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이탈리아, 늦었지만 괜찮아

작성자 최효균
이탈리아 CPI 11 · FEST 2013. 08 - 2013. 09 브레시아, 이탈리아

RADIO ONDA D'URTO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세상을 살아가면서 단 하루라도 후회를 하지 않고 살아온 사람이 있을까? 원래 인생은 선택의 연속이다. 기회비용을 따른다는 것을 알지만 시간이 지난 후 왜 더 현명한 선택을 하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그러한 생각 중 나만의 지침 하나를 정했다. 'Better late than never'. 내가 지금 할수 있는 이일이 시간이 지난 후에도 할수 있을까? 사실 나는 대학교생활 중 주말에는 용돈마련을 위한 알바, 주중에는 전공실험과 레포트, 그리고 방학에는 학군단 훈련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다. 이미 졸업도 하고 다른 계획을 세우고 있지만 그전에 꼭 해보고 싶던 일을 지금 하기로 했다.

그렇게 시작한 워크캠프, 하지만 다른 친구들의 목적은 매우 달랐다. 대부분의 유럽친구들은 더 쉽고 저렴하게 여행하고 현지인들과 소통하고 그 문화를 경험하는 것이 주된 목적이었다. 물론 몇몇은 짧은 이성과의 만남과 계획하고 온 친구들도 있었다. 나의 목적은 다양한 문화의 사람과 소통하고 즐기고 함께 일해보는 것이었다. 워크캠프 후 취직을 위해 유럽으로 떠날 예정이었기에 미리 서양문화를 경험하고 그동안 갈고 닦은 외국어 실력도 발휘해볼 좋은 기회라고 여겼다.
미리 반크에서 받아온 자료들과 준비한 이야기로 서로의 나라, 그리고 자기자신에 해서 소개했다. 재미있던 점은 대부분의 친구들이 한국에 대해 잘하고 있었고 관심 또한 예상보다 많았다. 하지만 K-POP과 드라마가 전부였다. 우리나라의 위치를 동남아시아에서 찾는 친구도 많았고 역사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다. 그냥 중국의 식민지에서 일본의 식민지로 그리고 2차세계대전 후 독립한 나라 정도로 잘못 알고 있었다. 갑자기 끊어오른 오기로 한국의 역사와 한글등에 대해 설명해 주었고 지도에 한글로 친구의 이름과 간단한 편지를 써주었다. 뒤늦게 알게 된거지만 외국인 친구들에게 나의 오기가 인상적이었나보다. 헤어지기 전날, 친구나라의 티셔츠와 브로마이등등을 선물받을 수 있었다.

사전교육시간에 보았던 '동과 서'라는 다큐멘터리와 강의들을 떠올리게 하는 일도 많았다. 친구들에게 불편을 끼치지 않기 위해 간접적으로 돌려말한 경우가 있었는데, 오히려 소극적이고 책임회피하는 눈으로 본경우도 많았다. 식사준비를 할때, 업무분담조를 정할 때 등등, 확실한 것은 의사를 정확하게 표현해주고 확인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을 수 있었다.

지금부터 정확히 두달전 나느 다른일을 할수 있었고 그일이 더 즐거웠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일은 나중에도 할수 있는 일이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지금 떠나자.
그게 최고다.