서 쓰는 크고 튼튼한 텐트이고 매트리스가 주어진다고 설명을 들었다. 그리고 참가자들끼리 함께 생활 하게 되고 함께 일하게 된다고. 주말에는 일을 하지 않고 마을 주민이나 단체에서 차를 빌려서 참가자들끼리 자유롭게 시간을 보낼 수 있다고. 그런데 처음 캠프가 진행되는 장소에 도착했을 때에는 충격 그 자체였다. 물론 내가 자세한 프로그램을 알고 선택한 캠프는 아니었지만 그나마 짧게 제시되어졌던 정보와는 너무나 다른 환경이었고 나뿐만아니라 지원자들 모두가 너무나 많은 혼란과 실망감을 감출 수 없었다. 제공되었던 정보와는 다르게 막상 캠프 장소에 도착해 보니 지원자들은 총 8명밖에 없었고, 캠프 지원자들끼리 생활 하는 것이 아니라 companion이라고 그곳에서 생활하고 일하는 근로자분들과 함께 생활을 해야 되는 환경 이었고, 텐트도 너무 허름해서 제 기능을 하지 못할 정도의 작고 낡은 텐트였다. 주어진다고 했던 매트리스는 매트리스라고 할 수 없는 것들 이었고 캠프의 리더라고 했던 사람들은 우리와 같이 캠프에 참가한 지원자가 아니라 그곳에서 일하는 companion을 관리하는 관리자중 두 사람 이었고 심지어 한명은 영어를 전혀 몰랐기 때문에 의사소통을 전혀 할 수 없었다. 한명은 그나마 영어를 할 수 있었지만 지원자들이 서로 친해지고 적응해 나가기 위한 리더가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어떠한 프로그램이나 계획도 없었으며 캠프를 이끌기는커녕 캠프자체에 관심도 없어보였으며 리더가 이끌어 줘야하는 여가시간에는 개인적인 활동을 하기에 바빴다. 한명은 언급했다시피 전혀 의사소통도 되지 않는 사람을 리더라고 말할 수는 없다. 그래서 우린 본의 아니게 리더없는 캠프생활을 하게 되었고 모두들 그 지역에는 처음이고 이러한 환경의 워크캠프는 처음이라서 너무나 많은 혼란과 갈등이 있었다. 텐트는 총 4개가 있었고 8명의 지원자들은 다함께 생활하지 못하고 흩어져서 생활해야 했을 뿐더러 일을 할 때 에도 companion과 일해야 하고 지원자들끼리는 같이 일 할 수 없다고 했다. 일하는 시간도 처음에 알고 있던 것과 다르게 하루에 8시간씩 일을 했고 항상 감시 받으면서 일했다. 부정확한 정보전달로 인해 일어난 이러한 불편한 일들은 해당기관내에 관리자와 Concordia라는 프랑스현지 기관에서 나온 사람한테 말을 했지만 전혀 신경쓰지 않았고, 앞으로 개선의 여지조차 보이지 않았다. 잘못 제공된 정보로 인해 우리가 피해본 것들에 대한 사과의 말 한마디조차 하지 않았다. 뭐하나 제대로 된 것이 하나도 없었기 때문에 사소한 차별에서부터 심각한 사건들까지 하나하나 말하려면 끝도 없다. 더 말해봤자 기분만 상하는 것 같고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그 기관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철저한 조사를 거쳐서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진행되어야 되고 더 이상 우리와 같은 피해자들이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서 쓴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